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 가볼 만한 곳, ‘이색 골목 여행지’ 베스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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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5월 가볼 만한 곳, ‘이색 골목 여행지’ 베스트 6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0.05.19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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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진 뉴트로 풍의 원주 미로예술시장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미로예술시장은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과 개성 있는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미로예술시장은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과 개성 있는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현 기자] 5월 8일 이태원 클럽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시작되면서 긴장이 고조됐으나, 다행히도 확진자 감소하면서 진정상태에 들어서고 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작된 국내여행이 다시 제자리를 찾기를 희망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과 함께 생활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한국관광공사가 지역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골목 여행지’ 6곳을 5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했다.

‘이색 골목 여행지’ 6곳은 ▲세종대왕과 함께 떠나는 골목 여행, 여주한글시장(경기 여주) ▲길을 잃어도 괜찮아! 원주 미로예술시장(강원 원주) ▲시간을 되짚어 만나는 뉴트로 감성 여행, 당진면천읍성 성안마을(충남 당진) ▲즐거움이 꽃피다, 익산문화예술의거리(전북 익산) ▲원도심의 정겨움과 이야기를 간직한 곳, 여수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전남 여수) ▲옛 담 따라 흐르는 고고한 선비 정신, 산청 남사예담촌(경남 산청) 등이다.

원주중앙시장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은 주단 가게와 옷 가게, 음식점 등이 모인 전통시장이고, 2층은 카페와 공방,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중앙시장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은 주단 가게와 옷 가게, 음식점 등이 모인 전통시장이고, 2층은 카페와 공방,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친절한 길 찾기 애플리케이션이 스마트폰에 장착된 요즘은 길 잃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원주중앙시장 2층에 있는 미로예술시장은 미로처럼 이어지는 골목과 개성 있는 상점이 늘어서 있어서 입구부터 찾아 헤맬지 모른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층과 2층은 안팎의 여러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원주중앙시장은 자유시장, 중원전통시장 등 여러 시장과 이어지고 번화가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와 맞닿아, 손님이 적지 않았다. 원주중앙시장 1층과 2층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1층은 주단 가게와 옷 가게, 음식점 등이 모인 전통시장이고, 2층은 카페와 공방,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긴다. 1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져 방치된 2층이 2010년대 들어 문화 관광형 시장과 청년몰 사업 등에 선정되면서 달라졌다. 공방과 카페, 문화 공간이 어우러져 뉴트로 분위기가 풍기는 시장으로 재탄생했다. 미로예술시장이라는 별칭을 얻은 것도 이때부터다.

미로예술시장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이나 조형물도 그중 하나다. 각 동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기는 마스코트와 만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미로예술시장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이나 조형물도 그중 하나다. 각 동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기는 마스코트와 만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시장은 이름처럼 미로 같은 골목으로 이어지고, 오래된 가게와 최근 들어선 가게가 사이좋게 공존한다. 시장 구경에 빠져 이리저리 무작정 걷다 보면 막다른 길에 이르기도 하고, 왔던 길을 다시 지나기도 한다. 그저 발길 닿는 대로 돌아보는 게 미로예술시장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골목은 광장이나 큰길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골목을 따라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중앙광장에 이른다. 시장은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4개 동으로 나뉜다. 각 동은 색깔이 조금씩 다르다. 가동은 오래된 양복점이나 금은방이 눈에 띄고, 다동은 체험 공간이 다양하다. 라동은 SBS-TV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음식점이 모여 있다. 나동은 2019년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대부분 영업을 못 하는 상태다.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숨은 재미를 찾아보자. 미로예술시장의 마스코트인 고양이와 생쥐 그림이나 조형물도 그중 하나다. 각 동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반기는 마스코트와 만난다. 실제로 고양이가 많이 다니던 곳이라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삼았다고 한다. 군데군데 상인들이 고양이를 위해 마련한 먹이와 화장실이 눈에 띈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가 눈에 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가 눈에 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우연히 들어선 길목에서 독특한 자동판매기를 발견한다. 음료나 과자가 아니라 일회용 카메라와 필름을 파는 자판기다. 기성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자판기가 시장과 잘 어울리는 이유는 필름 카메라가 주는 아날로그 감성과 업사이클링이라는 포인트 때문일 것이다. 일회용 카메라지만 세심한 작업을 통해 여러 번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자판기 속 카메라는 디자인과 종류가 다양하고 흑백 카메라도 있다.

1970년 건립해 세월의 흔적을 담뿍 머금은 시장은 필름 카메라에 담기 딱 좋은 피사체다. 필름을 다 채운 카메라는 자판기 옆 카페 ‘동경수선’에 맡긴다. 자판기를 운영하는 이곳에 카메라와 케이스를 반납하면 다 쓴 필름으로 만든 상품을 선물로 준다. 필름은 현상과 인화는 물론, 스캔해서 온라인상으로도 볼 수 있다.

원주에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또 있다. 중앙선 폐선 구간에 들어선 원주레일파크다.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오가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에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또 있다. 중앙선 폐선 구간에 들어선 원주레일파크다.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오가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에는 버려진 공간을 활용한 명소가 또 있다. 중앙선 폐선 구간에 들어선 원주레일파크다. 간현역과 판대역 사이 7.8km를 오가는 코스로, 주변 경관이 수려하다. 간현역에서 풍경 열차를 타고 판대역으로 갔다가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온다. 레일바이크 이용 구간은 대부분 내리막이라 힘들지 않다. 섬강, 소금산 등이 어우러져 산수화 같은 풍경과 테마별로 꾸민 터널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명물로 떠오른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도 한눈에 잡힌다.

원주를 대표하는 치악산은 주봉인 비로봉(1,288m)을 중심으로 향로봉, 남대봉, 매화산 등 높이 1,000m가 넘는 여러 고봉이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치악산 자락을 따라 걷는 치악산 둘레길은 현재 1코스 꽃밭머리길(11.2km), 2코스 구룡길(7km), 3코스 수레너미길(14.9km)이 개통했다. 1코스에서 국형사, 관음사 등 고찰과 비경을 만난다. 2코스에는 이 일대 주민이 장터나 학교를 오가던 옛길이 있다. 3코스에는 2006년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든 길이 포함된다. 코스마다 스탬프 북 보관함과 스탬프 인증대를 설치했다.

원주 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치악산에 들어앉았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 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치악산에 들어앉았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 8경 가운데 첫손에 꼽히는 구룡사도 치악산에 들어앉았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고찰이다. 당시 아홉 마리 용의 전설과 연관 있다 하여 구룡사(九龍寺)라 했으나, 조선 시대에 절 입구 거북바위의 기운을 담는 뜻에서 구룡사(龜龍寺)라고 이름을 바꿨다. 치악산 품에 안겨 풍치가 좋고, 주변으로 황장목 숲길과 구룡소, 세렴폭포 등 볼거리가 있다.

원주 미로예술시장을 당일 여행으로 즐기려면 원주레일파크→미로예술시장→구룡사 코스를 1박 2일 여행이라면 첫째 날은 치악산둘레길→구룡사→미로예술시장, 둘째 날은 간현관광지→원주레일파크→뮤지엄 SAN 코스를 추천한다. 주변 볼거리로는 강원감영, 원주소금산출렁다리, 원주한지테마파크, 박경리문학공원 등이 있다.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층과 2층은 안팎의 여러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원주중앙시장은 1970년 건립한 2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건물로 1층과 2층은 안팎의 여러 계단을 통해 이어진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교통편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청량리역에서 원주역을 오가는 무궁화호·누리로가 하루 15회(06:40~23:20) 운행한다. 약 1시간 5분~1시간 35분 소요된다. 원주역에서 미로예술시장까지는 걸어서 약 15분이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중앙고속도로→남원주 IC→원주 방면 오른쪽→단계지하차도에서 횡성·원주 IC 방면 지하차도 진입→단계택지사거리에서 평창 방면 우회전→지하상가사거리에서 남부시장·KBS·강원감영 방면 우회전→중앙시장길 방면 좌회전→미로예술시장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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