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의 무대, 노르웨이 피오르의 관문 ‘베르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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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의 무대, 노르웨이 피오르의 관문 ‘베르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6.01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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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이지만 작은 마을이 지닌 매력과 분위기 두루 갖춰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으로 노르웨이의 웅장한 자연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도시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무대로 알려진 베르겐은 노르웨이 내에서도 손꼽힐 만큼 아름다운 고장이다.

규모로 볼 때 오슬로 다음으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작은 마을이 지닌 매력과 분위기를 두루 갖추어 해마다 세계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산기슭에 기대어 옹기종기 지어진 집들과 노을 비끼는 바다 풍경은 동화 속에서 금방 튀어나온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지만 작은 마을이 지닌 매력과 분위기를 두루 갖추고 있는 베르겐.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무엇보다 베르겐은 피오르의 관문으로 노르웨이의 웅장한 자연을 탐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러야 하는 도시다. 피오르는 노르웨이 자연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빙하가 침식돼 만들어진 좁고 긴 골짜기에 바닷물이 밀려들어온 것을 말한다.

노르웨이에는 송네피오르, 하르당에르피오르, 게이랑에르피오르, 뤼세피오르 등 이름난 피오르를 여러 개 있는데 베르겐은 이 네 곳의 피오르를 전부 연결하며 관광객을 각지로 실어 나른다.

세계에서 가장 긴 송네피오르

송네피오르는 세계에서 가장 길이가 긴 피오르로, 오슬로와 베르겐 중간에 있어 노르웨이 피오르드 관광의 핵심을 이룬다. 사진은 우르네스 목조교회.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205km 길이의 송네피오르(Sognefjord)는 세계에서 가장 길이가 긴 피오르로, 오슬로와 베르겐 중간에 있어 노르웨이 피오르드 관광의 핵심을 이룬다. 방대한 규모만큼 경관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가장 먼저 추천되는 곳이다,

송네피오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우르네스의 목조 교회, 구드방엔의 바이킹 마을, 하얀 동굴, 노르웨이의 그랜드 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에울란스달 마을 등이 있다.

송네피오르드를 감상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베르겐에서 배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배를 이용하는 만큼 시간을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철도를 이용해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베르겐에서 출발하는 ‘플롬바나’ 기차의 경우 뮈르달, 플롬, 구드방겐을 거쳐 보스로 이동하게 된다.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플롬 철도를 이용하게 되면 발아래 펼쳐지는 송네피오르의 멋진 경관을 두 눈에 담는 것은 물론 산악철도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어 1석2조의 효과가 있다.

목가적 분위기의 하르당에르피오르

하당에르피오르는 목가적 분위기의 과일 정원으로 유명한데 여름이면 사과, 체리, 배, 자두 같은 과일나무 꽃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170km로 송네피오르 다음으로 노르웨이에서 두 번째로 긴 하르당에르 피오르(Hardangerfjord)는 베르겐의 남쪽에 자리 잡고 있다. 베르겐에서 출발해 당일로 베르겐에 돌아올 수도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는 곳이다.

하당에르피오르는 목가적 분위기의 과일 정원으로 유명한데 여름이면 사과, 체리, 배, 자두 같은 과일나무 꽃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또한 하당에르피오르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고장으로 카약, 보트 크루즈를 즐길 수 있으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스펙터클한 뵈링포센 폭포를 감상하며 하이킹에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으로 꼽힌다.

뛰어난 자연경관 게이랑에르피오르

게이랑에르피오르는 푸른 바다와 장엄한 산이 만들어낸 장엄한 풍광이 압권이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구비구비 이어지는 협곡이 매력적인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는 오슬로, 베르겐 아무 곳에서 출발해도 좋지만 당일 여행으로는 무리가 있어 도중에 1박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규모도 규모지만 게이랑에르피오르는 푸른 바다와 장엄한 산이 만들어낸 장엄한 풍광이 압권으로 노르웨이 피오르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관광페리를 타고 일곱자매 폭포를 둘러보는 크루즈 여행이 유명한데 그밖에 겨울 스키, 낚시, 카누, 래프팅,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발달해 있다.

게이랑에르피오르 여행 시 들러야 할 도시로 올레순과 순뫼레가 있다. 특히 대규모 어항인 올레순은 아르누보양식의 건축물이 즐비해 ‘건축양식의 보고’라는 별명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베르겐 구시가

베르겐의 구시가지인 브뤼겐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중세도시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사진/ 노르웨이관광청

베르겐의 구시가지인 브뤼겐은 소박한 아름다움이 존재하는 중세도시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독일인 무역상이 브뤼겐에 집단으로 거주하면서 가옥을 알록달록하게 칠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브뤼겐 마을의 목조건물 중 일부만 14~16세기 것이고 나머지는 18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것을 순차적으로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건물을 자세히 살펴보면 숫자가 적혀있는데 새로 지어질 때마다 표기를 해둔 것이다.

해발 320m의 플로엔산 정상에 오르면 베르겐 시가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데 특히 초저녁 일몰 즈음의 항구 야경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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