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전차 타고 과거여행! (5)일본 교토 게이후쿠전철 아라시야마선 ‘란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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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면전차 타고 과거여행! (5)일본 교토 게이후쿠전철 아라시야마선 ‘란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2.04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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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엔 1일 승차권 하나면 교토 명소 두루 둘러볼 수 있어
교토는 시가현을 수원지로 하는 강물로 수력발전을 해 그 전기로 전차를 달리게 했던 이른바 일본 노면전차의 발상지이다. 사진/ 란덴 홈페이지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노면전차는 대기오염 걱정이 없는 청정대중교통이지만 파상적으로 퍼져가는 도시개발과 함께 지구상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나라의 서울의 경우 1899년부터 1968년까지 ‘경성전차’가 다닌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18개 도시에서 노면전차를 운행한다.

란덴은 시조오미야역에서 아라시야마역까지 10여개 정류장을 아우르는 동안 교토 명소 거의 대부분을 지난다. 사진/ Japan Hoppers

교토는 시가현을 수원지로 하는 강물로 수력발전을 해 그 전기로 전차를 달리게 했던 이른바 일본 노면전차의 발상지라 할 수 있다.

시영 노면전차(시덴)가 40여 년 전까지 운영되었지만, 버스와 지하철에 자리를 뺏겨 현재는 시조오미야와 기타노하쿠바이초, 아라시야마를 잇는 게이후쿠전철 아라시야마선(통칭 란덴)의 일부 구간에서만 달리고 있다.

게이후쿠전철 아라시야마선의 하이라이트는 벚꽃 질주이다. 사진/ Japan info

노면전차 노선 주변에는 절이나 명소가 많고 500엔으로 란덴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1일 승차권도 판매하고 있어 교토 여행 시 한번 도전해볼 만하다.

란덴은 1일권을 구입하지 않을 경우 전 구간 220엔의 단일요금제로 진행한다. 1일권은 500엔이지만 1000엔에 교토 시영 지하철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1일 패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괜찮다.

노면전차 노선 주변에는 절이나 명소가 많고 500엔으로 란덴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1일 승차권도 판매하고 있다. 사진/ Japan travel

란덴을 탈 때는 뒷문을 사용하며 운임은 후불이다. 승차시에는 IC 카드를 터치하지 않아도 된다. 내릴 때 반드시 벨을 눌러야 하며 앞문으로 내린다. 모든 역에 와이파이 서비스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표 없이 승차해서 내릴 때 직접 기관사에게 계산할 수도 있는데 이를 일본에서는 ‘원맨운전’이라고 한다.

란덴의 노선은 시조오미야역에서 아라시야마역까지 10여개 정류장을 아우르는 동안 교토 명소 거의 대부분을 지난다. 총 소요 시간은 20분.

가쓰라 강을 가로지르는 도게츠교. 한자로 풀이하면 ‘도월교’로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이다. 사진/ 란덴 홈페이지

교토에서 시조오미야역은 두 곳인데 우리나라 지하철 타듯 지하로 내려가는 곳은 한큐전철역이고, 개찰구가 지상에 세워진 곳이 란덴 역이다.

종점인 아라시마역 역시 한큐, 란덴, JR역이 모두 모여 있다. 아라시마역의 명물은 가쓰라 강을 가로지르는 도게츠교. 한자로 풀이하면 ‘도월교’로 ‘달이 건너는 다리’라는 뜻이다. 낭만적인 이름의 이 다리는 말 그대로 달 뜨는 밤에 봐야 더욱 멋있다.

아라시야마 역내에는 기모노 숲길이 있어 일렬로 늘어선 알록달록 기모노 등불과 만날 수 있다. 사진/ 란덴 홈페이지

또한 역내에는 기모노 숲길이 있어 일렬로 늘어선 알록달록 기모노 등불이 연출하는 장관과 만날 수 있다. 한편 아라시야마는 퍼센트아라비카(%아라비카) 커피와 치쿠린 대나무숲이 있어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란덴 중간역인 니시오지산조 역에 내리면 금각사 방문도 가능하다. 니시오지산조 역에서 205, 101번 버스를 타고 15분만 가면 한글로 된 킨카쿠지(금각사) 이정표와 만날 수 있다.

금각사는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킨카쿠지’로 유명하다. 사진/ Japan Hoppers

금각사의 정식 명칭은 로쿠온지이다. 이 금색 누각은 1397년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은퇴 후 별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한 것으로 바닥을 제외한 건물 전체가 금박으로 덮여 있다.

이 건물은 1950년 정신질환을 앓던 수도승의 방화로 대부분이 소실되었는데 이 사건은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킨카쿠지’의 소재가 되었다. 현 건물은 1955년에 재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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