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문화의 향이 가득한 거리로 다시 태어난 도봉구 쌍문동 일대가 봄나들이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쌍문동은 둘리 벽화와 조형물로 마을 곳곳을 단장해 생기를 불어넣었다. 삭막하던 역사는 온통 알록달록한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들로 채워졌다.
‘쌍문 둘리테마역사’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바로 역사 중앙에 마련된 휴식공간인 이른바 ‘쌍문역 둘리쉼터’다.
친숙한 초록빛깔 둘리는 물론이고 젖꼭지를 입에 문 희동이, 도우너, 고길동 등 둘리에 등장하는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가 한꺼번에 다가와 반긴다. 편안한 의자가 마련된 이곳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을 찍는 포토존 역할도 하고 있다.
쌍문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정도 되는 근거리에는 ‘둘리뮤지엄’도 있다. 2015년 개관한 둘리뮤지엄은 어른들에겐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아이들에게는 둘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둘리뮤지엄’에 들어서자 빙하 속에서 쿨쿨 자고 있는 천진난만한 둘리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대한 빙하 속 둘리 모습은 신비감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둘리뮤지엄’은 지하 1층과 지상 3층의 규모로 각 공간마다 만화 속 에피소드를 주제로 꾸며져 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설명해주는 도슨트 해설도 있어 둘리의 세상을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둘리뮤지엄’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과 수유실이 마련돼 있다. 특히 흥미로운 공간은 아기공룡 둘리의 원고 집필 당시를 재현해 놓은 김수정 작가의 작업실이다. 아기공룡 둘리가 처음 연재됐던 만화잡지 ‘보물섬’과 작가의 자필 원고와 시나리오도 원본으로 전시돼 있어 작가의 숨결을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다. 이것들은 모두 작가가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