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에어컨 ‘동굴카페’와 함께 즐기는 국내 도시투어 (2)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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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에어컨 ‘동굴카페’와 함께 즐기는 국내 도시투어 (2)충주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9.07.2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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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스트리얼 콘셉트 표방, 공장 설비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카페로 리모델링
충주 활옥동굴은 과거 활옥, 백옥,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이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우리나라가 동북아인지 동남아인지 헷갈릴 만큼 막강한 더위가 7월 한복판을 기습하고 있다.

피서철을 맞아 북적이는 해수욕장이 내키지 않는다면 조용하면서 시원한 동굴카페를 방문해보자. 지난 회 영동 와인터널에 이어 이번 차는 충주 활옥동굴 카페다. 동굴카페와 함께 가면 좋은 충주 명소는 어디일까.

녹슨 철제 바닥, 칠 벗겨진 구조물과 향 좋은 커피가 만났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녹슨 철제 바닥, 칠 벗겨진 구조물과 향 좋은 커피가 만났다. 충주 활옥동굴은 과거 활옥, 백옥, 활석을 분쇄하던 공장이었다. 충주 활옥을 캐던 갱도가 관광시설로 탈바꿈했다.

활옥동굴 투어가 시작되는 곳은 카페다. 매표소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카페에서 음료나 식사를 주문하는 것으로 입장료를 대신한다. 카페가 개업한 것은 2018년 10월. 그해 6월 광산을 폐업하면서 공장 건물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공장 설비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카페로 리모델링 충주 활옥을 캐던 갱도가 관광시설로 탈바꿈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카페 콘셉트는 인더스트리얼이다. 공장 설비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그 위에 카페 설비를 들였기에 천장은 높고 공간은 넓다. 동굴 바람을 끌어 들여 그 시원함이 바로 피부에 와 닿기도 하지만 시야가 탁 트니 시각적으로 먼저 쾌적하다.

실제 분쇄에 소용되었던 낡은 기계와 배관이 자연 친화적인 목제 테이블, 화분과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룬다.

카페에서 동굴로 향할 때는 안전모와 바람막이를 챙겨야 한다. 동굴 출입문을 열면 서늘한 바람이 무서운 기세로 몰아쳐 잠시 당황하게 된다. 여름 더위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동굴 내 작은 못에는 조각배를 띄웠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갱도는 길다.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에 처음 채굴을 시작해 100년 동안 굴을 팠다. 갱도의 길이는 87km. 일반인에게는 극히 일부분만 개방됐다. 길지 않은 구간이지만 이리저리 나 있는 미로 같은 골목으로 인해 방향을 잃기 십상이다.

거친 공간이지만 곳곳에 조형물을 배치해 삭막함을 없앴다. LED, 네온을 이용해 전갈, 돌고래를 표현했고 동굴 내 작은 못에는 조각배를 띄웠다.

동굴 한쪽으로 광석을 실어 나르던 광차와 광물을 들어 올릴 때 쓰던 권양기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활석을 채굴하는 광부 모형이 사뭇 그 시절 속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인 충주호는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도시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동굴투어만으로 성이 차지 않는다면 시원한 호수를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겨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호수인 충주호는 충주, 단양, 제천 등 3개 도시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충주호를 끼고 들어앉은 경관만도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단양8경, 고수동굴, 수안보온천 등으로 다양하다. 드라이브 코스는 남한강을 따라 동량면에서 계명산으로 이어지며 시원한 풍경을 두루 펼쳐 보여준다.

기암절벽을 유유히 휘감아도는 탄금대는 충주를 대표하는 경관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그밖에 충주에는 소나무 80여 그루가 자라고 있는 목계솔밭, 철새 도래지 능앙리섬, 충주댐 가볼만한 곳 충주세계무술공원, 기암절벽을 유유히 휘감아도는 탄금대, 남북국 시대의 유물인 탑평리 칠층석탑 등의 주요 경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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