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오대산과 설악산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산이자 단풍 명소로 이름 높다. 두 곳 다 강원도 소재 산이며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오대산과 설악산은 단풍이 절정이다.

어느 산이든 이번 주말에는 둘 중 한 곳으로 트래킹을 떠나보자. 이 가을에 집에만 있는 것은 정말 손해니까.

평창, 강릉, 홍천을 잇는 오대산

강원도 평창군, 강릉시, 홍천군 일부에 걸쳐진 오대산은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해서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까지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으며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 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서쪽으로는 설경으로 유명한 계방산(1,577m)이 있다. 오대산국립공원은 태백산맥의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은 차령산맥과 교차점에 있는데 평창군에 이르러 오대산지구, 방아다리지구, 병내리지구, 황병산지구, 홍천군 내면지구, 강릉시 소금강지구 등으로 나뉜다.

오대산 단풍의 하이라이트 지역은 월정사에서 상원사, 적멸보궁을 잇는 10km 구간이다.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진한 색깔의 오색단풍이 꽃처럼 피어 있다.

신라 시대 고찰인 상원사와 월정사를 비롯해 상원사계곡, 청학천계곡, 구룡폭포, 세심폭포, 무릉폭포, 상팔담, 만물상, 십자소, 학소대, 방아다리약수, 송천약수와 같은 계곡이 오대산의 풍경을 완성한다.

오대산 등산로는 다음과 같다. 두로봉코스(편도 10km, 5시간 소요), 동대산코스(4.4km, 2시간 30분), 상왕봉코스(14km, 6시간), 소금강코스(13.3km, 8시간), 비로봉코스(7km, 3시간30분), 선재길코스(10km, 3시간 30분), 계방산 1코스(8.9km, 6시간), 계방산 2코스(8.9km, 6시간).

오대산은 산불예방과 산림보호를 위하여 입산통제일을 지정하고 있다. 가을철에는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로 일부 구간을 제외한 전 지역의 입산이 금지된다. 또한 탐방객의 안전사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야간산행을 제한한다. 제한 시간은 일몰 후부터 일출 2시간 전까지다.

아울러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자연휴식년제 구역을 지정해 일정기간 등산객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현 탐방로를 제외한 월정사 입구 일원, 진고개에서 동대산에 이르는 구간, 질뫼늪, 소황병산늪, 조개동늪, 을수골 상부 계곡부, 동대산 지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인제, 고성, 양양, 속초에 걸쳐진 설악

강원도 인제군, 고성군, 양양군, 속초시에 걸쳐진 설악산은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화채봉, 한계령, 마등령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설악산은 인제 방면을 내설악, 한계령부터 오색 약수터 방면을 남설악, 한계령과 미시령을 경계선으로 동해 쪽을 외설악이라 부른다.

그중 외설악은 천불동계곡, 울산바위, 권금성, 금강굴, 귀면암, 비룡폭포, 오련폭포, 토왕성폭포 등 기암절벽과 큰 폭포들이 많이 있다. 편의시설들이 집중돼 있는 것은 물론 설악산국립공원의 여러 구역 중에서도 가장 복잡하다.

설악산 등산로는 크게 비선대-마등령 코스, 비선대-천불동-대청봉 코스로 나뉜다. 세부적으로 용소폭포코스(편도 3.2km, 1시간 소요), 울산바위코스(3.8km, 2시간), 권금성코스(1.5km, 30분), 비룡폭포코스(2.8km, 1시간 30분), 금강굴코스(3.6km, 2시간), 양폭코스(6.5km, 3시간), 백담사코스(6.5km, 1시간 30분), 수렴동코스(11.2km, 3시간), 남교리코스(11.3km, 6시간 30분), 대승폭포코스(0.9km, 40분)가 있으며 대청봉코스와 공룡능선코스는 워낙 방대해 구간에 따라 1박2일 일정으로 떠나야 한다.

오대산과 마찬가지로 설악산도 입산통제기간, 자연휴식년제, 부분개방, 부분통제 등의 자연보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