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드라마가 된다, ‘로이터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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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드라마가 된다, ‘로이터 사진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7.04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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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준비했다, 자녀에게 시사의 창을 넓혀줄 기회
세 번째 전시장 ‘유니크’에는 세상을 만들어가는 보통 사람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지구촌 어디선가 무슨 일이 생기면 어김없이 찾아가는 그들! 600여 명의 사진기자가 매일 1600여 장의 사진을 업데이트하는 곳! 세계 3대 통신사 로이터가 드디어 세계 최초로 단독 사진전을 열었다.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로이터 사진전: 세상의 드라마를 기록하다’가 그것으로 준비하는 데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가족과 함께 로이터 나들이! 자녀에게 시사의 창을 넓혀줄 기회다. 사진/ 임요희 기자

통신사라 함은 독자적인 취재조직을 가지고 신문 및 방송사에 뉴스와 기사자료를 수집·배포하는 기구를 말한다. 통신사가 있어 신문사나 방송국은 일일이 취재 다니기 어려운 세계 곳곳의 현장 소식을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

흔히 통신사를 일컬어 ‘뉴스 도매상’이라고 하며 세계 3대 통신사로 AP, 로이터, AFP를 꼽는다.

어렵게 마련된 로이터 사진 전시회니 만큼 놓치지 말고 자녀들 시사의 창을 넓힐 기회로 활용해보자.

총 6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된 로이터 사진전은 주제에 따라 전시장을 구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사진/ 임요희 기자

총 6섹션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전시는 주제에 따라 전시장을 구별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전시장에는 ‘로이터스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로이터의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사진을 모아놓았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1984년 4월 21일, 소련공산당 서기장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동독 공산당 서기장 에리히 호네커에게 우정의 입맞춤을 건네는 장면이다. 남자끼리의 야릇한 키스 장면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결코 우정 외엔 아무 색깔도 지니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총 211점의 칼라칩으로 완성된 '유니크' 공간은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곳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두 번째 전시장은 ‘이모션’으로 스포츠 현장 사진을 포함해 희로애락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사진으로 녹인 공간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진은 자라 빈사므라가 튀니스 시위 현장에서 찍은 한 군인의 모습이다. 앳된 얼굴의 군인이 군중에게 발포하는 대신 시위대를 진정시키기 위해 고함을 지르고 있다.

세 번째 전시장은 ‘유니크’다. 세상을 만들어가는 보통 사람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다. 총 211점의 칼라칩으로 완성되었으며 유일하게 사진 촬영이 허락된 곳이다. 이곳을 다 돌고 나면 보도사진은 항상 심각해야 한다는 선입견이 깨질 것이다.

전시장 내에는 아날로그 시대 로이터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인화하던 곳인 암실을 재현해 놓았다. 사진/ 임요희 기자

네 번째 전시장은 ‘트래블 온 어스’로 자연의 신비와 지구촌의 풍물이 담긴 곳이다. 자연과 동물이 어우러지는 사랑스러운 지구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다섯 번째 전시장은 약간은 끔찍하게 느껴지는 자연 재해와 사건 등을 담은 ‘리얼리티’ 공간이며 여섯 번째 전시장은 동물과 인간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스포트라이트’ 공간이다.

그밖에 아날로그 시대에 사진기자들이 사진을 인화하던 공간인 암실을 재현해 놓은 장소가 있다.

직접 도슨트로 나서 자신의 보도사진에 대해 설명해주는 다미르 사골. 이날 미리 신청을 한 50명이 참석해 그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사진 출처/ 로이터 사진전 2016

지난 토요일에는 특별히 로이터 사진기자인 다미르 사골이 도슨트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다미르 사골은 참혹한 사건 현장일지라도 보는 사람이 불편하지 않게 담아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진 사진기자다.

이번 전시회에 오면 다미르 사골이 찍은 북한 어린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테러 현장에도, 전쟁터에도,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 경기장에도, 노숙자가 누워 잠든 거리에도 로이터는 있었다. 대담함과 열정으로 무장한 사진 기자들의 시선 속으로 걸어 들어가노라면 나도 모르게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총 450여 점의 사진이 전시 중이며 9월 25일까지 석달 간 진행된다. 오전 11시부터 관람 가능하며 저녁 7시에는 입장을 마감한다. 휴무는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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