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밀면1세대 달인 “밀면집 심장, 가족 외 가르쳐 준 적 없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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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밀면1세대 달인 “밀면집 심장, 가족 외 가르쳐 준 적 없어예”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05.2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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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비법 공개한 72세 여자 달인
부산밀면1세대 달인은 물과 비빔의 고민을 날려주는 주물럭 밀면도 선보였다. 사진/ SBS '생활의달인'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부산밀면1세대 달인이 밀면집의 심장인 육수 제조 비법 등을 가족 외 처음으로 공개했다.

26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 은둔식달 코너에서는 부산 부산진구 월드컵대로에 위치한 가게를 이끌고 있는 부산밀면1세대 달인이 등장했다.

부산밀면1세대 달인은 부산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ㄱ밀면’ 창업자의 여동생이다. 현재 72세인 부산밀면1세대 달인은 17살 때부터 오빠와 해왔던 방식을 유지하며 손님들로부터 맛집으로 인정 받았다.

오전 11시30분에도 가게 테이블은 거의 다 찼다. 부산 밀면 역사의 중심인 물밀면은 물론이고 물과 비빔의 고민을 날려주는 주물럭 밀면까지 침샘을 자극했다.

탄력 있는 면발. 육향이 진한 살얼음 육수를 자랑하는 부산밀면1세대 달인의 밀면은 맛에 앞서 비주얼부터 끌어당긴다. 달걀지단이 가득하고, 달걀이 하나 있고 편육이 가늘게 찢어 나왔다. 차가운 육수는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감탄을 막을 수 없다.

부산밀면1세대달인이 육수 제조 비법 일부를 공개했다. 사진/ SBS '생활의달인'

숨겨진 재료가 궁금한 잠행단은 부산밀면1세대 달인에게 비법 공개를 부탁했다. 달인은 다소 퉁명스러운 말투로 “뭐하러 여기까지 왔나”고 말하면서도 “너무 맛있다”는 잠행단 반응에 흐뭇해하며 비법 일부를 공개했다.

부산밀면1세대 달인은 먼저 밀면집의 심장인 육수 원액 짠탕을 공개했다. 달인은 "5일 정도 걸리는데 오늘은 핵심만 보여주겠다"고 했다. 부산밀면1세대 달인은 24시간 끓인 사골 육수(소뼈5:5돼지뼈)에 특이한 커다란 무를 넣는다.

무의 허리는 실로 꽁꽁 묶여있다. 겉보기에는 같지만 서로 다른 향이 나는 3개의 무의 속에는 각각 다른 한약재가 들어있다. 팔각, 감초, 천궁을 품은 무들은 약재의 쓴맛은 없애주고, 사골육수의 텁텁함도 잡아준다.

부산밀면1세대달인은 각각의 무에 한약재를 넣었다. 사진/ SBS '생활의달인'

이렇게 기본육수가 완성되면 말린 금잔화를 뿌린 간장과 함께 10시간 더 끓여 짠탕을 만든다. 무려 38시간의 인고 끝에 완성된 육수 원액을 달인만의 비율로 물에 희석해 살짝 얼려주면 전설의 밀면 육수가 완성된다. 이어 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은 특제 양념장을 넣으면 손님들이 찾고 또 찾는 부산밀면1세대 달인의 밀면이 완성된다.

부산밀면1세대달인은 “밀면 비법을 알려주는 것은 (SBS ‘생활의달인’이)가족 외 처음이다. 생활의 달인이 되고 싶어 이렇게 알려준다”며 웃었다. 은둔식달에 가장 적합한 숨은 고수라고 평가한 잠행단은 “지금껏 먹어본 밀면 중 최고였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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