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물에 어린 찬란한 역사의 그림자
상태바
부다페스트, 다뉴브 강물에 어린 찬란한 역사의 그림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6.06.29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뉴브강의 진주, 부다페스트를 직항으로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로 어부의 요새, 마챠시 사원, 부다 왕궁 등 이름난 유적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공산사회 붕괴 이후 헝가리는 동유럽에서도 가장 빠르게 변화해왔다. 헝가리의 수도인 부다페스트(Budapest) 바찌 거리를 따라 걸어보면 그 변화를 피부로 느끼게 된다. 우리나라의 명동을 연상시키는 이곳에는 서구권 못지않게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상품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런가 하면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시로 어부의 요새, 마챠시 사원, 부다 왕궁 등 이름난 유적지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강과 호수, 온천 등 천혜의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우리나라 강북과 강남처럼 부다페스트도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페스트와 부다 지구로 나뉘며,페스트가 서민 지역인데 비해 부다 지구는 귀족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 온천에서 여행길 지친 몸을 풀자

헝가리를 통틀어 135개의 온천이 있다고 하며 그중 부다페스트에만 100여 개가 모여 있다. 사진은 노천온천으로 유명한 페스트의 세체니 온천.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부다페스트 거리를 걷다 보면 하얀 김이 올라오는 커다란 건축물과 만날 수 있다. 이곳이 그 유명한 부다페스트 온천장이다. 헝가리를 통틀어 135개의 온천이 있다고 하며 그중 부다페스트에만 100여 개가 모여 있다.

우리나라 온천과 비교했을 때, 이곳 온천은 수온이 높지 않으면서 미네랄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일상 속에서 온천을 즐기는데 호수 전체가 온천이어서 물놀이하듯 실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경우도 볼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로다슈(Rudas), 키라리(Kirali), 겔레르트 호텔 온천이 유명하며 노천온천으로는 페스트시민공원 안쪽에 있는 세체니(Szchenyi) 온천을 많이 찾는다.

귀족의 도시였던 부다 지구

부다 지구의 대표적 명소인 ‘어부의 요새’는 어부들이 적과 싸우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부다 지구는 귀족의 도시답게 유서 깊은 건축물이 많이 모여 있다. 하얀 고깔 탑이 7개 배치되어 있는 ‘어부의 요새’는 어부들이 적과 싸우기 위해 쌓은 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7이라는 탑의 개수는 헝가리 건국의 시조인 마자르 일곱 부족을 기리기 위함이다. 어부의 요새에서 시작된 계단은 바로 옆 마챠시 사원으로 이어진다.

주황색조의 모자이크 지붕으로 인해 어디서든 눈에 띄는 마챠시 사원은 가톨릭교회면서 이슬람사원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종교적 역사만큼 건축도 여러 시대의 양식이 혼재되어 부다페스트만의 깊이를 만들어 내는 중이다.

마챠시 사원과 어부의 요새 사이에는 헝가리 건국의 아버지 이슈트반 1세의 동상이 서 있다.

부다와 페스트를 잇는 세체니 다리

세체니 다리의 제작자인 이슈트반 세체니는 기상 악화로 인해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지 못하게 되자 교각을 세울 결심을 했다고 한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다뉴브 강 최초의 교각인 세체니 다리는 부다 지구와 페스트를 연결하며 양 지역 간 교류를 담당해왔다. 이 다리의 제작자는 이슈트반 세체니로 기상 악화로 인해 아버지의 장례식에 가지 못하게 되자 교각을 세울 결심을 했다고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영화 ‘글루미 선데이’를 감상하면서 세체니 다리의 자태를 확인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일 것이다. 또 하나 세체니 다리의 상징인 사자상에는 안타깝게도 혀가 없다고 하니 필히 확인해 볼 일이다.

식품에 바치는 성전, 부다페스트 재래시장

도저히 시장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부다페스트 재래시장. 내부에는 야채, 치즈, 육류, 생선, 화초 등을 파는 가게나 180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19세기 초에 건설된 부다페스트 재래시장(Great Market Hall)은 네오고딕 양식의 웅장함을 자랑한다. 도저히 시장 건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건축물 내부에는 야채, 치즈, 육류, 생선, 화초 등을 파는 가게나 180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식품의 성전’이라고 할 만한 이 건축물은 실제로 성당을 연상시킨다. 건축 때부터 줄곧 도매시장이었으나 1994년 보수공사 이후 현지인과 관광객을 위한 소매점 형식으로 운영되어 오고 있다.

이곳에 처음 들은 여행자들은 생각보다 싼 가격에 놀라게 되는데 야채건 과일이건 마구 사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헝가리식 화덕구이요리는 어떤 맛일까

헝가리인이 굴라쉬와 어울려 자주 먹는 음식으로 헝가리식 화덕에서 직접 구운 ‘오부다’ 요리를 들 수 있다. 사진 제공/ 하나투어

헝가리 음식의 특징이라면 이민족의 침략을 자주 받은 영향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향기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이다. 헝가리어 대표 요리인 구야쉬는 독일식 발음으로 굴라쉬라고 한다. 우리나라 육개장을 닮은 이 국물 요리는 파프리카에 소고기, 감자, 양파, 토마토 등을 넣고 푹 끓인 것이다.

헝가리인이 굴라쉬와 어울려 자주 먹는 음식으로 헝가리식 화덕에서 직접 구운 ‘오부다’ 요리를 들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이라는 뜻의 오부다에는 샐러드와 밥이 함께 제공된다.

부다페스트를 둘러보려면 노란색 트램을 이용하는 게 좋다. 사진 출처/ 헝가리관광청 홈페이지

부다페스트를 둘러보려면 트램을 이용하는 게 좋으며 멋진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야경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참고로 유럽 3대 야경 도시는 파리, 프라하, 부다페스트다.

현재 하나투어가 아시아나 항공사와 손잡고 부다페스트까지 직항 상품을 운항 중이다. 갈아타는 번거로움 없이 직항으로 동유럽을 돌아볼 수 있는 이 상품은 내달인 7월 1일부터 8월 19일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출발한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