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으로 온천여행 가세요? 료칸 예의범절은 알고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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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온천여행 가세요? 료칸 예의범절은 알고 가야죠!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0.17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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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칸, 다타미, 도코노마, 오후로, 유카타, 가이세키의 뜻은
일본인은 휴일이 되면 온천을 찾아 하루나 이틀 묵으면서 피로를 푸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온천 여행을 하게 되면 보통 ‘료칸’이라고 하는 일본식 여관에 투숙하게 된다. 료칸은 일본의 독특한 숙박문화로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사진/ 비지트 재팬 료칸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뜻한 온천 생각이 절로 난다. 일본인은 휴일이 되면 온천을 찾아 하루나 이틀 묵으면서 피로를 푸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

온천여행을 하게 되면 보통 ‘료칸’이라고 하는 일본식 여관에 투숙하게 된다. 료칸은 일본의 독특한 숙박문화로 그 자체로 최고의 관광상품이다.

처음 가는 일본 온천여행. 예의 바른 일본인 사이에 섞이려니 어쩔 수 없이 긴장감이 따른다. 온천여행 전 그들의 문화와 예절을 익힘으로 좀 더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길로 만들어보자.

유카타를 입을 때는 맨발에 게다

온천지에서는 숙박객이 유카타를 그대로 입은 채,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유카타를 입을 때는 타비를 신지 않고 맨발로 게다를 신는 게 보통이다. 사진/ 비지트 재팬 료칸

유카타는 실내복으로 보통 집에서 쉴 때 입는 옷인데 여름 축제 때도 많이 입는다. 료칸에서는 욕탕에 들어갔다 나온 후에 착용하며, 잠옷으로도 입을 수 있다. 목욕 후에 입는 유카타는 히로소데라고 하며, 겨드랑이 부분을 꿰매지 않는다.

유카타를 입을 때는 타비(버선)를 신지 않고 맨발로 게다를 신는 게 보통이다. 온천지에서는 숙박객이 유카타를 그대로 입은 채,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한편 외출복으로 입는 기모노는 후리소데라 한다.

현관에서는 신을 벗는다

일본에서는 현관을 ‘갠칸’이라고 한다. 갠칸에서 신발을 벗고 무릎을 굽힌 후 신발이 현관을 향하게 놓는 것이 일본의 예의범절이다. 또한, 집에서 곧 다시 나갈 경우에는 다른 신발들 옆에 가지런히 놓지만 장시간 집안에 있을 경우에는 신발을 구츠바코(신발장) 안에 넣어둔다.

료칸의 경우 모든 예의를 엄격하게 지킬 필요는 없지만 일반 호텔과 달리 반드시 신을 벗어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하자.

객실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다

신발은 물론 슬리퍼를 신고 다다미 객실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의 료칸에는 다다미가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들 말로 ‘다타미’라고 부르는 다다미는 일본 전통가옥 마루 위에 까는 일종의 지푸라기 돗자리로, 직사각형의 규격을 갖고 있다. 일본인에게 있어 다다미 방은 거실, 식당, 침실 등으로 이용되는 다목적 공간이다.

주의할 점은 신발은 물론 슬리퍼를 신고 다다미 객실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다미에 앉을 때는 자부톤(방석)을 쓴다. 남의 집 자부톤에 앉을 때는 공손한 자세를 취하는 게 일반적이다.

도코노마에 물건을 올려두면 안 된다

객실 끝에 보면 다다미보다 조금 높게 만들어진 도코노마라고 불리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도코노마는 일본 건축의 필수 요소로 방에서 특정 공간을 마련해 인형이나 꽃꽂이, 붓글씨로 장식하곤 한다. 보면 전통적인 분위기에 문학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집에 손님이 오면 주인은 도코노마를 등지고 손님을 앉게 하는데 주인은 그 맞은편에 앉는다. 객실 내 도코노마의 경우 함부로 애들이 올라서거나 생필품을 늘어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불, 대욕탕 사용법

대욕탕은 다른 숙박객과 함께 사용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폐가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진/ 비지트 재팬 료칸

객실에는 침대가 없으며 벽장에 일본의 전통적인 이불을 넣어두고 있다. 밤이 되면 담당 직원이 와서 다다미에 이불을 준다. 다음날 아침에도 직원이 이불을 정리하므로 그대로 두어도 좋다. 영화 ‘아가씨’에 보면 이런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

료칸에는 남녀 별도로 사용하는 오후로(대욕탕)가 있다. 대욕탕은 다른 숙박객과 함께 사용하므로 다른 사람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화려함의 극치, 가이세키 요리

가이세키 요리는 국물 하나와 세 개의 반찬이 기본이다. 즉 1즙 3채를 기본으로 2즙 5채, 2즙 9채 등으로 가짓수가 다양하게 늘어난다. 사진/ 비지트 재팬 료칸

‘일본요리는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려함에 있어 따를 요리가 없다. 그리고 그 화려함의 진수가 바로 ‘가이세키 요리’다. 보통 료칸이나 결혼식, 모임 등에 나오는 코스 요리를 카이세키라고 한다.

가이세키 요리는 일본 전통요리로 구성되며 ‘계절감각’을 매우 중요시한다. 계절에 따른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릇이나 장식도 계절에 맞는 것을 쓴다.

가이세키 요리를 대접할 때에는 코스마다 재료, 맛, 조리법이 겹치지 않도록 구성되는데 이 부분에서 주방장의 창의력과 실력이 드러난다.

가이세키 요리는 국물 하나와 세 개의 반찬이 기본이다. 즉 1즙 3채를 기본으로 2즙 5채, 2즙 9채 등으로 가짓수가 다양하게 늘어난다.

가이세키 요리가 나오는 순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키즈케(전채요리), 스이모노(국물요리), 오즈쿠리(생선회), 야키모노(구이), 니모노(조림), 아게모노(튀김), 무시모노(찜), 스노모노(절임), 쇼쿠지(식사), 미즈가시(디저트) 순으로 되어 있다.

료칸 이용 시 숙박 요금에 서비스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종업원에게 따로 팁을 줄 필요는 없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의 료칸은 일반적으로 저녁식사와 아침식사를 포함한 요금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즉 객실 요금제가 아니라 1박 2식 제공, 1인당의 요금으로 표시된다.

숙박 요금에 서비스료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종업원에게 따로 팁을 줄 필요는 없다. 귀중품은 프론트에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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