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 가볼 만한 곳, ‘이색 골목 여행지’ 베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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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 가볼 만한 곳, ‘이색 골목 여행지’ 베스트 6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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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6곳을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골목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길모퉁이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까지 들게 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지난 5월 6일부터 시작된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과 함께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그러나 5월 8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되면서 다시 긴장 상태다. 생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까운 곳으로 안전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6곳을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달의 추천 관광지는 ▲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경기 여주) ▲길을 잃어도 괜찮아! 원주 미로예술시장(강원 원주) ▲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충남 당진) ▲즐거움이 꽃피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전북 익산)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전남 여수) ▲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산청 남사예담촌(경남 산청)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를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여주한글시장의 추억의 놀이를 담은 말뚝박기 벽화.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를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사진은 여주한글시장의 추억의 놀이를 담은 말뚝박기 벽화. 사진/ 한국관광공사

골목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며, 길모퉁이에서 마주하는 풍경은 푸근하고 정겨운 느낌까지 들게 한다. 저마다의 향기와 특색을 지닌 골목 곳곳을 거닐다 보면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만나게 된다. 초록빛 반짝이는 5월, 여주한글시장으로 떠나보자.

경기도 여주시 세종로14번길 일대에 자리한 여주한글시장에는 세종대왕 탄생부터 즉위, 업적 등을 재미있게 그려놓은 이색 벽화골목이 있다. 아기자기한 벽화를 구경하며 세종대왕의 삶과 업적을 더듬어보자. 또한 말뚝박기 같은 추억의 놀이를 담은 벽화도 보인다.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여주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따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여주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한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가게들이 모여 ‘중앙로상점가’라고 불리다가,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주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한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가게들이 모여 ‘중앙로상점가’라고 불리다가,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주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한글시장은 한글을 주제로 한 시장이다. 1980년대부터 가게들이 모여 ‘중앙로상점가’라고 불리다가, 2016년 문화 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여주한글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다. 여주 전통시장과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英陵, 사적 195호)이 여주에 있다는 지역의 문화 관광을 접목해 여주한글시장을 만들었다. 여주한글시장으로 변신한 뒤, 곳곳에 한글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세종대왕을 소재로 한 벽화가 들어섰다.

여주한글시장은 5개 구역으로 나뉘며, 여주시청 입구와 제일시장 입구로 들어간다. 1구역은 여주시청 입구에서 시작하고, 4구역까지 차례로 이어진다.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옆에 골목이 연결되는데, 벽화를 보려면 2구역과 3구역 사이로 간다. 이곳에 세종대왕의 업적을 표현한 벽화가 있다. 탄생부터 즉위, 측우기 제작, 훈민정음 창제까지 세종대왕의 일대기를 재미있게 묘사했다. 벽화를 좀 더 보고 싶다면 4구역 벽화골목으로 가자. 열심히 사군자를 그리는 세종대왕의 모습을 지나 좁은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갈수록 추억에 빠져든다.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여주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따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생활문화전시관 ‘여주두지’는 여주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한 공간으로, 소소하지만 따스한 사연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생활 문화 전시관 ‘여주두지’도 골목에 있다. 두지는 쌀을 보관하는 뒤주를 한자로 표기한 말로, 여주두지는 ‘여주 사람들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관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여주 14개 마을 주민에게 들은 이야기와 채집한 물건을 전시하고 있다.

색시가 타던 가마와 우편배달부의 신발, 이발소 가위 등 소소한 물건이 가지런히 놓였다. 도장이 여러 개 꽂힌 도장집이 흥미롭다. 가남읍 연대리 주민은 도장을 마을회관에 두고 필요할 때 꺼내 쓸 정도로 신뢰가 돈독했다고 한다. 여주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과 밀접한 이야기와 물건이라 더 마음이 간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무료다.

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존으로 향한다. 소년 세종 동상과 책을 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4구역에 있다. 한글이 신기한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존으로 향한다. 소년 세종 동상과 책을 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4구역에 있다. 한글이 신기한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두지를 돌아본 뒤에는 소년 세종 포토존으로 향한다. 소년 세종 동상과 책을 들고 있는 세종대왕 동상이 4구역에 있다. 인증 사진맛집으로 한글이 신기한 외국인도 발걸음을 멈추고 기념사진을 남긴다. 포토존 옆에 마련된 의자는 자음을 형상화해 눈길을 끈다.

포토 존 옆으로 ‘한글빵 카페’가 있다. 빵 위에 자음이 찍힌 찹쌀 빵으로, 쫀득한 식감의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고구마와 자색고구마, 단호박, 옥수수, 치즈 고구마, 팥 등 6가지 종류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여주에서 난 찹쌀과 함께 여주 고구마를 앙금의 재료로 사용한다.

여주한글시장에 가면 다양한 한글을 만난다. 간판이 대부분 한글이며, 배스킨라빈스 같은 영어 간판도 한글로 바꿨다. 시장 입구 바닥에 훈민정음이 새겨졌고, 길거리에는 알록달록한 한글 작품이 걸렸다. 글자로 사용하던 한글이 미술 작품으로 다가온다.

여주한글시장은 어둠이 내리면 환한 빛을 안고 다시 태어난다. 밤을 밝히는 조명 시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한글 간판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한글시장은 어둠이 내리면 환한 빛을 안고 다시 태어난다. 밤을 밝히는 조명 시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한글 간판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한글시장은 어둠이 내리면 환한 빛을 안고 다시 태어난다. 밤을 밝히는 조명 시설로 화려하게 변신하고, 한글 간판에 반짝반짝 불이 들어온다. 낮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적어도 두 번은 이곳에 들러야 하는 이유다. 여주한글시장은 상설로 운영하며, 끝자리 5·10일에는 오일장이 열린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오일장은 휴장한 상태다.

여주한글시장으로 가려면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편이나 자가용을 이용해서 갈 수 있다. 우선, 수도권 전철인 경강선을 타고 판교역에서 여주역으로 간다. 약 50분 소요. 여주역 정류장에서 901번·907번·911-1번·930번·955-1번 일반 버스를 이용해 여주시청·한글시장 정류장에서 내린다. 약 13~18분 소요.

여주한글시장을 당일로 여행한다면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여주보→신륵사 코스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성형으로 남아있는 신륵사의 다층전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여주한글시장을 당일로 여행한다면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여주보→신륵사 코스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완성형으로 남아있는 신륵사의 다층전탑. 사진/ 한국관광공사

시외버스를 이용할 경우는 서울에서 여주까지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약 1시간 10분,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는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여주종합터미널에서 여주한글시장까지 걸어서 약 10분이면 도착한다.

자가용으로 간다면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여수교차로에서 광주·성남시청 방면→부발교차로에서 여주 방면 우회전→중부대로→하동사거리 좌회전→시청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여주한글시장 입구에 도착한다.

한편, 여주한글시장을 당일로 여행한다면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여주보→신륵사 코스, 1박 2일 여행이라면 첫째 날은 여주한글시장→여주 영릉, 둘째 날은 여주보→신륵사→강천보 코스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

이밖에 주변 볼거리로 명성황후생가, 여주프리미엄아울렛, 황학산수목원, 고달사지, 여주 파사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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