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래블바이크뉴스] 봉우리 두 개가 뾰족 솟은 것이 말의 귀를 닮았다 하여 마이산(馬耳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언뜻 높이가 같아 보이지만 암마이산(685m)이 수마이산(680m)보다 약간 높다.
전라북도 진안 마이산에는 재밌는 전설이 있다.
부부 신선이 지상에서 살다가 승천할 때가 되었다. 남자 신선은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밤에 떠나기를 원했으나 겁이 많은 아내는 새벽을 고집했다.
아내의 의견을 존중하여 신선 부부는 새벽에 일을 감행하는데 운 없게 동네 아낙에게 승천 광경을 들키고 그 자리에 바위산이 되어버린다.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보면 동쪽의 수마이산은 양쪽에 자식을 안고 있는 모습이고, 서쪽의 암마이산은 반대편으로 고개를 떨군 모습이다.
마이산은 원래 가을 이름이다. 마이산은 계절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다르다.
봄에는 돛대봉, 여름에는 용각봉(龍角峰), 말이 살찌는 가을에는 마이봉, 겨울에는 문필봉(文筆峰)이다.

마이산은 생긴 모양도 특이하지만 기상천외한 형태로 쌓아올린 돌탑이 특히 유명하다.
조선 시대 말기 이갑용(李甲用)의 작품으로 알려진 돌탑은 접착제나 시멘트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천지음양(天地陰陽)의 이치만으로 쌓아올렸다고 한다. 높은 것은 15m에 달한다.
마이산은 등산코스로도 이름이 높은데 마이산 탑사에서 시작되는 벚꽃길이 장관이다.

먼저 남부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탑사와 은수사를 거쳐 암마이봉으로 오른 후 다시 탑사로 내려와 벚나무 도로를 따라 하산하는 무난한 코스가 있다. 총 세 시간이 소요된다.
등산 고수라면 강정마을 보흥사에서 시작해서 북부주차장에 이르는 다섯 시간 코스에 도전해볼 만하다.
보흥사에서 시작하여 나봉암, 암마이봉 우회 길을 거쳐 암마이봉 북부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이다.

암릉을 지나야 하는 등 다소 난이도가 있지만 경치 좋은 나봉암 정자에서 숨을 고르다 보면 속세의 시름 쯤 간단하게 날아간다.
철조망으로 막아 출입을 금지했던 몇몇 곳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개방한 것도 올해 달라진 모습이다. 올 봄 여행자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는 마이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