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같은 도시 ‘익산’ 1박2일 행복여행의 기록 (2)보석박물관과 달빛소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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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도시 ‘익산’ 1박2일 행복여행의 기록 (2)보석박물관과 달빛소리수목원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2.25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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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한 시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익산
미륵사지로 대표되는 고대유적과 근대기 유적인 나바위성당, 현대적인 건축물 보석박물관 등 문화적인 볼거리가 풍부한 익산.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익산/ 임요희 기자] 익산이 뜬다. 서울에서 열차로 한 시간 거리라는 탁월한 입지에, 북남으로 금강과 만경강에 잇닿아 있어 자연경관 또한 갑이다.

그런가 하면 미륵사지로 대표되는 고대유적과 근대기 유적인 나바위성당, 현대적인 건축물 보석박물관 등 문화적인 볼거리도 풍부하다.

보석 가공과 수출입의 전진기지였던 익산. 사진은 보석박물관. 사진/ 임요희 기자

마한에서 출발해 백제, 신라에 소속되면서 고대를 지나온 익산은 1931년 일제강점기 때 익산읍을 이리읍으로 개칭해 한동안 유지되었다. 그러던 1995년 5개 도농 복합형태의 시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이리시와 익산군을 통합, 현재에 이르렀다.

지난 회 익산 명소 고스락과 나바위성당을 알린 데 이어 이번 회차에 소개할 곳은 익산 보석박물관과 달빛소리 수목원이다.

2002년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석 관련 전시관으로 손꼽힌다. 사진/ 임요희 기자

국내 손꼽히는 보석으로 춘천 옥, 언양 자수정이 있다. 그런데 왜 보석 광산이 전혀 없는 평야 도시 익산에 보석박물관이 들어선 걸까.

그 궁금증은 보석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알게 됐다. 익산에 보석 광산은 없지만 국외에서 수입되어 온 각종 보석이 이곳에서 가공되어 전국 시장에 팔려나갔다. 한 마디로 익산은 보석 가공과 수출입의 전진기지였던 것이다.

2002년 개관한 보석박물관은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석 관련 전시관으로 익산 특화산업이었던 귀금속 가공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리고자 하는 목적에서 개관되었다.

보석박물관 최대 볼거리는 세계적인 보석 명장 독일의 만프레드 와일드가 제작한 보석꽃이다. 사진/ 임요희 기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보석박물관 내에는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 화석전시관 외 국내 최대 규모의 귀금속 판매 센터 주얼팰리스가 자리 잡고 있다.

상설전시관 최대 볼거리는 세계적인 보석 명장 독일의 만프레드 와일드가 제작한 보석꽃이다. 2641개의 꽃잎을 표현하는 데 있어 45개의 금 줄기, 24개의 연옥 잎사귀, 15개의 금 잎사귀, 213개의 다이아몬드, 36개의 만다린 가넷 꽃 등이 소용되었다.

3년여 동안 일일이 손으로 깎고 다듬어 완성한 이 꽃은 수십억을 호가하지만 가격보다 그 정교한 만듦새에 먼저 입이 벌어진다.

보석박물관 카페 익스에서는 샌드아트 체험에 도전할 수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보석박물관 카페 익스(ik’s)에서는 샌드아트 체험에 도전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아직 낯선 샌드아트인 만큼 기초 단계인 배경 깔기부터 손가락으로 글씨 쓰기, 모래 흘리기, 손톱으로 두드리기 등 다양한 표현법을 전문 강사로부터 익히게 된다.

색다른 예술세계를 체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기 이름이 담긴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명함으로도 만들 수 있어 실용적인 아트체험이라 할 수 있다. 45분 체험에 소용되는 비용은 1만2000, 초등생부터 성인까지 차별 없이 체험가능하다.

달빛소리수목원 주인장 김선기 씨는 자신이 나고 자란 집터를 배경으로 생애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산 없는 익산에서 수목원은 귀한 존재이다. 달빛소리수목원은 춘포면 천서길 야산에 기대어 조성된 사설 동산으로 올해 초 2월 정식 개장한 신생 수목원이다.

정식 개장만 늦었지 이 수목원의 나이는 상당하다. 주인장인 김선기(57세) 씨는 자신이 나고 자란 집터를 평생에 걸쳐 생애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그가 나무를 수집한 것은 20여 년가량 됐다고 한다.

납매는 달빛소리 수목원의 얼굴 격으로 5년 후부터 향수를 채취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꽃봉오리를 맺고 있는 납매. 사진/ 임요희 기자

김선기 씨는 “37세부터 전국 각지에서 나무를 모으기 시작했다”며 “연필향나무 등 100여 종의 희귀한 고목과 향기를 내뿜는 나무 600주가 이곳의 주인”이라고 밝혔다.

금목서, 은목서, 납매는 달빛소리 수목원의 얼굴 격으로 5년 후부터는 이 나무에서 향수도 채취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금명죽은 마디가 대각선을 이루며 자라는 희귀종 대나무로 손꼽힌다. 사진/ 임요희 기자

또한 이곳에는 간과해서는 안 되는 나무가 여럿 자라는 중인데 그중 금명죽은 마디가 대각선을 이루며 자라는 희귀종 대나무로 손꼽힌다.

일본인 원산지인 흙감은 열매의 과피가 주황색이 아닌 검은색을 띄는 감으로, 속살은 황금색을 이룬다. 당도 역시 일반 감보다 뛰어나다.

청괴불은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해발 200m 이상의 고지에서 주로 발견된다. 고산식물인 청괴불이 평야지대인 익산에서 제대로 성장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한다.

냉온방 시설이 완비된 달빛소리수목원 돔 연회장. 사진/ 임요희 기자

또한 달빛소리 수목원은 냉온방 시설이 완비된 돔 연회장과 야외예식장, 사진을 찍기 좋은 산책로, 전통차와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를 포함하고 있어 결혼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장으로도 명성을 드높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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