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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벚꽃놀이, 도심 갈만한 벚꽃 명소 따로 있다북촌 정독도서관부터 한강 근처 현충원, 강남 양재천, 마포구 홍제천까지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4.02 11:56
서울 시내 어디를 가나 벚꽃 구경이 쉽지만 그래도 홍제천(사진)처럼 더 예쁜 곳은 있다. 사진/ 서울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벚꽃의 계절 4월이 돌아왔다. 환하게 세상을 밝히는 벚꽃이지만 개화 기간이 너무 짧은 것이 흠. 어느새 피었나 싶으면 저버리고 마는 것이 우리네 인생을 닮은 것 같아 더 애달프다.

서울 시내 어디를 가나 벚꽃 구경이 쉽지만 그래도 더 예쁜 곳은 있다. 상대적으로 꽃나무가 예쁘고, 대중교통 이용하기 쉽고,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는 벚꽃 명소는 어디일까.

서울 북촌의 숨은 벚꽃 명소

일제강점기에 정독도서관은 경성고등보통학교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벚꽃의 수령이 꽤 된다. 사진/ 서울시

서울 북촌에 자리 잡은 정독도서관은 원래 경기고등학교 건물이었던 것을 서울시가 인수해 1977년 도서관으로 개관한 곳이다. 52만여 권의 장서를 보유해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더 오래전인 일제강점기에 이곳은 경성고등보통학교였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벚꽃의 수령이 꽤 된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우러지는 4월 벚꽃은 중독성이 있어 찾는 사람은 매년 찾고 있다.

한편 관내 서울교육사료관을 방문하면 삼국시대 교육기관부터 현대에 이르는 교육 관련 자료가 총망라되어 있는데 개화기의 교과서, 풍금, 통지표, 졸업앨범, 검정고무신, 몽당연필, 등사판, 무시험 추첨기, 양은도시락 등의 물품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매월 첫째, 셋째 수요일 휴관한다.

강남의 청계천 ‘양재천’

1970년대부터 콘크리트 하천이었던 것을 1990년대 대대적인 생태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춘 양재천. 사진/ 강남구

양재천 벚꽃은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유명하다. 총연장 15.6㎞를 자랑하는 양재천은 관악산에서 발원해 과천을 관통하며 흐르다가 서초구 양재동, 강남구 대치동을 거쳐 탄천으로 유입된다.

1970년대부터 콘크리트 하천이었던 것을 1990년대 대대적인 생태 복원사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니 서울 청계천의 운명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도심형 생태공원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만큼 양재천에는 산책을 나온 시민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4월이면 벚꽃을 보려는 상춘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어진다. 특히 오는 12일(목), 13일(금) 이틀간 양재천 벚꽃길에서 ‘양재천 벚꽃 등(燈) 축제’를 개최한다. 살짝 복잡할 수도 있지만 여의도만큼은 아니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도 좋다.

SNS에서 핫한 안양천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를 아우르는 안양천은 최근 SNS를 통해 부쩍 자주 소개되는 뚝방 벚꽃길이다. 사진/ 금천구

서울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를 아우르는 안양천은 최근 SNS를 통해 부쩍 자주 소개되는 뚝방 벚꽃길로 역사와 규모에 비해 호젓한 맛을 간직하고 있다.

5호선 전철 양평역에서 1호선 금천구청역까지 이어지는 10km를 걷는 동안 흰 벚꽃, 분홍 벚꽃, 청 벚꽃 등 다양한 수종의 벚꽃이 등장해 이색적인 벚꽃놀이에 빠져들게 한다.

4월 11일(수)에는 신도림동 안양천 둔치에서 ‘벚꽃아치 페스티벌’이, 11일(수), 12일(목)에는 금천구에서 금천하모니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지하철 이용 시 9호선 신목동역,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 지하철 1호선 구일역과 금천구청역을 이용할 수 있다.

슬프도록 이쁜 현충원 벚꽃

4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동작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현충원. 사진/ 서울시

또 하나의 벚꽃 명소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있다. 현충원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순국한 영령들이 안장된 국립묘지로 1965년 미국 하와이에서 사망한 이승만 초대 대통령, 1979년 10.26사건으로 사망한 박정희 전 대통령, 2009년 사망한 김대중 전 대통령, 2015년 사망한 김영삼 전 대통령 등 국가원수 4인의 묘가 있다.

그밖에 철도공무원으로 미군 구출작전에 참가했다가 8발의 총탄을 맞고 사망한 김재현 기관사, 외국인으로 석호필(스코필드) 박사, 스포츠계 유명인으로 2016년 세상을 뜬 하일성 KBO 전 사무총장의 유해가 이곳 충혼당에 안치되어 있다. 하 씨의 사유는 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자격.

현충원 내 주요 명소로 무용용사탑, 전쟁박물관, 현충관, 충렬대 등이 있으며 매년 6월 6일에는 현충일 추념식이 진행된다. 4호선과 9호선이 만나는 동작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만날 수 있다.

2호선 성수역과 가까운 송정뚝방도 이름난 벚꽃 명소이다. 송정뚝방의 경우 오는 15일(금) 성동구 주최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사진/ 서울시

그밖에 한강의 제1지류로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를 아우르는 길이 13.92㎞의 홍제천, 중랑교 유채꽃밭과 함께하는 길이 5.15km의 중랑천, 2호선 성수역과 가까운 송정뚝방 등이 이름난 벚꽃 명소이다. 송정뚝방의 경우 오는 15일(금) 성동구 주최로 벚꽃축제가 열린다.

임요희 기자  travel-bik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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