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은 얼지 않는다!”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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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은 얼지 않는다!” 캐나다 '오타와 윈터루드 축제'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3.01.26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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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20일까지, 480여 개의 이벤트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수 있어
캐나다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의 즐거움과 열기가 겨울을 해동시킬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CNN이 뽑은 2023년 캐나다 10대 여행지 오타와. 사진/ⒸDestination Ontario
캐나다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의 즐거움과 열기가 겨울을 해동시킬 준비를 마쳤다. 사진은 CNN이 뽑은 2023년 캐나다 10대 여행지 오타와. 사진/ⒸDestination Ontario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지만, 추위를 이기고 즐거운 일상을 이어가는 지혜는 겨울 추위의 혹독함을 아는 사람들에게 더욱 절실하다. 캐나다에서는 지역의 경제와 문화에 활기를 더해 줄 겨울 축제, 오타와 윈터루드(Ottawa Winterlude)의 즐거움과 열기가 겨울을 해동시킬 준비를 마쳤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

오타와는 다른 행정수도와 달리 원래부터 작은 도시가 발전하면서 수도로 지정된 곳으로 캐나다 그 자체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이색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 사진/ Ottawa Tourism
“우아하고 절제된” 도시로 표현된 오타와의 매력은 캐나다 수도의 자부심에 어울리는 역사와 문화, 미식과 예술을 고루 갖추고 있다. 사진/ⒸOttawa Tourism

최근 CNN travel 오타와를 2023년에 방문해야 캐나다 10 여행지 곳으로 선정했다. “우아하고 절제된도시로 표현된 오타와의 매력은 캐나다 수도의 자부심에 어울리는 역사와 문화, 미식과 예술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오타와 윈터루드는 1979년에 시작해 40년이 넘도록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평균 60 명의 사람들이 즐기고, 800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하는 2023오타와 윈터루드 페스티벌’은 오는 2 3일부터 20일까지, 3주에 걸쳐 480 개의 이벤트가 열리며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있다. 축제를 주관하는 곳은 온타리오주 오타와(Ottawa) 퀘벡 가티노(Gatineau) 정부 소유 토지와 건물을 관리하는 국립 수도권 위원회(National Capital Commission; NCC).

캐나다 수도권이 함께 움직이는 축제인 만큼 오타와뿐만 아니라 건너 가티노 지역까지 축제가 이어진다. 윈터루드 공식 마스코트는 마지막 빙하기에서 상상 동물인 아이스 호그(Ice Hog) 패밀리로,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세계에서 가장 스케이트장으로 변하는 리도 운하

겨울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53년을 맞이하는 긴 역사와 7.8km에 이르는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사진/ⒸOttawa-Tourism
겨울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53년을 맞이하는 긴 역사와 7.8km에 이르는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사진/ⒸOttawa-Tourism

겨울이 되면 오타와 중심에 있는 리도 운하(Rideau Canal) 세계 최대 규모의 공공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변한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리도 운하는 1812년에 군사물자 수송을 위해 202km 연결한 물길이었다. 막상 전쟁용으로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고 2007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겨울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는 53년을 맞이하는 역사와 7.8km 이르는 규모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윈터루드 축제 동안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는 스케이트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연못 하키대회가 열리는가 하면, 윈터루드 철인 3 경기(아이스 스케이팅, 스키, 달리기) 강인한 체력을 겨룬다. 윈터루드에서 있는 최고 인기의 이색 경주, 아이스 드래곤 보트 페스티벌(BeaverTails Ottawa Ice Dragon Boat Festival) 리도 운하 스케이트웨이에서 펼쳐진다. 1,200명이 참가해 바닥에 스케이트 날을 부착한 드래곤 보트를 타고 얼음 위를 미끄러져 가는 경주이자 흥겨운 페스티벌이다. 파워를 끌어 올리게 주는 응원도 열띠지만, 사자춤이나 디제잉, 어린이 합창 같은 다양한 퍼포먼스도 흥을 더한다.

도시로 놀이터, 겨울 왕국의 재림

도심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튜브 슬라이딩을 탈 수 있는 슈퍼 슬라이드가 설치되고, 상공을 가르는 집라인, 길을 잃어도 즐거운 미로 찾기. 셀카 스테이션 등으로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사진/ⒸOttawa-Tourism
도심에는 스키와 스노보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튜브 슬라이딩을 탈 수 있는 슈퍼 슬라이드가 설치되고, 상공을 가르는 집라인, 길을 잃어도 즐거운 미로 찾기. 셀카 스테이션 등으로 하루가 짧게 느껴진다. 사진/ⒸOttawa-Tourism

가티노의 자크 카르티에 공원(Jacques Cartier Park)에는 스노플레이크 킹덤(Snowflake Kingdom)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놀이터가 세워진다. 도심에서 즐기는 스키와 스노보드,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튜브 슬라이딩을 있는 슈퍼 슬라이드가 설치되고, 상공을 가르는 집라인, 길을 잃어도 즐거운 미로 찾기. 셀카 스테이션 등으로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곳이다. 축제의 마스코트인 아이스 호그 가족과의 기념 촬영도 필수다.

왕중왕을 겨루는 아이스 카빙 챔피언십

북미 최초의 개방형 보행자 전용 쇼핑 스트리트인 스파크스 스트리트에는 윈터루드 기간에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 공공미술을 위한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디제잉 공연 등이 이어진다. 사진/ⒸOttawa-Tourism
북미 최초의 개방형 보행자 전용 쇼핑 스트리트인 스파크스 스트리트에는 윈터루드 기간에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 공공미술을 위한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디제잉 공연 등이 이어진다. 사진/ⒸOttawa-Tourism

북미 최초의 개방형 보행자 전용 쇼핑 스트리트인 스파크스 스트리트(Sparks Street)에는 윈터루드 기간에 다양한 설치물과 조명, 공공미술을 위한 야외 조형물이 설치되고, 퍼레이드와 디제잉 공연 등이 이어진다. 특히 내셔널 아이스 카빙 챔피언십(Winterlude National Ice-Carving Championship) 왕중왕을 겨루는 자리다. 지난 2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아쉬움을 날려버리고 올해는 캐나다 10 주와 3 준주를 대표하는 조각팀들이 20시간 동안 공을 들인 15개의 얼음 조각상을 스파크스 스트리트에서 직접 있다. 최종 우승 3작품은 열흘간의 일반인 투표를 거쳐 선정되니, 관람도 하고 심사에도 참여할 있다.

190년 역사의 바이워드 마켓

1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워드 마켓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살 거리를 갖춘 곳이다. 사진/ⒸOttawa-Tourism
1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워드 마켓은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살 거리를 갖춘 곳이다. 사진/ⒸOttawa-Tourism

1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바이워드 마켓(Byward Market) 오랜 역사와 함께 다양한 볼거리, 살 거리를 갖춘 곳이다. 예쁜 숍과 식당, 가까운 곳에 국립갤러리도 있다. 윈터루드 기간에는 말이 끄는 썰매가 출발하는 곳이자, 인터랙티브 아트와 라이트 아트가 설치되고 인근의 레인보우 비스트로에서는 축제 내내 무료 콘서트가 릴레이로 펼쳐진다.

시장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먹거리에 있다. 비버 테일즈(Beaver Tails), 메이플 태피(Maple Taffy) 축제의 별미 간식도 이곳에서 맛볼 있다. 비버 꼬리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버 테일즈는 납작하게 만들어 튀긴 위에 각종 토핑을 얹은 것이다. 시나몬과 설탕 가루, 메이플 잼부터 초콜릿 헤이즐넛 , 바나나 등등 취향에 따라 토핑을 고를 있다. 겨울을 대표하는 메이플 태피도 필수 간식이다. 메이플 시럽을 위에서 얼려 사탕처럼 만들어 먹는 재미가 달달하다.  

문화적,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열리는 ‘미니 파우와우’와 원주민 수공예품 제작 시연은 캐나다 원주민의 의식과 삶을 이해할 좋은 기회다. 사진/ Canadian Museum of History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열리는 ‘미니 파우와우’와 원주민 수공예품 제작 시연은 캐나다 원주민의 의식과 삶을 이해할 좋은 기회다. 사진/Canadian Museum of History

겨울 야외활동과 놀이를 강조했지만, 사실 윈터루드는 오타와의 문화적, 예술적 다양성을 보여주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 480 개에 이르는 윈터루드의 놀이, 공연, 이벤트,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 전시, 스포츠, 퍼레이드, 음악 페스티벌들은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게다가 대부분 무료로 참여할 있는 행사다. 조금 깊이 들여다보면 소수자, 사회적 약자, 다인종, 다문화에 대한 관심도 개별적인 이벤트의 주제에 드러나 있다. 참고로, 가티노 지역에 위치한 캐나다 역사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에서는 열리는미니 파우와우(mini pow-wow)’ 원주민 수공예품 제작 시연 마켓은 캐나다 원주민의 의식과 삶을 이해할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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