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쌈김치달인 열정, 매일매일 김장 “멀리서 온 손님들, 그냥 못 보내”
상태바
보쌈김치달인 열정, 매일매일 김장 “멀리서 온 손님들, 그냥 못 보내”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9.05.26 0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달인 "장사는 내 몸 아끼면 못한다"
보쌈김치달인이 29년째 고집하는 단일메뉴. 사진/ SBS '생활의달인'

[트래블바이크뉴스=김태형 기자] 보쌈김치 달인이 전국적 인기 비결을 ‘생활의 달인’을 통해 보여줬다.

26일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은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로에 위치한 맛집을 운영 중인 보쌈김치 달인을 찾았다.

보쌈김치 달인이 29년째 단일 메뉴로 내놓고 있는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수육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보쌈김치는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맛이다. 맛을 아는 단골들은 목포든 서울이든 언젠가는 다시 찾아온다. 광주 여행 중 꼭 가볼만한 곳이다.

그런 단골들도 궁금해 하는 보쌈김치 비법을 광주 보쌈김치달인이 공개했다.

고기 삶은 물에 사과를 익히고 소금물을 넣는다. 이른바 소금사과가 탄생한다. 김치에 따로 소금을 쓰지 않고 소금사과로 간을 한다. 미나리의 향과 새우젓의 맛을 고스란히 머금은 인삼과 소금사과를 결합시킨다. 새벽부터 준비한 인삼+소금사과 으깬 것을 배추에 부으면 양념 준비가 끝난다.

놀라운 것은 이 작업을 매일매일 한다는 점이다. 보쌈김치달인은 “뭐든지 그날그날 해야 맛있다. 김치도 새것으로 매일 담가야 맛있다”며 1년에 한 번하는 김장을 매일하다시피 한다.

그렇게 끝낸 뒤 뒤늦은 아침을 먹는다. 보쌈김치 달인은 “힘들지 않다. 매일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내 몸 아끼면 장사 못한다”는 열정도 감추지 않았다.

광주보쌈김치달인의 열정이 묻어나는 김장 과정. 사진/ SBS '생활의달인'

그런 열정으로 보쌈김치를 만들며 5남매 모두 반듯하게 키웠다.

보쌈김치달인의 넷째 딸은 “하루도 안 쉬었다. 설날에도 하고 폭설이 와도 (엄마는) 했다. 서울이나 멀리서 온 손님들을 그냥 보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래서 쉬지 않고 엄마가 일한다”며 “우리는 어디 여행이나 놀러가 본 적도 없다. 불만도 없다. 그게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29년을 버텨온 보쌈김치달인은 “나이를 이렇게 먹었는데도 잘한다고 칭찬해주니 기분 좋다. 건강 챙기면서 앞으로도 잘하겠다”며 흐뭇해했다. 그런 달인을 보며 더 흐뭇한 것은 광주보쌈김치 달인의 맛에 빠져있는 손님들이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