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보리밥, 래퍼 한해가 충격받은 ‘혼분식 장려정책’이란?
상태바
[수요미식회] 보리밥, 래퍼 한해가 충격받은 ‘혼분식 장려정책’이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6.22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
지난 21일 방영한 ‘수요미식회’에서는 ‘보리밥’을 주제로 가수 양수경, 배우 김혜은, 랩퍼 한해가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21일 방영한 ‘수요미식회’에서는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매력적인 식감과 구수한 강된장에도 제철인 호박잎 쌈에도 싱그러운 채소와 열무김치까지 너그러이 안아주는 건강한 한 끼의 주인공 ‘보리밥’을 주제로 가수 양수경, 배우 김혜은, 래퍼 한해가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보리밥에 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수요미식회 MC 신동엽은 “예전에는 학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했었는데 보리 개수가 몇 개 이하면 선생님께 혼났다”며 문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신동엽은 “예전에는 학교에서 도시락 검사를 했었는데 보리 개수가 몇 개 이하면 선생님께 혼났다”며 문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사진/ 수요미식회

이에 전현무는 “진짜요? 보리 개수를 세었다고요?”라며 랩퍼 한해는 “대박”이라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등급이 있었어요. 선생님이 혼분식 장려 장부를 들고 다니시면서 도시락에 보리가 섞인 상태를 보고 점수를 줬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대부분 네모난 도시락통에 싸갔는데 부유한 친구는 보온밥통에 밥을 싸 왔어요. 보온밥통은 깊이가 깊어 안까지 검사하지 않았다. 보리를 위에만 살짝 깔아왔는데도 만점을 주고”라며 서러움을 전했다.

신동엽은 “대부분 네모난 도시락통에 싸갔는데 부유한 친구는 보온밥통에 밥을 싸 왔어요”라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이현우는 “지금 생각해보면 ‘눈 가리고 아웅’인데 섞여 있어야 정상인데 집에서는 밑에 쌀을 깔고 위에 살짝 보리를 얹어서 ‘보리 토핑’을 해오는 애들도 많았어요”라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현우는 “지금 생각해보면 ‘눈 가리고 아웅’인데 섞여 있어야 정상인데 집에서는 밑에 쌀을 깔고 위에 살짝 보리를 얹어서 ‘보리 토핑’을 해오는 애들도 많았어요”라고 전하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수요미식회

이에 황교익은 “보리 토핑이면 그나마 감사한 일인데 학교 일을 잘 모르는 어머니는 쌀밥 도시락만 싸주시는 거예요. 그래서 도시락을 ‘안 가져가겠다’고 던지고 어머니는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 가져가’라고 하고 학교 가면은 도시락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보리밥을 심었다”고 전했다.

황교익은 “학교 가면은 도시락 때문에 수업에 집중할 수 없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보리밥을 심었다”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래퍼 한해는 “불과 몇십 년 전 일이란 게 놀랍고, 학교에서 밥을 검사하고 점수를 매겼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황교익은 “학교에서만 했던 것이 아니고 식당에서도 혼분식 단속을 했었다”며 말을 꺼냈다. 혼분식 단속은 1960~70년대에 시행된 정부 정책으로 음식점의 밥에 보리나 밀가루를 25% 이상 혼합해 판매하도록 했다. 또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은 무미일(無米日)이라고 하여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쌀로 만든 음식은 판매 금지됐다.

이어 황교익은 “1975년 서울시 혼분식 위반업소 사례를 보면 1336개 업소가 적발당했고 8개 업소 허가 취소, 691개 업소가 1개월 영업정지, 637개 업소가 고발 조치. 지금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하는 거죠”라며 “단, 외국인과 식사한 경우에는 쌀밥을 먹어도 단속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랩퍼 한해는 “불과 몇십 년 전 일이란 게 놀랍고, 학교에서 밥을 검사하고 점수를 매겼다는 게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한편, 혼분식 장려정책은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으로 밀가루, 보리 등 잡곡을 섞어 먹기를 권장했다.

혼분식 장려정책은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정부 주도의 식생활 개선 국민운동으로 밀가루, 보리 등 잡곡을 섞어 먹기를 권장했다.사진/ 수요미식회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