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슬로시티 여행 ② “신주 시내 주변 가볼 만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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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슬로시티 여행 ② “신주 시내 주변 가볼 만한 곳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9.05.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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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엔춘박물관’, “과거 타이완 군인과 군인 가족들이 살았던 마을”
신주 시내에는 ‘쥐엔춘박물관’, ‘영희문’, ‘검은 박쥐 중대 문물기념관’ 등 역사적 문화와 유적이 가득하다. 사진은 쥐엔춘박물관 외관. 사진/ 김지수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타이완 신주/ 김지수 기자] 타이완 북서쪽에 자리한 신주는 객가 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80년의 세월을 이어온 ‘타이완 홍차 문화센터’를 비롯해 신주 시내에 있는 ‘쥐엔춘박물관’, ‘영희문’, ‘검은 박쥐 중대 문물기념관’ 등 역사적 문화와 유적이 가득한 도시이다. 

이러한 문화의 도시 신주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쥐엔춘박물관’을 추천한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신주 시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신주에서 가볼 만한 곳으로 ‘쥐엔춘박물관’을 추천한다.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신주 시내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사진은 쥐엔춘박물관 주변 그림. 사진/ 김지수 기자

지난 1949년 모택동과 장개석이 중국 내전을 벌였고, 장개석이 패배해 타이완으로 이주하면서 약 150만~200만 명의 군인과 군인 가족들도 같이 따라 들어오게 된다. 이때 군인과 군인 가족이 안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마을 이름을 ‘쥐엔춘’이라 부른다. 

쥐엔춘 마을은 타이완의 타이베이, 신주 등 전국적으로 총 47개 마을이 남아있다. 쥐엔춘 박물관에는 그 당시 살았던 군인들과 군인 가족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쥐엔춘 마을은 타이완의 타이베이, 신주 등 전국적으로 총 47개 마을이 남아있다. 사진은 쥐엔춘박물관 1층. 사진/ 김지수 기자

쥐엔춘박물관은 지난 2002년 연말에 개관했다. 개관 당시에는 1층밖에 없었지만, 2005년 한 해를 휴관하면서, 재건축을 하여 2006년에 3층 건물로 완공되면서 재개관했다.

쥐엔춘박물관의 건물 외관은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 이 그림을 자세히 보면 쥐엔춘에 거주한 사람들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쥐엔춘박물관 1층은 군인이 사용했던 생필품과 건축물 등을 비롯해 ‘쥐엔춘은 무엇이며’, ‘쥐엔춘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쥐엔춘에 누가 살 수 있었는지’ 등에 관한 역사와 기록이 담겨있다.

쥐엔춘박물관 1층은 군인이 사용했던 생필품과 건축물 등을 전시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과거 타이완 군인이 사용하던 물품. 사진/ 김지수 기자

쥐엔춘에 살았던 사람들은 “여기는 내 집이 아니다. 잠시 머무는 곳이고, 언젠가는 중국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지내왔다고 한다. 

당시 장개석 정부에서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주며, ‘10년 계획’을 만들었다. 10년 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1년 준비, 2년 반공, 3년 소탕, 5년 성공’ 계획으로 만들어졌으며, 매일 애국가를 구호처럼 불렀다고 한다.

2층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밥상, 욕조, 옷, 침대, 선풍기 등의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옛 쥐엔춘 마을의 풍경도 담겨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창문 색깔인데 초록색은 육군, 파란색은 공군 등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2층은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밥상, 욕조, 옷, 침대, 선풍기 등의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창문 색깔인데 초록색은 육군, 파란색은 공군 등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사진/ 김지수 기자

3층은 일정한 기간을 두며 교대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이 꾸며진다. 취재하러 갔던 당시에는 실제 과거 군인 생활을 하던 몽번흥(89세) 씨가 한 평생 모아두었던 전 세계 여러 곳의 성냥을 전시하고 있었다.

몽번흥(89세) 씨가 한 평생 모아두었던 전 세계 여러 곳의 성냥을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김지수 기자

몽번흥 씨는 “개인 소장 성냥은 약 4,000개인데, 전시장에는 약 1,800개의 성냥을 전시하고 있다. 어렸을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으며, 성냥에는 역사가 적혀져 있고, 그림도 그려져 흥미로워 모으게 되었다. 성냥은 혼자 모아온 것도 있지만, 친구들에게 받은 물품도 있다”고 전했다.

몽번흥 씨는 “개인 소장 성냥은 약 4,000개인데, 전시장에는 약 1,800개의 성냥을 전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은 몽번흥과 성냥. 사진/ 김지수 기자

한편, 쥐엔춘박물관에서 도보 5분 정도 거리에는 과거 타이완 공군 정찰기로 20년간 비밀 정찰 임무를 수행한 ‘검은 박쥐 중대’에 관한 기록과 유물이 남아있는 ‘검은 박쥐 중대 문물기념관’도 있다.

‘검은 박쥐 중대 문물기념관’ 외관. 사진/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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