[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첫눈은 너무 기습적이었다. 아차 하는 순간 끝나버린 첫눈. 제대로 된 데이트를 즐기지 못했다면 두 번째 눈 오는 날을 기약해보자.
눈 오는 날에는 뭐니뭐니해도 도심공원이다. 서울도심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좋은 데다 조경이 잘 되어 있고 주변에 카페, 맛집이 많아 겨울 데이트 코스로 부족함이 없다. 눈 오는 날 가볼만한 곳, 서울도심공원 베스트를 꼽아보았다.
서울남산공원은 전통적인 데이트코스로 남산타워, 케이블카 등 연인들이 함께하면 좋은 곳이 많다. 남산공원은 크게 장충지구, 예장지구, 회현지구, 한남지구로 나뉜다.
장충지구의 경우 족발 맛집에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예장지구는 명동이나 충무로를 포괄한다. 이곳에는 오래된 국밥집, 도가니탕집, 카페 등 고풍스러운 식당이 즐비하다.
회현지구는 남대문으로 연결된다. 남대문시장을 찾아 닭곰탕골목이나 갈치백반골목을 뒤져도 좋고 빈대떡이나 보리밥으로 정겨움을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한남지구는 이태원 지역을 포괄한다. 이태원 경리단에서 피자, 스테이크, 파스타를 선택해보면 어떨까.
낙산공원은 국내 최고의 야경명소이다. 눈 내리는 서울시내 모습을 감상해도 좋고 하얀 눈을 밟으며 성곽길을 둘이 나란히 걸어도 좋을 것이다. 낙산공원은 혜화, 대학로와 가깝다.
혜화 역시 다양한 맛집이 존재한다. 재밌는 연극을 한 편 감상한 뒤 혜화역 인근에서 와인잔을 기울여보는 것도 좋을 듯.
북서울 꿈의숲은 강북구과 도봉구에 둘러싸여 있는 초대형 공원으로 과거 드림랜드가 있던 66만여㎡을 새로이 단장해 녹지공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월드컵공원, 올림픽공원, 서울숲에 이어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으로 숲이 울창해 눈 내리는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다.
아울러 대형 연못인 월영지 외에 청운답원, 월광폭포, 초화원, 사슴동산, 칠폭지, 볼플라자 그리고 북한산과 도봉산, 수락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49.7미터의 전망대가 자랑이다.
석촌호수공원으로 불리는 송파나루공원은 연못과 고층건물의 조화가 아름다워 도심 최고의 산책로로 꼽힌다. 산책 후에는 123층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를 방문해 서울도심을 발아래 두어보자. 펄펄 눈 내리는 한강의 모습은 또 다른 감흥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밖에 눈 내리면 갈만한 서울도심공원으로 선유도공원, 길동생태공원, 서울대공원, 서서울 호수공원, 서울숲공원 생태숲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