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우도보다 좋아 비양도 낚시꾼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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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우도보다 좋아 비양도 낚시꾼도 ‘엄지척’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7.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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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그 섬으로 봄나들이...제주도 파노라마 한눈에
제주도 동쪽에 우도가 있다면 서쪽에는 이 비양도가 있다. 백사장이 햇빛에 빛나고 파도소리마저 한가로운 비양도는 자연을 관조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선택할 만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식블로그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제주공항에서 렌터카를 운전해 서쪽으로 달리다보면 한림을 지나 협재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역장에서 비양도라는 섬이 건너다 보인다. 비밀이라도 간직한 듯한 섬이 여행자를 부르는 듯하다. 내친걸음에 섬으로 들어가 보자.

한림항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오전 9시에 들어갔다가 오후 12시 15분이나 3시 15분에 나온다면 당일치기 여행코스가 훌륭하다. 비양도는 한적하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순박한 경관에 감탄하며 힐링하기에 좋은 곳이다.

제주도 동쪽에 우도가 있다면 서쪽에는 이 비양도가 있다. 백사장이 햇빛에 빛나고 파도소리마저 한가로운 비양도는 자연을 관조하는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선택할 만하다.

비양봉으로 오르는 5백 미터 산길 트레킹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부족함이 없다.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식블로그

비양도라는 섬은 화산분출로 만들어 졌다. 고려시대에 생성되었으니 그 나이가 1천년에 불과한 섬이다. 제주도에는 지역마다 설화가 숨 쉬고 있듯 비양도 역시 섬의 탄생과 관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옛날 서쪽 바다에서 커다란 산이 큰 소리를 내며 날아왔다. 우뢰 같은 소리에 놀란 해녀가 “산이 날아온다.”며 소리치자 한림 앞바다에 섬이 멈추었다. 곧 바닷가 마을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갔다.

전설의 내용은 단순하지만 화산 폭발에 이은 해일의 현장을 설명해주는 듯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고려 1002년 6월 제주 바다에서 산이 솟아 산꼭대기 4개의 구멍에서 5일간 붉은 물이 흘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양봉 정상에서 제주도 경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고 한라산의 전체 모습도 보인다. 등대 하나는 촬영 포인트가 되어준다.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식블로그

비양도는 작고 둥근 섬이다. 제주도의 수많은 기생화산 중 바다에 소재한 화산이라고 할 수 있다. 2개의 분화구는 이곳이 기생 화산임을 말해준다.

협재해수욕장을 바라보고 선 작은 항구에는 두 개의 방파제가 배들을 보호하고 있고 선착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작은 마을에  시골집들이 옹기종기 자리를 잡았다. 비양도에서는 해안선이 3킬로미터를 약간 넘을 넘는 작은 섬이라서 자동차가 필요 없다.

항구에서 볼 때 마을이 있는 곳은 좌측이다. 항구에 도착하면 필름을 풀어내는 영사기 형태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고현정, 조인성, 지진희 등이 출현했던 드라마 ‘봄날’을 촬영했음을 알리는 기념물이다. 기념물 주변에 주민들이 해조류가 햇볕을 받고 있다.

해안도로를 산책하면 곰처럼 보이는 아기업은 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마치 야외 미술전시장 같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식블로그

비양도 주민들은 전복, 소라, 해삼, 오분자기 등 해조류를 채취하는 등 어업에 종사하고 고구마 등의 작물도 재배한다. 황돔, 농어, 옥돔, 뱅어돔 등 80여 종에 이르는 낚시감이 풍부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항구에서 출발해 오른쪽 길을 선택해 걸으면 보건소에 이어 비양분교도 나온다. 이름 모를 꽃이 피어난 산길을 걷기를 원한다면 두 갈래 길에서 높이 114미터의 비양봉 코스를 선택해보기를 권한다.

비양봉으로 오르는 5백 미터 산길 트레킹은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기에 부족함이 없다. 잔디가 자란 흙길을 밟아 오르는 봄나들이는 여행자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든다. 길을 따라가면 어느덧 등대가 있는 비양봉 정상이다.

항구에 도착하면 필름을 풀어내는 영사기 형태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드라마 ‘봄날’을 촬영했음을 알리는 기념물이다.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식블로그

비양봉 정상에서 제주도 경관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고 한라산의 전체 모습도 보인다. 등대 하나는 촬영 포인트가 되어준다. 비양봉에 흐르는 봄바람을 느끼며 사색에 빠져도 좋다. 내려가고 싶지 않을 만큼 경관이 탁월하다.

그러나 비양봉에서 내려와 해안도로를 걷는 묘미도 느껴보아야 한다.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반기는 해안도로는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다. 곰처럼 보이는 아기업은 바위, 코끼리 바위 등 기암괴석들이 마치 야외 미술전시장 같다.

비양도로 가는 배편은 9시 12시 오후 3시, 하루에 3 번 있다. 오전 9시에 한림항에서 배를 타면 15분 만에 비양도에 도착한다. 배는 손님을 내려놓고 바로 한림항으로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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