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보복 6개월, 여행업계 “앞길이 깜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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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드보복 6개월, 여행업계 “앞길이 깜깜”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7.08.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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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바운드에선 수익 0, 아웃바운드에선 국민행선지 파악 불가
중국 정부가 방한상품을 금지한 지난 2월부터 전년 대비 평균 61.28% 하락세를 겪으며 여행업계가 큰 위기에 겪고 있다. 사진/ 양광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사드보복 6개월째를 맞이한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 여행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드설치로 인해 중국 정부가 방한상품을 금지한 지난 2월부터 전년 대비 평균 61.28% 하락세를 겪으며 큰 위기에 겪고 있다.

지난해 전체외래객 중 34.8%를 차지했던 중국관광객은 올해는 27.9%로 줄어들고 있으며, 이 구성비도 시간이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중이다. 중국관광객이 줄어들다 보니 지난 7월의 경우에는 방한 외래객이 776만 676명으로 우리국민 해외여행자 1501만 209명에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여행수지 적자도 사상최대 폭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행소비에 있어 의존도가 높았던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여행사는 폐업 또는 1인 여행사 체제로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다. 더불어 면세점도 대중국 여행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올해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바운드(외국인 국내여행)여행사는 폐업 또는 1인 여행사 체제로 근근이 버텨나가고 있다. 면세점도 대중국 여행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올해 실적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 양광수 기자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신한카드가 조사한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을 분석한 결과 총 13조 7000억 원 중 중국인이 8조 3000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우리나라 인바운드 업계에서 중국여행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A 인바운드여행사 대표는 “사드보복이 일어나고 3개월간은 직원들 무급휴가 등으로 근근이 버텨왔지만, 수익이 없다 보니 지금은 (특히 중국전담여행사들이)거의 다 휴업상태”라며 “중국전담여행사가 살기 위해 타이완이나 동남아시아로 판로를 뚫다 보니, 이쪽 지역 시장마저 교란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한국인 중국방문객 현황도 집계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중국국가여유국 서울지국 홈페이지에서 공지되던 통계는 현재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한해 400만 명 이상이 한국인 방문하는 해외여행지 상위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각지로의 정확한 행선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사진/ pixabay.com

한해 400만 명 이상이 한국인 방문하는 해외여행지 상위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각지로의 정확한 행선지 파악이 불가능하다. 이에 정부에서는 해외여행지 여행자 보호정책이나 여행경보제도 등 여행자 안전 대책 마련이 어려워진다. 또한 항공노선 운수권 배분 등 항공정책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이에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일본에 이어 중국은 두 번째로 큰 시장인데 1년 이상 통계를 알 수 없다는 것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중국 어디를, 왜 가는지에 대한 통계를 받을 수 없다면, 없어진 출입국 신고서라도 당장 ‘수기작성이나 온라인으로 부활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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