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완벽한 타인’ 촬영지, 속초 새로이 조명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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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 촬영지, 속초 새로이 조명 받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1.1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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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의 비밀과 속초 먹거리, 여행코스, 숙소 공개
영화 ‘완벽한 타인’이 개봉 3주째인 13일 기준 350만 명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사진/ 완벽한 타인 포스터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영화 ‘완벽한 타인’이 개봉 3주째인 13일 기준 관객 수 350만 명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중이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완벽한 타인’은 속초 지역 동창생들의 집들이 방문담이 주 내용으로 장소 이동 없이 한 자리에서 대부분의 촬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영화 첫 장면에 등장한 속초 영랑호의 모습과 식탁에 오른 속초 음식이 화제가 되면서 강원도 속초 관련 검색량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영랑호는 바다일까 호수일까

완벽한 타인 주인공들은 속초 영랑호가 ‘바다다, 민물이다’로 어린 시절, 주먹다짐을 벌인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영화 초입, 유년의 주인공들은 속초 영랑호가 ‘바다다, 민물이다’로 주먹다짐을 벌인다. 영랑호는 청초호와 함께 속초를 대표하는 ‘석호’로 장사동, 영랑동, 동명동, 금호동에 둘러싸여 있다.

석호란 만 입구에 모래가 쌓이면서 바다와 격리된 호수로, 지하를 통해 바닷물이 유입되어 염분의 농도가 높다. 영랑호에서 우럭과 붕어가 모두 잡히는 것은 이런 이유이다.

둘레 8㎞를 자랑하는 영랑호는 심지어 닫힌 구조가 아니라 바다와 직접 연결되어 민물과 바닷물이 섞인다. 영랑호 남쪽에서 북쪽으로 건너가려면 영랑교 혹은 사진교를 건너야 한다. 영랑호 아래에는 그보다 약간 작은 청초호가 위치한다.

영화 따라 가는 속초 먹거리 잔치

영화 속 식탁에는 명태 회무침, 닭강정, 물곰탕, 아바이순대 등 속초를 대표하는 토속음식들이 등장한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강남에 고가의 빌라를 장만한 석호, 예진 부부는 친구들을 위해 속초 로컬음식으로 상을 차린다. 이날 식탁에는 명태 회무침, 닭강정, 물곰탕, 아바이순대 등 속초를 대표하는 토속음식들이 등장한다.

명태 회무침은 살아있는 명태가 아닌 싱싱한 동태를 칼로 저며 무쳐낸 함경도음식이다. 명태를 포획하자마자 배에서 급랭하기 때문에 횟감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무치기 전 달콤새콤한 초물에 한 시간가량 절여야 살이 부서지지 않고 고들꼬들하다.

식탁에 오른 음식 가운데 ‘만석닭강정’ 포장 안에 든 것이 그 유명한 속초중앙시장 닭강정이다. 최근 위생 적발 사건으로 명예가 추락하기 전까지 30분 이상은 기다려야 간신히 포장해갈 수 있는 속초의 명물이었다.

영화의 성공으로 강원도 속초와 관련한 검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물곰탕은 곰치국, 물메기탕, 미거지국 등으로 불리는 동해 대표 음식으로 속초 외에 울진에서도 많이 먹는다. 물곰으로 탕을 끓이면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매끄러운 젤라틴이 녹아내려 식감이 매우 부드러워진다. 숙취에 좋아 현지에서는 해장국으로 인기가 높다.

속초 아바이마을에 가면 진짜배기로 맛볼 수 있는 아바이순대가 있다. 아바이순대는 북한에서 내려온 피난민들이 고향 함경도를 그리며 집집마다 해먹던 음식으로 소장을 사용하는 일반 순대와 달리 돼지의 대창에 선지, 찹쌀, 우거지, 숙주 등을 넣어 만든다.

1박2일 속초여행 코스와 괜찮은 숙소

백담사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과 불교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만해기념관과 만해교육관이 자리 잡고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속초는 그다지 넓은 지역이 아니어서 당일치기로 둘러볼 수 있지만 설악산 산행에 나선다거나 고성, 인제, 양양과 연계할 생각이라면 동선을 경제적으로 짤 필요가 있다.

속초와 고성을 묶을 경우 양양고속도로로 진입해 속초를 구경한 후, 돌아올 땐 46번국도 진부령, 미시령을 들르는 코스가 좋다. 속초중앙시장에 들러 닭강정을 맛보고 고성 통일전망대에 들러 저 멀리 북한을 가늠해보는 안보관광코스로 여행계획을 짜보자.

인제와 속초를 묶는다면 백담사 방문을 추천한다. 백담사에는 만해 한용운 선사의 문학사상과 불교정신을 구현하기 위한 만해기념관과 만해교육관이 자리 잡고 있다. 만해문학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속초, 양양 코스의 경우 속초 신흥사, 속초등대전망대, 영금정, 동명항, 청초호. 아바이마을, 대포항을 두루 둘러본 후 양양군으로 이동해 낙산사, 낙산해수욕장, 휴휴암 등을 둘러보면 된다.

설악워터피아는 사우나, 물놀이, 숙박 시설이 결합된 형태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설악워터피아

속초 5성급 호텔로 롯데리조트가 있고, 평점이 높은 4성급 호텔로 켄싱턴스타, 켄싱턴리조트설악, 라마다강원속초, 신세계 영랑호리조트.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 마레몬스, 더 클래스, 팜파스리조트가 있다.

가족여행이거나 온천을 즐길 생각이라면 척산온천휴양촌과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도 괜찮은 대안이다. 그밖에 속초에는 한국관광품질인증에 빛나는 아마란스 호텔 외 다양한 게스트하우스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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