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달려보자
상태바
‘제주도’ 해안도로를 ‘자전거’로 달려보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28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탬프 10개 다 찍으면 제주도 자전거도로 완주 인증
제주도가 기존의 해안도로를 따라 234km에 달하는 자전거길을 열었다. 이제 자전거로 제주를 둘러보자. 사진 제공/ 고르라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해외를 두루 다닌 사람들조차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제주도. 그동안 도보로, 자동차로만 제주도를 구경했다면 이제 자전거로 곳곳을 둘러보자. 제주도가 기존의 해안도로를 따라 234km에 달하는 자전거길을 열었다.

제주도 해안도로 전체를 일주하려면 최소한 2박 3일을 잡아야 하지만 마음에 드는 구간을 정해 한두 곳만 달리는 것도 괜찮다. 현재 제주도는 거리에 따라 총 열 군데의 코스를 정해두고 라이더에게 인증 스탬프를 발급 중이다.

자전거로 제주도 해안도로 전체를 일주하려면 최소한 2박 3일을 잡아야 하지만 마음에 드는 구간을 정해 한두 곳만 달리는 것도 괜찮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첫 번째 인증 코스는 용두암에서 시작해 다락쉼터에 이르는 21km 구간이다. 도보여행자를 위한 제주 올레길의 경우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번호를 붙여 두었다. 이는 보행자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 해안가 절경을 바라보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전거 일주도 시계 반대방향으로 도는 게 정석이다. 이 코스에는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자전거 카페 등이 즐비해 연인과의 데이트 코스로도 최적격지다.

두 번째 코스는 다락쉼터에서 해거름마을까지 이어지는 22km 구간으로 애월해안도로를 달리며 곽지해변, 협재해변, 한림공원 등을 방문할 수 있다. 바다 물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역으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포구와 리조트가 특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국의 향취가 가장 짙게 느껴지는 구간.

자전거 일주는 여유 있게 해안 경치를 즐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전거도로가 해안도로와 면해 있어 자동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

세 번째 코스는 해거름마을에서 송악산까지 이어지는 35km 구간이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모슬포항으로 ‘폭풍의 언덕’을 연상시키는 까칠한 절경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그밖에 저렴한 횟집이 밀집해 있어 식도락가에게 인기가 많다.

네 번째 코스는 송악산에서 법환바당까지 30km에 달하는 구간으로 가장 조용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코스는 법환바당에서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비교적 짧은 14km 구간이다. 거리는 짧지만 외돌개,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등 명소가 밀집된 지역이니 만큼 빨리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

해외를 두루 다닌 사람들조차 최고의 여행지로 꼽는 제주도. 이제 자전거로 둘러보자. 사진 출처/ 제주관광청 페이스북

여섯 번째 코스는 쇠소깍에서 표선해변에 이르는 28km 구간으로 위미항과 제주민속촌을 포함하고 있다. 일곱 번째 코스는 표선해변에서 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지는 22km 구간이다. 이 지역은 섭지코지 외에도 광치기해변이 만만치 않은 볼거리를 선사한다.

여덟 번째 코스는 성산일출봉에서 김녕해변에 이르는 29km 구간이다. 가장 극적인 풍경을 갖춘 곳으로 배를 타고 우도로 건너가 보는 것도 좋다.

아홉 번째는 김녕해변에서 함덕 서우봉해변에 이르는 9km 구간이다. 이곳에는 만장굴, 김녕미로동굴, 돌하르방공원 등의 명소가 있다.

자전거 완주 인증수첩은 공항안내소에 비치되어 있다. 제주도를 자전거로 신나게 달려보자. 사진 출처/ 제주도관광청 페이스북

마지막 열 번째 코스는 함덕서우봉해변에서 용두암에 이르는 25km 구간이다. 이곳의 대표 명소는 검은 모래 찜질로 유명한 삼양검은모래해변이다.

제주의 풍물과 소식을 전하는 일에 앞장서 온 커뮤니티 업체 ‘고르라’의 장부곤 이사는 “자전거 일주는 여유 있게 해안 경치를 즐긴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전거도로가 해안도로에 면해 있어 자동차와의 충돌 위험이 있다”며 “사진을 찍기 위해 갑자기 자전거도로 쪽으로 방향을 트는 자동차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증 스탬프를 받는 것도 좋지만 체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도전은 삼가는 것이 원칙이다. 사진 출처/ 제주관광청 페이스북

또한 “인증 스탬프를 받는 것도 좋지만 체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도전은 삼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종주보다는 자기 스페이스에 맞춰 느리게 즐기는 것에 자전거여행의 참 의미라고 전했다.

자전거 완주 인증수첩은 공항안내소에 비치되어 있다. 그밖에 현지 자전거여행 전문업체인 ㈜푸른바이크쉐어링은 2시간에 6000원, 하루 10,000원의 가격으로 자전거를 대여 중이다.

사진 제공: 고르라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