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소확행, 일본 ‘나고야’ 모닝커피와 일상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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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소확행, 일본 ‘나고야’ 모닝커피와 일상의 즐거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8.23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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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시간에 커피 주문하면 토스트, 삶은 계란, 샐러드가 덤으로 따라 나와
곧 가을이다.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도 좋지만 일본 소도시를 방문해 나만의 작은 즐거움을 추수해보자.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소확행이 대세인 요즘, 일본만큼 소확행을 실현하기 좋은 곳이 또 있을까. 곧 가을이다. 도쿄, 오사카, 오키나와도 좋지만 일본 소도시를 방문해 나만의 작은 즐거움을 추수해보자.

나고야는 다방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커피를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이만한 여행지도 드물다. 나고야 거리를 걷다 보면 여기저기 카페가 자리 잡고 있는데 차를 선호하는 일본 내에서도 카페 문화는 나고야 사람들의 생활의 일부가 됐다.

나고야 다방에는 나고야만의 모닝 서비스가 있다. 사진은 오쿠라 토스트와 모닝커피.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나고야 다방에는 나고야만의 모닝 서비스가 있다. 가게마다 다르긴 하지만 아침 시간에 커피를 주문하면 토스트, 삶은 계란, 샐러드가 덤으로 따라 나온다. 일본 사람들도 깜짝 놀랄 정도.

말하자면 커피값으로 든든한 아침 식사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일부 카페는 밥을 제공하기도 한다. 체인점 카페가 아닌 나고야에만 있는 로컬 카페에서, 집집마다 다른 방식의 모닝커피 서비스를 받는 기분은 어떤 것일까.

수많은 나고야 식 다방 가운데 ‘콘파루’는 1947년 창업한 유서 깊은 카페로 진한 커피에 오구라 토스트를 맛볼 수 있는 나고야 진짜 맛집이다.

된장조림우동으로 불리는 미소 니코미 요리는 우동, 미소 된장, 계란, 고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미감을 자랑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오구라 토스트는 두텁게 슬라이스한 식빵에 마가린이나 버터를 바르고 그 위에 오구라 팥고물을 토핑한 토스트로 나고야의 찻집 문화가 방송을 타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었다.

토스트의 고소함과 버터의 풍미, 그리고 적당히 달콤한 오구라 팥고물이 입 속에서 혼연일체가 되어 아침 한 때를 즐겁게 해준다. 오구라 토스트는 커피는 물론 홍차에도 잘 어울린다.

콘파루에서는 오구라 토스트 외에 샌드위치의 일종인 ‘오구라 산도’가 인기 있는데 빵 사이에 소시지를 끼워 넣어 짭조름한 풍미가 있다.

용마루를 장식하는 긴샤치로 유명한 나고야 성. 나고야를 대표하는 명소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나고야 어느 식당에서든 ‘나고야 코친’이라는 글자를 보면 주저 없이 주문해 보자. 나고야 코친은 일본 내에서도 아주 유명한 고급 토종닭으로 탄력 있는 육질과 깊은 맛이 일품이다. 조려 먹어도 구워 먹어도 다 맛있다.

안카케 스파케티 역시 나고야를 대표하는 요리로 면을 기름으로 볶은 후 맵고 농도 짙은 소스를 얹어 먹는 요리로 기호에 따라 소시지나 볶은 야채를 곁들인다.

나고야를 찾았다면 미소 니코미 시식도 놓치지 말자. 일명 된장조림우동으로 불리는 이 요리는 우동, 미소 된장, 계란, 고명이 어우러져 독특한 미감을 자랑한다. 토기냄비를 사용해 마지막까지 뜨겁게 먹는 게 핵심.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에 인기 많은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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