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 프랑스  자전거 여행지 베스트 9
상태바
“가족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 프랑스  자전거 여행지 베스트 9
  • 김지수 기자
  • 승인 2022.07.23 0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운하, 강변, 해변을 따라 달리며 프랑스 곳곳에 숨은 명소와 고성 탐험도…
프랑스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다. 가족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프랑스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보자. 사진/ 크리스티안 마르텔레
프랑스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다. 가족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프랑스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보자. 사진/ 크리스티안 마르텔레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프랑스는 자전거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나라 중 하나다. 가족과 함께 슬로우 라이프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자전거 여행에 도전해보자.

자전거 여행을 준비할 때 무리한 계획은 절대 금물이다. 특히 자전거에 짐을 싣고 가족과 함께 달린다면, 하루에 최대 50km 정도를 목표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에서 가족과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 한다면, 관광지 방문, 피크닉, 휴식 시간도 충분히 계획하는 것이 좋다. 단 몇 시간이면 충분한 단거리 코스부터 1주일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코스까지,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만한 코스를 소개한다.

파리 근교 자전거 코스

파리 근교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궁전으로 유명한 베르사유로 출발해보자. 이 도시에서 출발해 슈브르즈 골짜기를 타고 황홀한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다. © D. Darrault- La Véloscénie
파리 근교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궁전으로 유명한 베르사유로 출발해보자. 이 도시에서 출발해 슈브르즈 골짜기를 타고 황홀한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다. © D. Darrault- La Véloscénie

파리 근교에서 자전거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RER 고속전철을 타고 베르사유로 출발해보자. 궁전으로 유명한 이 도시에서 출발하여 슈브르즈(Chevreuse) 골짜기를 타고 황홀한 라이딩을 만끽할 수 있다. 베르사유에서 생 레미 레 슈브르즈(Saint-Rémy-lès-Chevreuse)까지의 24km는 대부분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랑부예(Rambouillet)로 향하는 그다음 29km를 지나갈 때는 75헥타르 공원 안쪽에 예쁘게 자리 잡은 브르퇴이 성(Château de Breteuil)에 꼭 한 번 들러 보자. 페로(Perrault) 동화책에 나오는 장면이 성 곳곳에 그대로 재현되어 아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이 코스는 파리에서 몽 생 미셸까지 이어지는 벨로세니(Véloscénie) 코스의 한 구간으로, 파리에서 출발하는 열차에 자전거를 싣고 떠나면 하루나 이틀 만에 가볍게 완주할 수 있다.

루아르 고성 자전거 투어

자전거를 타고 며칠 동안 루아르 고성을 돌아보려면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투르의 동쪽에 있는 앙부아즈에서 출발하여 앙부아즈 왕궁을 둘러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거주했던 클로 뤼세까지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 Bestjobers
자전거를 타고 며칠 동안 루아르 고성을 돌아보려면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투르의 동쪽에 있는 앙부아즈에서 출발하여 앙부아즈 왕궁을 둘러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거주했던 클로 뤼세까지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 Bestjobers

자전거를 타고 며칠 동안 루아르 고성을 돌아보려면 사전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투르의 동쪽에 있는 앙부아즈(Amboise)에서 출발하여 앙부아즈 왕궁을 둘러보고,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거주했던 클로 뤼세(Clos Lucé)까지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여기서부터 15km만 페달을 밟으면 셰르(Cher)강에 유유히 떠 있는 쉬농소 성(Château de Chenonceau)을 만날 수 있고, 앙부아즈 숲을 지나 루아르강 강가에 다다르면 블루아 성(Château Royal de Blois)이 우리를 맞이한다. 이곳에서 다시 15km를 나아가면, 슈베르니성(Château de Cheverny)이 나오는데, 이곳은 만화 땡땡(Tintin)에 등장하는 물랭사르(Moulinsart) 저택의 원형이기도 하다. 놀라움으로 가득한 이곳을 다 돌아보려면 온종일 자전거를 타도 모자랄 것이다. 일주일 정도 앙부아즈―샹보르 루트를 타고 여러 고성을 방문해보자. (쉬농소-블루아, 40km)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는 전체 길이가 872km에 달하는 라이딩 코스로, 부르고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와 맛집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모두 통과한다. ©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는 전체 길이가 872km에 달하는 라이딩 코스로, 부르고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와 맛집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모두 통과한다. © Alain Doire / Bourgogne-Franche-Comté tourisme

자전거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르고뉴 자전거 투어(Tour de la Bourgogne à vélo)는 전체 길이가 872km에 달하는 라이딩 코스로, 부르고뉴 지역을 대표하는 명소와 맛집은 물론 와이너리까지 모두 통과한다. 워낙 장거리이기 때문에 구간별로 끊어서 도전하는 것이 좋은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는 안전하고 쉬운 ‘부르고뉴 운하 자전거 코스(Canal de Bourgogne à vélo)를 추천한다. 오세르(Auxerre)부터 디종(Dijon)까지, 나흘 동안 운하 옆을 달리며 시골의 정겨운 풍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118년에 축조된 퐁트네(Fontenay) 로마 수도원, 골 족 용사 베르생즈토릭스(Vercingétorix)가 로마 황제에 앞에서 투항한 장소로 유명한 알레시아(Alésia) 유적지, 중세도시 샤토뇌프 앙 옥수아(Châteauneuf-en-Auxois), 코마랑 성(Château de Commarin)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소로 가득하다.

리옹 자전거 투어

레망 호수에서 출발하여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비아로나 장거리 코스에서 리옹과 주변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리옹 자전거 투어. © T.Prudhomme / Auvergne-Rhône-Alpes Tourisme
레망 호수에서 출발하여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비아로나 장거리 코스에서 리옹과 주변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리옹 자전거 투어. © T.Prudhomme / Auvergne-Rhône-Alpes Tourisme

레망(Léman) 호수에서 출발하여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비아로나(ViaRhôna) 장거리 코스에서 리옹과 주변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구간을 소개한다. 가족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도시를 이리저리 횡단하며 널찍한 공원과 강을 누벼보자. 종(Jons)에서부터 리옹 도심까지 조나주(Jonage) 운하를 따라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진다.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미리벨 조나주 대공원(Grand Parc de Miribel-Jonage)이 나오는데, 총면적이 2,200헥타르인 이 초대형 공원은 호수의 면적만 해도 350헥타르에 달한다. 이곳에서 가족과 단란한 피크닉을 즐기거나, 수영 등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다. 리옹으로 돌아왔다면, 도심 속 자연 테트 도르 공원(Parc de la Tête dOr)으로 꼭 향해보자. 동물원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겨보자. 리옹에서 종까지 1시간 45분 정도 소요된다.

레 사블르 돌론 자전거 코스

가족과 함께 벨로디세 코스를  맛보고 싶다면, 대서양을 만끽하며 루아르 지방의 광활한 해변을 내달릴 수 있는 1일 코스(주행 3시간)를 추천한다. © Aurélie Stapf / Vendée Expansion
가족과 함께 벨로디세 코스를 맛보고 싶다면, 대서양을 만끽하며 루아르 지방의 광활한 해변을 내달릴 수 있는 1일 코스(주행 3시간)를 추천한다. © Aurélie Stapf / Vendée Expansion

벨로디세(Vélodyssée, 1,200km)는 프랑스 전역을 연결하는 자전거 루트 ‘유로벨로(EuroVélo)의 제1코스로, 브르타뉴의 최북단 로스코프(Roscoff)에서 출발하여 바스크 지방의 작은 마을 앙다이(Hendaye)까지 프랑스를 수직으로 횡단한다. 가족과 함께 이 코스의 맛을 살짝 보고 싶다면, 대서양을 만끽하며 루아르 지방의 광활한 해변을 내달릴 수 있는 1일 코스(주행 3시간)를 추천한다. 해안절벽 바로 옆에 위치한 레 사블르 돌론(Les Sables d’Olonne)에서 출발하여, 소나무 숲을 등지고 나아가다 보면, 라 트랑슈 쉬르 메르(La Tranche sur Mer)의 끝없는 모래사장이 눈 앞에 펼쳐질 것이다. 모래성 쌓기, 연날리기, 서핑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겨보자.

몽 생 미셸 자전거 코스

푸른 평야와 광활한 해변이 공존하는 노르망디 지방. 몽 생 미셸 자전거 코스는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전투가 벌어졌던 아로망슈에서 출발한다. © Emmanuel BERTHIER
푸른 평야와 광활한 해변이 공존하는 노르망디 지방. 몽 생 미셸 자전거 코스는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전투가 벌어졌던 아로망슈에서 출발한다. © Emmanuel BERTHIER

푸른 평야와 광활한 해변이 공존하는 노르망디 지방. 이번 코스는 2차 세계대전 중 노르망디 전투가 벌어졌던 아로망슈(Arromanches)에서 출발한다. 영불해협을 뒤로하고 남쪽으로 페달을 밟으면 바이외(Bayeux)를 지나면서 노르망디의 들판과 작은 마을을 감상할 수 있다. 비레(Viré)에서부터 몽 생 미셸까지는 들판을 달리는 코스가 펼쳐진다. 몇 번 도로를 횡단하는 것을 제외하면 어려운 구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이들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이 코스의 종착지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 뒤세(Ducey)에서 길모퉁이를 도는 순간 갯벌이 펼쳐지며 몽 생 미셸의 황홀한 실루엣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들과 함께 느긋하게 코스를 완주하려면 일주일 정도 소요된다.

알자스 자전거 루트

알자스 자전거 루트는 알자스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운하가 스트라스부르를 감싸고 수 킬로미터 이어진다. © Fabien Voileau / ADT Alsace
알자스 자전거 루트는 알자스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운하가 스트라스부르를 감싸고 수 킬로미터 이어진다. © Fabien Voileau / ADT Alsace

알자스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운하가 스트라스부르를 감싸고 수 킬로미터 이어진다. 잠시 일상을 탈출하고 싶다면, 장미의 도시 사베른(Saverne)으로 향하여 로앙 궁전(Château des Rohan)도 함께 만나보자. 이곳은 유로벨로 제5코스가 지나가는 곳으로, 마른 오 랑(Marne au Rhin) 운하를 따라서 조른(Zorn) 골짜기까지 나아간다. 여기서 멈추지 말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자전거를 위한 도시 스트라스부르를 향해 페달을 밟아보자. 이후에는 도시의 서쪽으로 나와서 일(Ill) 강과 건축가 보방(Vauban)이 설계한 브르슈(Bruche) 운하 주위를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유로벨로의 제5코스의 종착지는 술츠 레 뱅(Soultz-les-Bains)이지만, 20km만 더 가면 다시 사베른으로 돌아올 수 있다. 사베른에서 스트라스부르를 지나 술츠 레 뱅까지의 거리는 73km이다.

브르타뉴 자전거 코스

브르타뉴 자전거 코스는 내륙을 횡단하여 콩카르노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일주일 정도 계획을 잡고 하루에 15~30km 정도 이동하면 쉽게 완주할 수 있다. © BOURCIER SIMON / CRT Bretagne
브르타뉴 자전거 코스는 내륙을 횡단하여 콩카르노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코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일주일 정도 계획을 잡고 하루에 15~30km 정도 이동하면 쉽게 완주할 수 있다. © BOURCIER SIMON / CRT Bretagne

브르타뉴의 북쪽 끝, 바츠(Batz) 섬을 마주 보고 있는 로스코프는 역사 깊은 해적 도시다. 이곳에서 풍겨오는 해적과 밀수꾼들의 향기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 자극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마음의 준비가 됐다면 자전거에 올라 브르타뉴로 향해보자. 내륙을 횡단하여 콩카르노(Concarneau)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전용 코스(147km)가 마련되어 있으며, 일주일 정도 계획을 잡고 하루에 15~30km 정도 이동하면 쉽게 완주할 수 있다. 공원으로 탈바꿈한 옛 철길을 따라 피니스테르(Finistère) 지역의 매력에 빠져보자. 푸른 숲을 지나고, 모를레(Morlaix), 카레 플루게(Carhaix-Plouguer) 등 오래된 도시를 지나, 브르타뉴의 대표 산맥이자 해발고도가 318m에 달하는 몽타뉴 누아르(Montagnes noires)도 만나볼 수 있다. 살짝 허기가 느껴진다면 브르타뉴의 소울푸드 크레프를 먹는 것도 잊지 말자.

보르도 자전거 코스

앙데르노 레 뱅에서 메독 지방의 최북단에 위치한 술락 쉬르 메르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해변에는 대서양의 파도가 넘실대고, 주위로는 전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David Remazeilles
앙데르노 레 뱅에서 메독 지방의 최북단에 위치한 술락 쉬르 메르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해변에는 대서양의 파도가 넘실대고, 주위로는 전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David Remazeilles

앙데르노 레 뱅(Andernos-les-Bains)에서 메독(Médoc) 지방의 최북단에 위치한 술락 쉬르 메르(Soulac-sur-Mer)까지 이어지는 기다란 해변에는 대서양의 파도가 넘실대고, 주위로는 전나무 숲이 끝없이 펼쳐진다. 매일 20~40km 정도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나흘이면 앙데르노 – 술락 코스를 주파할 수 있다. 또한 메독 지방의 끝자락에 위치한 베르동(Verdon) 선착장에서부터 로이앙(Royan)까지 무료 자전거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아르카숑(Arcachon)까지 기차로 이동하면 보르도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루트를 이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