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으로만 기억하니, 여름에 더 좋은 북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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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으로만 기억하니, 여름에 더 좋은 북해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30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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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온천 다양한 얼굴의 홋카이도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일본에서도 더욱 계절별 아름다움이 두드러지는 홋카이도는 여름에는 온도가 낮은 활짝 갠 날씨로 상쾌함도 만점이다. 사진 출처/홋카이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일본 북단의 홋카이도(北海道)는 사방이 바다에 둘러싸인 광대한 섬이다. 겨울 눈 축제로 유명한 홋카이도지만 여름에 습도가 낮아 휴가철 피서지로도 최고다.

홋카이도에는 화산과 호수, 온천 등 웅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즐비하며 그에 따른 축제도 풍성하다. 맥주 축제, 꽃 축제, 눈 축제, 항구 축제 등 축제의 왕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연 1,200회 이상의 계절별 축제가 펼쳐진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의 비어가든에서 맥주를

여름이면 동서 길이가 1.4km에 달하는 오도리 공원에 50년 역사의 ‘비어가든’이 개설된다. 사진 출처/ 홋카이도관광청 홈페이지

홋카이도 서부에 있는 삿포로는 눈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맥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름이면 동서 길이가 1.4km에 달하는 오도리 공원에 ‘비어가든’이 개설되어 흥겨운 축제 한마당이 벌어진다. 더불어 오도리 공원에 자리잡은 뛰어난 조각 작품, 분수, 화단은 원래 아름다운 삿포로를 더욱 환상적으로 채색해준다.

삿포로는 잘 정비된 계획도시로 시가지가 질서 있게 구획된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볼거리로 1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삿포로 시계탑, 네오바로크 양식의 구 홋카이도 청사, 홋카이도 대학의 포플라 가로수길 등을 꼽을 수 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 교통의 중심지로 JR(일본철도), 지하철, 노선버스, 관광버스 등이 집결되어 들고 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후라노, 보라색 라벤더의 바다가 펼쳐진다

후라노의 명물은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더의 숲’이다. 사진 출처/ 홋카이도관광청

소라치 강 유역에 자리 잡은 후라노는 홋카이도 중앙에 위치한 까닭에 ‘배꼽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여름이면 3천 명의 춤꾼이 복부에 얼굴을 그려 넣고 중심가를 행진하는 ‘홋카이 헤소 축제’가 벌어져 언론에 보도되곤 한다. 후라노의 명물은 시 승격 8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진 ‘하일랜드 후라노 라벤더의 숲’으로 보라색 꽃이 광활한 평야를 뒤덮는 놀라운 장관을 연출한다.

그 밖에 소라치 강에서의 래프팅과 후라노의 자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열기구 체험이 유명하다.

노보리베쓰, 화산가스가 분출하는 지옥계곡

'지옥계곡'은 황회색 바위에서 분출되는 화산가스로 인해 지옥을 연상시킬 만큼 유황냄새가 가득하다. 사진 출처/ 홋카이도관광청 페이스북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는 노보리베쓰는 온천, 원시림, 호수, 늪 등 다채로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해발 200m 부근에 자리잡은 노보리베쓰 온천은 홋카이도 최고의 온천으로 불린다.

아이누어로 ‘희고 탁한 강’이라는 이름을 지닌 노보리 온천의 온천수는 황화수소천, 식염천, 철천 등 10여 종류에 이르는 물질이 녹아 있어 각종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온천이 위치한 '지옥계곡'은 황회색 바위에서 분출되는 화산가스로 인해 지옥을 연상시킬 만큼 유황냄새가 가득하다. 450m의 화구에서는 분당 3000L의 온천수가 솟아오르고 있다. 그 밖의 볼거리로 온천 동쪽에 있는 시호레이 곰 목장과 산 정상에 있는 일본 내 투명도 2위의 굿타라 호수를 꼽을 수 있다.

유서 깊은 운하에는 하나둘 가스등이 켜지고, 오타루

겨울 눈 축제로 유명한 홋카이도지만 여름철 습도가 낮아 사계절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오타루 운하의 야경. 사진 출처/ 오타루크루즈

홋카이도 서부, 이시카리 만에 면해 있는 오타루는 ‘북부의 월가’라 불릴 만큼 금융업이 융성한 곳이었다. 이 지역은 ‘언덕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언덕이 많은데 그 중 급경사를 이루는 ‘지고쿠자카(지옥언덕)’, 스릴 있는 커브의 ‘후나미자카’ 등이 볼만하다.

뭐니뭐니 해도 이곳 최고의 명소는 이국적인 야경이 펼쳐지는 오타루 운하다. 과거 나룻배가 드나들던 오타루 운하에는 현재 창고를 개조해 만든 유리공예점, 골동품 매장,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해가 지면 돌이 깔린 거리에 하나둘 가스등이 켜져 복고풍 거리로 변신하는 것이 특징. 그 밖의 볼거리로 시가지는 물론 항구까지 내려다보이는 덴구산 곤돌라리프트가 있다.

도쿄 발 비행기에서 바라본 홋카이도 야경.이곳을 겨울왕국으로만 오해하면 곤란하다. 여름에 가자! 사진 출처/ 홋카이도관광청 페이스북

홋카이도에 가려면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로 갈아타야 한다. 이 경우 1시간 30분이면 가능하다. 오사카 이타미 공항에서 갈 때는 2시간 10분이 걸린다.

JR-침대특급을 이용할 경우 도쿄에서 삿포로까지 16시간 35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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