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효주의 프랑스 ‘파리’ 고성 여행 ‘쓸쓸해서 더 아름다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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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의 프랑스 ‘파리’ 고성 여행 ‘쓸쓸해서 더 아름다운 그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8.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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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원의 창시자 ‘르 노트르’의 숨결이 담긴 파리 근교 고성
하퍼스바자 코리아가 공개한 패션 화보 속 한효주는 성숙한 가을 여인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사진/ 하퍼스바자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배우 한효주가 화보 촬영 차 프랑스에 다녀왔다. 지난 17일 하퍼스바자 코리아가 공개한 패션 화보 속 한효주는 성숙한 가을 여인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조금은 두터운 가을 패션을 보기 좋게 연출했다.

촬영지인 파리 근교 고성은 쓸쓸하면서 신비로운 한효주의 자태와 잘 어울리는 여행지로 대부분 17세기에서 18세기에 지어진 것들이다. 프랑스 여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일정에 파리 근교 고성을 추가해보자. 남들은 잘 모르는 프랑스의 속살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문화유산 ‘베르사유’

태양왕 루이 14세는 1661년 실내 장식가 르 브룅, 정원 예술가 르 노트르를 궁으로 초빙해 베르사유 궁전을 유럽 최대 궁궐로 재탄생시켰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루이 13세의 사냥용 별장이었던 베르사유 궁전(Château de Versailles)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은 17세기 중반 무렵이다. 태양왕 루이 14세는 1661년 실내 장식가 르 브룅, 정원 예술가 르 노트르를 궁으로 초빙해 베르사유 궁전을 유럽 최대 궁궐로 재탄생시켰다.

베르사유에 투자된 건 막대한 자금 뿐만이 아니다. 50년이라는 긴 세월도 투여됐다. 루이 14세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베르사유 궁전을 정치, 문화, 사교의 중심으로 만들었다.

화보 촬영지인 파리 근교 고성은 쓸쓸하면서 신비로운 한효주의 자태와 잘 어울리는 여행지라고 할 수 있다. 사진/ 하퍼스바자

이후 프랑스 혁명기를 거치면서 내부 시설이 많이 파괴된 것을 군주 나폴레옹이 대대적으로 수리했다. 1995년 베르사유 궁전은 다시 한 번 큰 전기를 마련하는데 공공시설인 박물관으로 재탄생한서 개방된 것이다.

태양왕의 방, 여왕의 방, 거울의 방 등을 통해 찬란했던 프랑스 왕조의 흔적을 되짚어볼 수 있다. 베르사유 궁전에서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설계자인 르 노트르의 역작인 정원인데 기하학적인 문양의 꽃밭과, 조각품, 분수를 보는 즐거움이 크다.

한편 정원 한쪽에는 마리 앙트아네트가 거주했던 쁘띠 트리아농(Petit Trianon),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겼던 르 아모(Le Hameau de la Reine)가 자리 잡고 있다.

왕의 사냥터 ‘퐁텐블로’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설계사 르 노트르가 설계에 참여하면서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된 퐁텐블로 성'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원래 퐁텐블로 숲은 프랑스 왕가의 전통적인 사냥터로 이곳이 중심인 퐁텐블로 성(Château de Fontainebleau)은 왕족의 별장이었다.

8세기 동안 큰 변화 없이 조용한 시골별장으로 기능했으나 베르사유 궁전의 설계사 르 노트르가 정원 설계에 참여하면서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베르사유 궁전과 마찬가지로 나폴레옹은 이 궁전을 복구하는 데 공을 많이 들였는데 1814년 엘바섬으로 유배되기 전까지 애용했다. 현재 이곳에는 나폴레옹 1세 박물관이 있어 혁명 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밖에 왕실 성당, 갤러리, 경호실, 앙리 2세의 무도장, 왕비의 침실, 도서관, 나폴레옹의 회의실, 나폴레옹 1세의 침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르노트르가 만든 대형 화단 빠르테르도 멋지지만, 까트린 드 메디시스가 만든 영국정원도 꽤 볼 만하다.

왕도 시기한 성 ‘보 르 비꽁뜨’

루이 14세의 시대의 역작으로 재상 니꼴라 푸케가 5년간 1만8000명을 동원해 만든 보 르 비꽁뜨 성.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파리 남동쪽 50km 지점에 위치하는 보 르 비꽁뜨 성(Château de Vaux-le-Vicomte)은 17세기 루이 14세의 시대의 역작으로 재상 니꼴라 푸케가 5년간 1만8000명을 동원해 만들었다.

성이 완공되자 푸케는 자랑 삼아 국왕을 초대했는데 태양왕 루이 14세는 이 성의 화려함에 압도된 나머지 재상 푸케를 무기징역에 처해버렸다.

보 르 비꽁뜨 성의 정원은 최초의 프랑스식 정원으로 꼽히는데 베르사유보다도 앞선 것이다. 하절기인 5월부터 10월까지 야간개장을 하고 있다. 2000개의 초로 장식한 성과 정원의 아름다움은 한 번 보면 결코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는다.

야간개장 동안 매주 토요일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성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식당에서의 디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 사교계의 별 ‘랑부이예’

대통령이 사용 안 하거나 공식 행사가 없을 경우에 한해 일반에게 공개 중인 랑부이예 성. 사진/ 랑부이예 홈페이지

파리에서 남서쪽으로 53km 지점에 위치한 랑부이예(Rambouillet)는 원래 왕실 소유의 땅으로 왕 내지 왕손들의 거주지였다. 랑부이예 성은 14세기에 지어졌으나 대대적인 보수를 통해 17세기 프랑스 살롱 문화의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

1895년 이후 대통령의 별장 내지 외국 손님을 맞이하는 영빈관으로 사용 중이며 대통령이 사용 안 하거나 공식 행사가 없을 경우에 한해 일반에게 공개한다. 프랑스 정원, 영국식 정원이 특히 볼 만하다.

18세기 무렵 소유자였던 툴루즈 백작부인의 취향이 반영된 조개껍데기 인테리어, 로코코 양식의 회의실, 나폴레옹 1세가 사용하던 목욕실과 침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침실이 잘 보존되어 있다.

경마장으로 유명한 샹티이 성

호수에 둘러싸인 성은 그랑 샤또와 쁘띠 샤또로 구분되는데 그랑샤또는 로마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다. 사진/ 샹티이 성 홈페이지

파리에서 북쪽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한 샹티이 성(Château de Chantilly)은 멋진 숲에 둘러싸인 경마장이 유명하다. 18세기 건축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마구간 건물은 설립 당시 240필의 말과 500마리의 개를 수용하도록 설계되었다. 그밖에 말 박물관과 말 조련학교가 있다.

호수에 둘러싸인 성은 그랑 샤또와 쁘띠 샤또로 구분되는데 그랑샤또는 로마시대에 기원을 두고 있다. 한편 쁘디 샤또는 1528년 몽모랑씨 원수가 성채를 재건하는 과저에서 신축한 것이다.

정원은 프랑스식 정원의 창시자인 르 노트르의 작품이며 그랑 샤또 내부에는 꽁데 박물관이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연말 공연이 열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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