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내국인 여행자도 찾지 않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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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내국인 여행자도 찾지 않는 대한민국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01.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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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보다 비싼 국내여행, "여행자 중심 콘텐츠 지속적 개발 필요"
2017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행자가 여행을 떠났던 한 해였지만, 국내여행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2017년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여행자가 여행을 떠났던 한 해였지만, 국내여행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관광수지 적자는 15억 5000만 달러(우리 돈 1조 6500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 국민 해외여행객은 역대 최다인 2649만 6447명을 기록한 반면, 방한 외래객의 경우 2016년 대비 22.7%가 감소한 1333만 5758명에 그쳤기 때문.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관광수지 적자는 15억 5000만 달러(우리 돈 1조 6500여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제주도. 사진/ 한국관광공사

외래방문객의 내실을 들여다보면 더욱 처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사드보복으로 크게 감소했다는 중국인 여행자가 전체 외래객 중 31.3%를 차지하며 여전히 최고 여행자 송객국가로 남았다.

반면, 일본(2015년 대비 0.6% 증가)이나 필리핀(1.1% 증가), 태국(6.0% 증가) 등에 머물며 2015년에서 제자리걸음으로 만족해야 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시장 다변화는 오래전부터 여행업계가 정부와 한국관광공사에 요청했던 사안이다. 사드문제로 인바운드 여행사들이 줄줄이 폐업하는 지금도 별 다른 변화점을 딱히 찾을 수 없다”며 “여행산업을 산업으로 보지 않고 ‘알아서 잘 굴러가겠지라는 생각’으로 일관할 시기는 이미 지났다. 우리 국민부터 좋아할 만한 여행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외국인도 찾아오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런 국내여행 감소 추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평창. 사진/ 한국관광공사

이런 국내여행 감소 추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동계올림픽 시즌과 연계한 국내상품을 판매하는 A여행사 대표는 높은 국내 물가에 모객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여행와 인바운드(외래객 국내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싶어도 높은 현지 물가 때문에 여행상품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 더욱이 올림픽 최대 볼거리라고 할 수 있는 대회 개막이 20일이 남지 않았는데, 현지 호텔 수배가 되지 않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여행사 관계자는 국내여행와 인바운드(외래객 국내여행)상품을 판매하고 싶어도 높은 현지 물가 때문에 여행상품을 구성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사진/ 국토교통부

B 여행사 홍보팀 관계자도 “올림픽과 함께 연계할만한 여행 콘텐츠가 없다보니 여행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여행구성이 쉽지 않다”며 “결국 서울일정, 국내 스키장일정, 대회관람 일정이 포함된 여행사마다 비슷한 여행상품만 나올 뿐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국민들의 국내여행지에서 해외여행지로 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여행업협회와 컨슈머인사이트, GKL사회공헌재단이 공동으로 조사한 국내관광 동향 조사에 국내여행자의 국내여행 계획 보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에 그쳤다.

우리국민들의 국내여행지에서 해외여행지로 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지난해 18.4%로 두 자리수 성장을 이룬 해외여행에 비해 낮은 수치이다. 국내여행보다 같은 비용이라도 이색적인 체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 저렴해진 항공운임과 다양해진 항공노선으로 해외여행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우리국민의 국내여행 기피현상을 가속하고 있다. 여행자 사이에서는 ‘지금은 돈이 없으니 해외여행가지만, 나중에 돈 벌어서 국내여행 간다’는 우스개소리도 나오고 있다.

저렴해진 항공운임과 다양해진 항공노선으로 해외여행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우리국민의 국내여행 기피현상을 가속하고 있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 DB
일본의 경우 지난해 1주 당 2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양국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 특가도 많아 최소 5만 원대면 일본행 항공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이에 아시아지역의 관광청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지난해 1주 당 2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양국을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 특가도 많아 최소 5만 원대면 일본행 항공티켓을 구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담당하는 지역도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항공운임료가 저렴했고, 최고급 호텔·리조트도 10만원 내외로 구할 수 있어 40% 넘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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