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제주도 동쪽 해안에 고대의 성곽처럼 우뚝 솟아있는 오름이 하나 있다. 바로 해발고도 높이 179m로 성산일출봉이다. 그 자태와 주위 경관이 단연 세계 최고 절경이다.
일출봉은 수성화산이라고 한다. 물속에서 화산활동이 일어나 바다에서 솟아나온 화산이라는 의미다. 수심이 얕은 해저에서 분출하여 해수면 위로 돌출해 나온 화산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보여주는 화산이다. 이 자연의 경이로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천연기념물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2천원을 입장료를 내면 이 세계 자연유산을 구경할 수 있다. 매표소에서 출발해 전망대까지는 걸어서 25분 만에 이르게 된다. 전망대에서 보는 12만9 평방미터의 넓은 화구 내 초원은 커다란 축구 경기장 같다.
성산일출봉은 본래 섬이었으나 모래톱이 생겨나면서 본섬과 연결되었는데 현재 모래톱은 너비 5백m 길이 1.5킬로미터에 달한다.
성산 일출봉 바다쪽으로 향해 서면 우측으로 우도가 환영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섬 모양이 소가 드러누운 모습이라고 해서 그 이름이 우도다. 우도로 들어가는 배는 오전 8시부터 매시 정각에 성산포 항을 출발한다.

성산포에서 차를 싣고 출발한 페리는 10여 분 만에 여행객을 우도에 내려다 놓는다. 우도에서 꼭 가봐야할 해변이 바로 서빈백사다. 아담한 규모의 해변에는 산호초가 부서진 흰모래가 현무암 바위와 만난다.
바다색이 필리핀의 보라카이 해변처럼 에메랄드빛이라 이국적이다. 바위섬에는 사냥을 끝낸 가마우지가 날개를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가끔은 해녀들이 이 바다에서 물질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해녀들이 물속에서 참았던 숨을 내쉬는 숨비소리와 가마우지의 한가로운 날갯짓이 있어 우도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릴 수 있는 여행지다.

해변에는 해녀들이 잠수를 끝내고 바닷물을 씻어내는 옹달샘도 있는데 이런 샘물을 산물통이라 부른다. 우도 서쪽 해변에 자리잡은 산물통숨비소리라는 맛집은 우도의 문화를 잘 표현한 집이다.
이 우도맛집은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문어 요리를 내놓으며 입소문을 탄 집이다. 산물통숨비소리의 문어라면은 가격이 1만5천인데 문어 한 마리를 통째로 넣고 끓여 내놓는다. 문어의 먹물 때문에 까만색을 보이는 라면의 국물 맛은 시원하고 깊은 맛을 선사한다.

멸치문어국수(7천원)와 고명으로 문어를 올린 비빔문어국수(8천원)도 문어라면과 함께 이 우도맛집의 대표 메뉴로 꼽힌다. 문어 국수는 사과 배 양파를 넣어 감칠맛을 낸다.
문어를 데쳐 조리한 문어숙회도 빼놓지 말아야할 메뉴다. 우도맛집 산물통 숨비소리에서 특화한 문화숙회는 부들부들한 식감이 미각세포에 전달된다. 뿔소라회도 이 우도맛집의 별미 중의 별미로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생기를 전달해오는 오독오독한 식감은 야들야들한 청량감과 함께 여행지 우도를 여행자의 뇌리 속에 각인한다.
바삭바삭하고 쫄깃쫄깃한 문어파전을 생막걸리와 먹어보면 우도의 미각투어가 완성된다. 제주도 여행자들이 산물통숨비소리를 찾아 우도여행의 마침표를 찍은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