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발길 닿는 대로 얼마든지 걷고 싶은 봄날, 28일(금)부터 7월 9일(일)까지 동아일보 일민미술관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전시회를 방문해보자.
‘Do It 2017, 서울’전은 1993년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가 작가들이 직접 쓴 작업 지시문들을 9개 국어로 번역해 출간한 이후, 현재까지 2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는 전시 플랫폼 ‘Do It’의 2017년 서울 버전이다.

매번 각기 다른 형태로 재해석되어 새롭게 선보이는 ‘Do It’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장소에서 개최되고 가장 오래 지속된 전시로 기록된다. 이 전시는 예술작품이 '악보' 내지는 '시나리오'처럼 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한 것이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일민미술관에서 선정한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필립 파레노, 피에르 위그 등 40여명의 국제적 작가들의 지시문들이 국내 작가들의 오마주,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 워크숍을 통해 관객들의 참여로 재해석, 수정, 개인화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이에 일민미술관은 국내 문화기획집단인 RCK를 초청 ‘Do It 2017, 서울’전 개막을 기념하는 오프닝 행사를 27일(목)에 개최했다.
‘보그’ 피처 디렉터 출신 전시 기획자 이미혜, ‘로피시엘 옴므’ 피처 에디터 이응경, ‘스포츠 월드’ 전경우 기자 등으로 구성된 RCK는 전시장 입구부터 가상의 편의점 부스를 마련, 서울 시민의 현실적인 생활상을 멋지게 형상화했다. 이날 관람객들은 푸짐하게 마련된 삼각김밥, 핫바, 맥주, 샌드위치, 도시락 등을 무료로 제공받아 스탠딩 파티를 즐겼다.
RCK의 일원인 전경우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시문으로 이뤄져있어 음식도 지시문 형태를 띤 편의점 음식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15명의 국내 작가들을 초청해 피에르 위그, 올라퍼 엘리아슨,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등의 44개 지시문을 재창조, 예술작품이 전혀 다른 형태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시를 이끈 일민미술관은 대중의 참여 기회를 확장했다는 평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