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맨해튼? 건축물 들어찬 소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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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맨해튼? 건축물 들어찬 소호를 아시나요?
  • 김지현 기자
  • 승인 2017.03.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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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갤러리, 거리를 꽉 채운 고급매장과 SPA매장 혼합
소호는 뉴욕의 대표적인 패션의 거리이자 쇼핑의 거리로 '하우스턴 가의 남쪽에서 이름을 따왔다. 사진/ 뉴욕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뉴욕하면 ‘맨해튼’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패션의 거리 또는 쇼핑의 거리로 기억되는 ‘소호’ 역시 가볼만한 명소다.

‘소호’라는 이름은 ‘하우스턴 가의 남쪽(SOuth of HOuston Street)’에서 따왔다.

뉴욕은 과거 아메리카 최대의 항구도시로, 물건을 만들어서 파는 공장도 많이 있었다. 예전에는 공장이었던 이 건물들이 2차 산업 쇠퇴로 문을 닫자, 뉴욕시는 예술가들에게 싼 임대료에 살게 해주었고 천장이 높은 공장형 건물은 가난한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소호의 건물은 미국의 역사를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소호의 건물들은 맨해튼의 다른 지역보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특징을 띤다. 사진/ 뉴욕관광청

곧 돈이 많은 재벌들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사고 소호에서 거주하기 시작했으며 예술가들은 첼시나 브루클린 등으로 쫓겨나듯 이동하게 됐다. 사업가들은 이곳에서 고급 상점가를 들이기 시작했고, 갤러리와 소박한 부띠끄들은 점차 문을 닫기 시작했다.

그 결과 현재 소호는 소수의 갤러리, 거리를 꽉 채운 고급매장과 SPA매장들이 혼합돼있는 재미있는 모습이 됐다.

1869-95년 사이에 지어진 주철건물들은 당시 주물공장에서 대량생산된 건축자제로 지은 이 건물들이 오늘날에 와서는 지역의 특성을 잘살린 예술작품으로 대접받고 있다. 사진/뉴욕관광청

1층에는 명품브랜드나 현대식 인테리어가 들어가 있는데 알고 보면 2층부터는 1800년대로 돌아 간 듯한 느낌을 주는 건물 외벽이 보인다.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의 흐름이 건물양식을 통해서 확연히 한 눈에 들어온다.

특히 대로변이 아닌 골목으로 들어가면 건물 밖으로 드러난 비상용 철제사다리는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소호를 걷다보면 맨해튼의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난다. 명품매장 뿐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면서 역사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 뉴욕관광청

이렇듯 소호의 건물은 미국의 역사를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소호의 건물들은 맨해튼의 다른 지역보다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특징을 띤다. 그 이유는 1850년대 재력가들이 당시 유행하던 유럽풍으로 빠르게 건물을 짓는 건설 붐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때는 캐스트 아이언(주철)이라는 건축 공법이 널리 쓰였는데, 빨리 지을 수 있을뿐더러 건물의 표면을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소호를 걷다보면 맨해튼의 다른 지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난다. 뉴욕에 여행을 오고, 소호에 가게 된다면 1층에 있는 명품매장 뿐 아니라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보면서 역사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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