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유여행,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 ‘이색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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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유여행,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국립공원 ‘이색체험’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3.2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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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문교 건너 레드우드 숲서 하이킹, 캠핑 그리고 힐링
101번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드라이브 하면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나타난다. 사진/ 레드우드 국립공원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나무는 크고 인간은 작다. 프로 농구 선수라 해도 마찬가지다. 마천루처럼 하늘로 솟은 레드우드 거목들 앞에 서면 작아질 수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레드우드 숲의 거대한 나무들이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금문교 북쪽에서 바로 보이는 타말파이산(Mount Tamalpai)과 해안 일대에 이 레드우드 숲이 숨 쉬고 있다. 1800년대 말 대대적인 벌목에서 살아남은 마지막으로 남은 베이 지역의 레드우드 숲은 샌프란시스코 여행자들이라면 꼭 방문해볼 만한 볼거리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자 미 국립공원이기도 한 이 숲은 자연보호 운동가 존 뮤어를 기념한다. 그래서 공원 이름이 뮤어우즈 국립공원이다. 테오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08년 이곳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이자 미 국립공원이기도 한 숲은 자연보호 운동가 존 뮤어를 기념한다. 사진/ 레드우드 국립공원

존 뮤어는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공원”이라고 평가했다. 레드우드의 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산책로를 따라 태초의 숲길을 걸어보자. 이른 아침에 찾아가면 정적이 신비롭다.

공원 내 수령 수백 년, 높이 76m가 넘는 레드우드를 쳐다보면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하늘이 아찔하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좁고 구불구불 이어진다. 땅거미 질 무렵 진행하는 가이드 투어도 잊을 수 없는 선물이다. 

여름철과 주말에는 일찍 주차장이 꽉 찬다. 주차장에서 차를 세우지 못하면 더 먼 곳에 주차하고 걸어가야 한다.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2킬로미터의 유록 루프 트레일 산책 코스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해준다. 사진/ 레드우드 국립공원

일찍 출발하자.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Sausalito)에서 뮤어 우즈 공공 셔틀(3월에서 10월까지 운행)을 이용하거나 투어를 예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숲을 걸어 다니기 어려운 노약자들은 관람열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101번 도로를 따라서 북쪽으로 드라이브 하면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나타난다. 오릭(Orick)에서 남쪽으로 1마일 떨어진 토마스 쿠첼 방문자 센터(Thomas H. Kuchel Visitor Center)는 레드우드 국립공원 여행의 출발점이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에 방문자 센터는 모두 5개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토마스쿠첼 방문자 센터에서 레드우드 숲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레드우드의 생태에 대한 비디오와 서점을 보는 것으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101번 도로를 따라서 드라이브 하면 오릭의 남쪽 1마일 지점에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나타난다. 사진/ 레드우드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에서 차로 북쪽 해안 가까이 이동하면 해발 198m의 클래마스 강 전망대(Klamath River Overlook)를 만날 수 있다. 클래마스 강과 태평양이 어우러지는 경관은 클래마스 강 전망대에서 보면 가장 환상적이다.

클래마스 강 전망대는 겨울에 회색 고래가 이동하는 장면을 포착하기에도 좋은 곳이기도 하다. 짧은 산책로를 걸어 바다 가까이 내려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 부서지는 큰 파도가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의 북단에 하이 블러프 전망대(High Bluff Overlook)는 피크닉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고래, 바다사자, 갈색 펠리컨 등 자연생태가 살아 있는 곳이다. 봄과 여름에는 수 천 마리의 바닷새들도 관측된다.

클래마스 강 전망대는 짧은 산책로를 걸어 바다 가까이 내려가면 또 다른 전망대가 있다. 부서지는 큰 파도가 가슴을 후련하게 하는 곳이다. 사진 /National Park Service

클래마스 지역은 하이킹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의 트레킹 코스가 많다. 인간의 손때가 묻지 닿지 않은 해안 절경을 감상하는 2킬로미터의 유록 루프 트레일 산책 코스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해준다.

한적한 숲길을 걷고 자연 그대로의 숨은 해변도 만나보자. ‘레이디 버드 존슨 그로브루프’ 트레일은 더 바다가 아닌 숲길이라 높이 솟은 레드우드 숲으로 감상하기에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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