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화창한 날씨를 만끽하며 주말에 훌쩍 나들이 다녀오기 좋은 곳으로 경기도 포천이 있다. 서울에서 넉넉잡아 1시간이면 닿는 포천에는 마음 편히 쉴 만한 물가와 산들바람 선선한 산이 두루 자리 잡고 있소 요맘때 큰 인기를 끈다.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여행 일정을 잡는다면 이동시간이 적어 여유 있게 쉴 수 있으며,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힐링의 길

포천 맨 윗쪽에 자리 잡은 명성산 그리고 그 아래 그림처럼 놓여 있는 산정호수를 빼고 포천을 말하기는 어렵다. 산정호수는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축조된 관계용 저수지로 ‘산속 우물’이라는 뜻이다.

산 안에 있다 하여 ‘산안저수지’로 불린 산정호수는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이래 끊임없는 변화를 거쳐 현재의 둘레길이 조성되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며 생각에 잠기기 좋은 산정호수 둘레길은 3.2km에 이르는 평탄한 길에 제방길, 수변데크길, 숲길, 적송길, 조각공원 등이 조성되어 있어 걷는 일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산정호수 둘레길의 관문인 한화리조트 앞 하동주차장에는 산정호수 안내지도를 구할 수 있는 포천갤러리가 있으므로 미리 들르면 좋다.

김일성 별장 가보셨나요

산정호수 제방 끝 지점, 가장 풍광이 좋은 곳에 김일성 별장이 있다. 강원도 고성 화진포 김일성 별장 못지않은 아름다운 경치가 눈길을 끄는 곳으로 산책 길 지친 다리를 잠깐 쉬었다 가기 좋다.

김일성 별장을 지나면 산정호수 둘레길의 백미인 수변데크길로 접어들게 된다. 웅장한 명성산 그늘 아래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수변데크길이 약 1km가량 이어지는데 이후 오붓한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허리 굵은 소나무, 참나무가 울창한 밀림을 이루는 숲길 끝자락에는 2010년 방영된 인기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지인 대성 참도가 세트장이 있다. 세트장을 지나면 산정호수의 가장 북쪽, 명성산 산자락이 등장하며 이후 우아한 적송 군락 아래를 지나며 산책로가 이어진다.

8사단 신병교육대대 인근 이동갈비 맛집

포천 산정호수 주변으로는 맛집도 많다. 이 가운데 포천 이동면 8사단 신병교육대대 인근에 자리 잡은 ‘우목정’은 잘 꾸며진 야외 테라스와 정원에서 자연과 벗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이색 맛집이다.

무엇보다 포천 맛집 ‘우목정’은 직접 손질한 생갈비와 양념갈비만 사용하기에 온 가족이 믿고 먹을 수 있는데다 된장갈비 뚝배기와 냉면, 동치미 국수 등의 다양한 식사메뉴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좋다.

달궈진 참숯에 구워진 갈비는 풍성한 육즙을 머금고 있어 혀에 감겨오는 고기의 감촉이 남다르다. 또한 직접 재배한 유기농 쌈채소와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밑반찬을 조리함으로 영양학적으로도 완벽하다고 할 수 있다.

더 이상 주인 눈치 보는 일은 노! 우목정에서는 모든 반찬을 셀프 바를 통해 부담 없이 가져다 먹도록 장치를 마련, 더욱 편안하게 식사에 임할 수 있다. 넓고 쾌적한 실내에 야외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단체여행에도 적극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