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의 법칙’ 김병만 고비사막…몽골, 어떤 곳이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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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김병만 고비사막…몽골, 어떤 곳이길레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6.09.21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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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와 설치류 사는 황무지, 주변 초원엔 유목민
지난 2일 방영한 정글의 법칙 230회 편. 몽골은 정글의 법칙이 아니라 사막의 법칙아래 살아남아야 한다. 사진 출처/ 정글의법칙 화면캡처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지난 2일 방영한 정글의 법칙 230회는 몽골편이었다. 김병만, 예지원, 김민교, 이천희, 강남, 서인국 등이 몽골을 찾아 사막에서 생존하는 방식을 그려 냈다.

몽골은 정글의 법칙이 아니라 사막의 법칙아래 살아남아야 한다. 사막에서 생존하려면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것일 가장 현명하다. 수 천년동안 그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과적임을 유목민들이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비사막의 중심부는 강수량을 연간 합쳐야 20~50미리리터로 우리나라 하루에 내리는 양도 안 되는 불모의 땅이다. 사진 출처/pixabay

몽골 고원에서는 여름에도 추위를 느낀다. 초원 게르에서 여행자들을 위한 캠프에서 잠을 잘 수 있는데 이곳에서 말똥을 여행자들에게 나누어 준다. 무슨 말똥이 필요할까 하지만 밤에 기온이 뚝 떨어지며 한기가 느껴질 때쯤이면 몽골식 장작이 필요한 이유를 금방 알게 된다. 말똥을 난로에 넣으면 화력이 좋은 땔감이 된다.

몽골고원 내부에 거대한 사막으로 동서 길이가 1600km에 이른다. 이 사막 주변으로는 초원지대가 펼쳐진다. 북한에서 남한까지 한반도 길이 900킬로미터이므로 거의 두 개를 연결해야 이 몽골 사막을 덮을 수 있다.

알타이산맥 동쪽 끝에서 싱안링(흥안령)산맥 서쪽까지가 고비 사막이다. 몽골어로 ‘풀이 잘 자라지 않는 거친 땅’이란 뜻이다. 사막은 모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초원지대가 포함되어 있어서 유목민들이 살아가는 터전이 된다.

고비사막의 낙타. 유목민들은 가축으로 염소와 양 외에도 낙타와 말을 기른다.사진 출처/pixabay

고비사막의 중심부는 강수량을 연간 합쳐야 20~50미리리터로 우리나라 하루에 내리는 양도 안 되는 정도이니 불모의 땅이다. 정글의 법칙에서 다녀온 곳은 가시가 있는 덤불들이 자라고 있는 것으로 보아 초원지대와 사막지대가 겹치는 지역이다.

토끼 같은 설치류 등이 살고 이들을 사냥하는 여우가 뛰놀며 독수리들이 날개를 펴는 황무지다. 유목민들이 기르는 짐승으로는 염소와 양 외에도 낙타와 말을 기른다.

산을 넘어 사라지는 초원의 바다엔 한국의 설악산에서 귀하게 발견된다는 에델바이스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사람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고비 사막 주변. 고비 사막에서 생존하려면 그곳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사진 출처/ 정글의법칙 화면캡처

그도 그럴 것이 몽골의 인구밀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1제곱킬로미터 당 2명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대부분 울란바토르 같은 대도시에 몰려 있다. 우리나라가 인구밀도가 같은 면적당 500명인 것과 비교하면 몽골의 넓은 땅에서 사람 찾기 어려운 이유가 설명된다.

더구나 요즘에는 유목민들도 도시로 이주하면서 더욱 줄어들었다. 언덕을 넘는 지평선 어느 쪽에 그들이 살고 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가 없다.

여행자들을 위한 게르 주변으로 유목민들의 어린이들이 말을 가져와 돈을 받고 태워주는 것을 볼 때 주변 어딘가에 유목민들이 있을 것을 짐작할 뿐이다. 가이드를 대동하고 몽골 유목민들이 사는 게르를 일부러 찾아 몽골의 유목민을 만나보면 사람을 반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원룸 형태의 게르에서 살아가는 몽골사람은 중앙의 난로를 두고 있다. 중앙부 천정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 사진 출처/pixabay

원룸 형태의 게르에서 살아가는 몽골사람은 중앙의 난로를 두고 있다. 중앙부 천정은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어서 기온이 내려가는 저녁에는 닫고 낮 시간엔 햇빛이 들어오도록 열어둔다.

게르에 초대 받아 허리굽혀 게르 문을 들어서면 난로의 오른쪽 중심부에 주인의 침상이 있고 안주인은 난로의 왼쪽의 자리를 잡는다. 안주인이 있는 쪽에서는 짐승 가죽으로 부대를 만들어 그곳에 마유주를 담아 둔다.

이 몽골식 음료는 자주 흔들어 주어 치즈처럼 고체화 되는 것을 막아 주는데 시큼한 맛이다. 꼭 맛보아야 할 요리는 허르헉(양고기찜)이다. 허르헉은 뜨거운 돌을 달군 후 그릇에 고기 살점과 같이 넣어 익힌다. 연료를 아끼기 위해 가장 현명한 유목민들의 생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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