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카야’, 일본의 술 문화를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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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일본의 술 문화를 느껴보자!
  • 김효설 기자
  • 승인 2016.07.01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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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술집으로 소시민적인 삶과 문화를 한눈에
일본 술문화를 한눈에 느낄 수 있는 이자카야는 일본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김효설 기자] 대중 술집을 의미하는 ‘이자카야’는 일본 술 문화의 상징이다. 안주도 주류도 다양하게 마련된, 그 곳이 바로 밤의 파라다이스, ‘이자카야’다.

일본의 대중적인 삶과 문화를 알려면 결코 놓칠 수 없는 곳이기에 ‘이자카야’를 즐기는 방법과 일본 술자리 매너를 소개한다.

각종 술과 안주에 마무리로 밥과 면까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이자카야(IZAKAYA)란 일본의 대중 술집을 말한다. 맥주나 일본의 전통 술, 사케는 물론이고 각종 술과 기본 안주로 시작해서 제철의 식재료를 사용한 추천 요리부터 마무리로 먹는 밥이나 면류까지 다양한 요리를 부담 없는 요금으로 즐길 수 있는 술집이다.

일본의 대중 술집 이자카야는 퇴근 후 술을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곳으로 제격이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이자카야는 아시키(ZASHIKI/KOAGARI) 테이블, 카운터(큰 접시 요리의 진열대를 겸한다) 서서 마시는 술집. 가게 앞에 맥주 박스로 마련된 즉석 좌석 등 다양하다.

아시키는 신발을 벗고 앉는 다다미 석을 말한다. 다다미 석은 한 단 올라가서 앉는 구조가 많다. 고아가리(KOAGARI)는 "한 단 오르다”라는 의미에서 아시키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일본 가정집처럼 입구에서 신발을 벗는 가게도 있다. 고아가리에 오를 때에는 신발을 복도 방향으로 가지런히 정돈해 두며, 신발장에 넣기도 한다.

도쿄 신바시의 대표적인 이자카야인 긴노쿠라는 신바시 역에서 걸어서 1분거리에 있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일본에서는 점원을 부를 때 점원에게 스미마센(SUMIMASEN)이라고 한다. 스미마센이란 “실례합니다"와 같은 의미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매직 워드다.

그 외 오네가이시마스(ONEGAISHIMASU)라고 불러도 된다. 오네가이시마스는 “주문을 부탁합니다”와 같은 의미다. 룸에서는 벨을 눌러서 점원을 부른다. 벨이 없을 때는 손뼉을 치면 어딘가에서 점원이 나타난다.

맥주로 목을 축이며 시작하는 ‘이자카야’

일본에서는 우선 자리에 앉고 술을 주문하는 습관이 있다. 본격적인 주문 전에 우선 주문하는 경우 토리아에즈(TORIAEZU)라고 한다.

많은 사람이 맥주를 주문하기 때문에 “토리아에즈 비루(TORIAEZU BEER)”라고 말한다. 한국어로는 “우선 맥주 먼저 주세요”란 의미다. “토리아에즈 비루”라고 하면 점원이 “나마츠(NAMACHU/중간 크기 잔의 생맥주)로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본격적인 주문을 하기전에 맥주로 목을 축이기 위해 “토리아에즈 비루”로 시작한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물론 맥주 이외에도 다른 술도 주문할 수 있다. 자리에 앉으면 처음에 오토시(OTOSHI/간단한 안주)와 오시보리(OSHIBORI/따뜻하거나 차가운 물수건)이 나온다. 본격적인 주문 전에 우선은 “간파이(KANPAI/건배)!”를 외치면서 목을 축인다.

젓가락은 오테모토(OTEMOTO)라고도 불리고 나무(옻), 일회용 젓가락. 플라스틱, 스테인리스 등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사용할 때 몇 가지 금기 사항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에서는 그 금기사항을 “키라이바시(KIRAIBASHI)”라고 한다. 젓가락 봉투로 받침대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 나만의 젓가락 받침대를 만들어 SNS에 자랑해보자.

술도 음식도 다양해 고르는 재미를

각종 술과 기본 안주로 시작해서 추천 요리부터 마무리로 먹는 밥이나 면류까지 다양한 요리를 부담 없는 요금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이자카야에서 마실 수 있는 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생맥주나 병 맥주부터 시작하여 일본 술인 니혼슈(NIHONSHU)로 준마이, 긴죠, 다이긴죠라 불리는 술이 있다.

일본 소주(SHOCHU)는 고구마, 쌀, 보리로 만든다. 소주를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 소바유에 타서 마신다. 우리나라의 칵테일 소주 격인 츄하이(CHUHAI)와 위스키나 브랜디, 소주에 레몬이나 라임의 주스를 넣어 신맛을 낸 칵테일 사워(SOUR)가 있다.

이밖에 레몬, 매실, 유자, 우롱차, 녹차에 탄 칵테일과 위스키, 하이볼, 소홍주, 와인이나 샴페인이 있다. 특히 복어의 지느러미를 살짝 구워서 뜨거운 술에 넣어서 훈제한 맛이 나는 술인 히레사케(HIREZAKE)도 마실 수 있다.

이자카야에서 마실 수 있는 술의 종류는 다양하다. 생맥주나 병 맥주부터 시작하여 일본 술인 니혼슈 등이 있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음식이 많은 것도 이자카야의 특징이다. 메뉴판에는 안주, 마른안주와 절임, 생선회, 조림, 구이, 튀김 등 조리법에 따라 분류되어 있으며, 메인 요리로 전골, 식사류, 국물 요리가 있다.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 ‘오늘의 추천 요리’도 있으니, 점원에게 물어서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서 새로운 미각의 세계를 열어보자.

술과 음식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술과 음식의 종류가 많은 것이 이자카야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는 것도 이자카야의 특징이자 매력이다. 이자카야에 가서 주위를 살펴보면 회사 동료, 학교 선후배, 친구, 커플, 단골손님 등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바탕 맛있는 술과 요리를 만끽한 후에 시메(SHIME/마무리)라 불리는 메뉴를 주문한다. 이 메뉴의 기본은 밥+된장국+절임 반찬이 있는 세 가지 세트다.

전골을 먹은 후에는 식재료의 맛이 잘 우려진 국물에 밥이나 면을 넣는 것이다. 여러 맛이 조화된 국물과 밥이나 면의 조화는 환상적인 맛을 만들어 낸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또, 속 재료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주먹밥 오무스비(OMUSUBI)와 일본 차에 밥을 말아서 먹는 ‘오차스케(OHAZUKE)도 있다.

‘TKG’라고 적힌 메뉴를 발견할 수 있다. 궁극적인 마무리로 TKG는 ‘날달걀(TAMAGO), 붓다(KAKE), 밥(GOHAN)’의 약자로 날달걀을 흰밥을 넣어서 먹는 마무리 식사이다.

술자리도 거의 마무리 시간이 되었다. 시메(SHIME)를 만끽한 후에는 오카이케이(OKAIKEI/계산)을 해야 한다.

이자카야에서 야키토리는 빠져서는 안될 명물요리다. 사진 출처/일본정부관광국

점원에게 '고시소사마(GOCHISOSAMA/ 잘 먹었습니다)”나 “스미마센, 계산을 부탁합니다”라고 전한다. 동료끼리는 각자 부담하거나 상사가 한턱내는 등 분위기에 맞춰서 어떻게 지급할 것인지 정하면 된다.

즐겁고 맛있는 술자리가 끝났지만, 술이 부족하거나 동료와 조금 더 수다를 떨고 싶다면 “하시고(HASHIGO)/한군데 더”를 외치고 다음 가게로 가면 된다.

네온사인이 빛나는 거리, 이제부터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이다. 내일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하거나 술에 취한 사람은 슈덴(SHUDEN/ 막차)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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