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포르투갈 리스본=윤서연 기자]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의 시내 중심에 있는 ‘로시우 광장’은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였다. 물결무늬의 돌바닥과 중앙에 우뚝 솟은 ‘동 페드로 4세’의 동상이 바로 로시우 광장의 상징이다.
13세기부터 이곳에서 리스본의 모든 공식행사가 열렸고 지금까지도 시내 중심지의 역할을 하고 있다. 기차역뿐 아니라 트램과 버스 노선이 많이 연결되어있고 주변에 식당이 몰려 있어 밤낮 상관없이 관광객들이 붐빈다.
로시우 광장에서 아우구스타 거리로 이어지는 길은 리스본의 명동이라 불리는 주요 상업거리이다. 중앙에는 레스토랑 야외 좌석이 줄을 이어 있고, 양옆으로는 베이커리, 옷, 신발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이 거리는 리스본에서 가장 번화가로, 저녁 늦게까지도 쇼핑과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거리 공연이 펼쳐져 하루종일 시끌벅적하다.
아우구스타 거리 중간에 높게 솟아오른 철제 엘리베이터를 발견할 수 있다. 이 엘리베이터는 1902년에 언덕이 높은 리스본의 상부와 하부를 연결해 상업활동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지어졌다.
높이 45미터에 두 대의 승강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25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지금은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으며 입장료는 5.15유로이고 리스보아 카드를 소지하고 있으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우구스타 거리를 끝까지 걸어가면 리스본 개선문이 나오고 바로 광장으로 이어진다. 이 광장은 리스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광장으로, 좁은 골목길을 벗어나면 탁 트인 테주강의 전경을 만날 수 있어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을 준다.
원래 이곳은 마누엘 1세의 리베이라 궁전이 있었던 곳이었지만, 1755년 리스본 대지진으로 궁전은 파괴되고 이후 도시계획에 의해 새롭게 지어졌다.
광장에서 보면 자칫 보면 바다같이 느껴지지만 이 강은 이베리아반도에서 가장 긴 테주강이다. 리스본을 지나 대서양으로 유입되는 길이 1,007km에 달하는 거대한 강이다. 오른쪽을 바라보면 강을 잇는 ‘4월 25일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이 다리는 1966년에 완공했을 당시에는, 독재자의 이름을 붙여 살라자교라고 불렀지만 1974년에 포르투갈 혁명 이후에는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다리 건너편으로는 리스본의 예수상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