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유럽여행] 추위를 달콤하게 녹여줄 초콜릿의 나라, 벨기에 브뤼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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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유럽여행] 추위를 달콤하게 녹여줄 초콜릿의 나라, 벨기에 브뤼셀 여행
  • 윤서연 기자
  • 승인 2017.11.0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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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상을 위한 박물관부터 달콤한 디저트까지 오감만족 여행지
겨울철 유럽여행은 해가 짧아 아쉽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와 다양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벨기에 브뤼셀=윤서연 기자] 저녁 5시면 깜깜해지는 하늘, 잦은 비 소식에 차가운 공기까지. 여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겨울 유럽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대체로 항공권과 숙박비 등이 저렴해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연말 시즌이라면 도시 곳곳에 성대하게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 유럽여행은 사실 여행 마니아들에게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서유럽 교통의 중심지, 벨기에

벨기에는 영국과 유럽대륙을 잇는 주요 도시로, 이곳에서 프랑스와 독일, 네덜란드로 기차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과 국경을 접한 벨기에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영국 런던과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에서 브뤼셀까지 운행하는 직행 기차가 수시로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들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독일어로 매우 다양한데, 벨기에는 1839년에 독립하기까지 에스파냐, 오스트리아, 프랑스, 네덜란드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예술가들이 극찬한 아름다움, 브뤼셀

브뤼셀 예술의 언덕은 지대가 높아 브뤼셀 시내 전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근처에 왕립도서관과 국제회의장이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은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들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극찬할 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화려한 야경까지 갖추어 매력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브뤼셀을 여행하는 키워드는 예술, 야경, 먹거리다. 브뤼셀 시내는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을 만큼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골목을 거닐며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

브뤼셀 시내는 하루면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규모지만 다양한 박물관과 먹을거리가 즐비해 오감만족을 주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사진/ 윤서연 기자

벨기에는 과거 15세기부터 유럽의 미술, 음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미술가로는 17세기 바로크 시대를 선도한 '루벤스'와 '안토니 반다이크', 20세기 초현실주의 '르네 마그리트' 등이 있다.

벨기에는 만화도 유명한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머프’와 ‘탱탱(Tin Tin)’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만화에 관심이 많다면 브뤼셀 시내에 위치한 만화박물관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다.

루벤스에서 르네 마그리트까지, 왕립 미술관

브뤼셀 시내에 위치한 왕립 미술관에서 루벤스부터 르네 마그리트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 Fine Arts Belgium Facebook

브뤼셀 왕립 미술관은 과거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대신해 1801년에 분관으로 지어졌다가 1831년 벨기에 독립 이후, 벨기에 소유가 되었다. 총 6개 관에 걸쳐 고전 미술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는 다양한 작품 약 2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벨기에의 자존심 ‘플랑드르 회화’ 작품을 다수 감상할 수 있는데,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은 바로 ‘루벤스의 방’이다. 루벤스 대표작인 ‘마리아의 대관식’, ‘타이탄의 몰락’을 비롯한 회화 작품 약 20여 점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

또한, 20세기 후반 벨기에 최고 초현실주의 화가로 꼽히는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도 약 1백여 점을 소장하고 있어 마그리트 컬렉션 중 가장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왕립 미술관의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이며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요금은 일반 8유로, 학생 2유로다.

세계의 신기한 악기가 한자리에, 브뤼셀 악기박물관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신기한 악기들을 감상할 수 있고 직접 연주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유익하다. 사진/ 윤서연 기자

음악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악기박물관을 방문해보자. 이곳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악기와 악보들을 약 7000여 점 소장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다양한 악기들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어 흥미로운 곳이다.

이 박물관의 특징은 직접 악기 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입장할 때 나눠주는 이어폰을 끼고 악기 옆에 서면 악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하다.

악기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화~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주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무다. 요금은 성인 8유로, 학생 6유로, 어린이는 2유로다. 

화려한 야경의 진수, 그랑플라스

그랑플라스는 바로크 양식의 화려한 건물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고 밤이면 더욱 화려하게 빛난다. 사진/ 윤서연 기자
대표적인 유럽 야경명소로 꼽히는 그랑플라스. 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어 화려함이 극대화된다. 사진/ 윤서연 기자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랑플라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광장은 시청사, 길드 하우스, 왕궁 등이 몰려있어 과거 12세기부터 정치적, 경제적 중심지를 담당해왔다.

크기로 치면 큰 규모는 아니지만, 광장을 둘러싼 고딕, 바로크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 화려함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든다.

사실 그랑플라스의 진가는 밤에 나타난다. 화려한 건물에 하나둘 불이 켜지면 비로소 빛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낸다.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구조 덕에 화려함은 더욱 극대화되고 마치 빛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어 모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랑플라스에서 즐기는 2017 크리스마스 마켓

매년 그랑플라스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올해는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사진/ Visit Brussels

연말이 되면 광장에서 성대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 마켓 기간에는 22m에 달하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서고, 다양한 먹거리와 크리스마스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선다.

2017년 브뤼셀 크리스마스 마켓은 오는 11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 기간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따뜻한 벨기에산 초콜릿 음료 한 잔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달콤한 먹거리의 천국, 브뤼셀

브뤼셀 여행에서 꼭 즐겨야 하는 것은 바로 초콜릿을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다.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부터 초콜릿 음료, 와플 등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벨기에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맥주, 초코릿, 와플 등이 있지만 최고를 꼽자면 단연 초콜릿이다. 브뤼셀 시내를 걷다 보면 화려하게 장식된 초콜릿 전문점들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7세기 말 최초의 초콜릿 제조업자들이 벨기에 브뤼셀에 정착하면서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들이 이곳에서 대거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고디바, 갤리, 비타메르, 노이하우스 등이 있다.

노이하우스(Neuhaus)는 견과류나 크림, 버터 등으로 속을 채운 후 초콜릿으로 얇게 씌운 형태인 ‘프랄린’ 초콜릿을 세상에 처음 선보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도 전통 제조법을 사용해 왕실의 맛을 지키고 있으며, 건강을 위한 초콜릿도 선보이고 있어 프리미엄 수제 초콜릿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달콤한 '리에쥬 와플'에 초콜릿과 생크림, 과일을 듬뿍 올려 즐기는 와플을 거리 곳곳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윤서연 기자

이 밖에, 벨기에가 원조인 ‘리에주 와플’을 길거리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초콜릿 소스와 과일 토핑을 듬뿍 얹은 와플을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것도 브뤼셀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화려한 야경이 빛나는 도시. 추운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달콤한 먹거리까지 고루 갖춘 브뤼셀로 겨울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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