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오색 빛깔 단풍과 함께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또 하나의 전령사는 억새다. 10월 중순이면 은빛 꽃을 활짝 피워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 군락마다 백색의 물결이 전국의 들과 산을 뒤덮는다.
국내 억새 군락 명소로는 포천 명성산은 둘째가라면 서러운 곳이다. 이쪽 산에서 저쪽 능선을 너머까지 키를 넘는 억새물결이 빼곡하다.
9월 초는 조금 일러 명성산의 억새군락은 푸른 모습을 띠고 있다. 가을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억새물결은 백색과 갈색 옷을 갈아입는다.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과 최후의 일전을 벌이고 패한 곳이다. 궁예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해서 그 이름이 명성산이다.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산은 시간이 갈수록 빨강, 노랑 고운 단풍으로 물든다. 올해도 다채로운 가을 풍경을 등산객들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올해는 단풍이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 9월 중순 이후에야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산정호수를 지나 명성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금은 힘들고 긴 여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명성산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람쥐 같은 야생동물을 벗 삼아 천천히 걷다 보면 힘든지 모르고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억새밭까지 가는 길에 쉬어가는 등룡 폭포는 시원한 두 개의 물줄기가 암벽을 타고 내려오는데 거리를 두고 보면 마치 용이 바위를 오른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이름이 등룡폭포이다. 이중폭포, 쌍룡폭포라고도 불린다.

명성산 중턱에 도착하면 억새 군락지가 보인다. 아직은 은빛으로 물든 억새는 아니지만, 끝없이 펼쳐진 억새 군락을 바라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산행을 마치고 가까운 이동갈비 촌을 방문해 시원한 이동막걸리 한 잔과 이동갈비로 지친 몸을 달래보자.
포천 이동갈비 촌에는 많은 이동갈비 전문점이 들어서 있다. 이동갈비가 유명해진 후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업체들 간 손님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다. 사전에 원조 맛집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이동갈비의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현재 가장 오래된 포천 이동갈비 원조 맛집은 ‘김미자할머니갈비’다. 근 50년에 가까운 전통을 지닌 ‘김미자할머니갈비’는 예전 차가 보급되기 전 군부대의 면회객들을 상대로 소갈비를 판매하던 집으로 이제는 포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메인 메뉴는 생갈비와 양념갈비다. 김미자 할머니가 직접 손질한 갈비를 수십여 가지 천연 식재료와 직접 담근 15년 숙성 특제 간장으로 특유의 단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이동갈비 이외에도 살얼음이 떠 있는 동치미와 그 동치미에 소면을 바로 말아먹는 동치미 국수는 별미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500석이 넘는 큰 객실과 주차장, 단체 룸을 마련해 산행을 즐기는 등산 동호회 모임부터 여러 단체 모임 및 회식 장소로 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