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싣고 달린다” 광주 지하철투어, 요 거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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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싣고 달린다” 광주 지하철투어, 요 거 재밌네!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3.16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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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광주송정역 ‘1913송정역시장’, 광주지하철 남광주역 ‘양림동’
광주 벚꽃 명소 운천저수지가 있는 운천역. 3월말이면 천지가 꽃세상으로 변한다. 사진/ 광주광역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계절은 올해도 어김없이 우리에게 봄바람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봄기운 가득한 남쪽나라 광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서울에서 광주광역시까지 KTX로 두 시간 거리다.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한 데다 도심의 주요 명소는 다 지하철이 데려다줘 도보여행지로 그만이다.

현재 광주지하철은 1호선 하나밖에 운행하지 않지만 총 20개 역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노선에 요금 또한 1250원으로 전 구간 동일해서 서울과 다른 지하철 여행의 묘미가 있다.

1913년 생긴 광주 송정역과 명맥을 같이 할 만큼 유서 깊은 1913송정역시장. 사진/ 광주광역시

KTX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1913송정역시장이 길손을 반긴다. 1913년에 생긴 광주송정역과 명맥을 같이 할 만큼 유서 깊은 이곳을 빼놓고 광주 역사를 말하기는 힘들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송정역전시장도 한때 우후죽순으로 들어서는 대형마트에 밀려 쇠락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러나 전 시민이 시장 살리기에 동참, 전통시장의 색채를 더욱 강하게 부각하는 동시에 세련미를 가미하면서 최근에는 외지에서도 손님이 찾아오는 인기 명소가 됐다.

가게마다 다른 특징과 사연을 담은 간판 역시 1913송정역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사진/ 한국관광공사

가게마다 다른 특징과 사연을 담은 간판 역시 1913송정역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주는데 ‘누구나가게’처럼 한 번 들으면 안 잊어버릴 상호가 수두룩하다.

그밖에 송전역시장에서는 두부마을 옆 국수공장의 천 원짜리 잔치국수가 별미이며 홍삼요거트, 호떡, 계란밥, 크로켓, 어묵 등 ‘시장음식’ 하면 떠오르는 별미들이 식욕을 자극한다. 맥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맥’ 서점 역시 강추하는 장소.

화재오 인해 안타깝게도 많은 자료가 불탔지만, 극장 안 곳곳에는 옛 흔적이 남아 있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금남로4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국내 유일의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이 나온다. 단관극장이한 한 극장에 스크린이 하나뿐인 극장으로 멀티플 상영관이 대세인 요즘 멸종하다시피 한 극장 형태이다.

1935년에 개관한 광주극장은 8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데 지금 건물은 1968년 화재로 전소된 후 재건축한 것이다.

화재 당시 안타깝게도 많은 자료가 불탔지만, 극장 안 곳곳에는 옛 흔적이 남아 있어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일제강점기 형사들이 영화나 공연 내용을 검열하던 임검석도 구경할 수 있다.

양림동은 100여 년 전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근대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남광주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인 광주 양림동역사문화마을 역시 지하철 투어의 중요한 코스이다. 남광주시장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양림동은 100여 년 전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근대건축물과 전통 한옥이 어우러져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

광주양림교회 뒤쪽에 세워진 오웬기념각과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물인 우일선선교사사택는 인증샷을 남기기 좋은 장소. 광주민속문화재 1호 이장우가옥은 평일 내부 관람을 허락하고 있다.

광주양림교회 뒤쪽에 세워진 오웬기념각. 오웬은 1898년 미국 남장로회 선교사로 전라도 구석구석을 순회 전도하며 교회를 설립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밖에 5·18자유공원과 가깝고 인권테마역으로 꾸며진 김대중컨벤션센터역, 광주 벚꽃 명소 운천저수지가 있는 운천역이 기억할 만한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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