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제주 관광집중화 막았다! 강릉의 선전과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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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제주 관광집중화 막았다! 강릉의 선전과 그 비결은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11.07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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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이미지 제고, 커피, 수제맥주 등 특성화 성공
올해 강릉은 국내 관광의 두 축인 서울과 제주의 아성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선전했다. 사진/ 강릉시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강릉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올해 강릉은 국내 관광의 두 축인 서울과 제주의 아성에 타격을 입힐 정도로 선전했다.

2017년 강원도 지역별 관광객 수만 놓고 봐도 강원도 빅3인 속초(1439만2000명), 춘천(1222만8000명), 강릉(1529만8000명) 중 강릉 방문객 수가 가장 많다. (출처: 강원통계정보)

올해는 KTX 경강선 개통으로 그 격차를 더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한 강릉의 비결을 알아본다.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이미지 제고

강릉은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그 위상이 월등히 올라갔다. 사진/ 강릉시

원래 강릉은 정동진을 중심으로 해돋이 명소로 이름 높았다. 그밖에 경포대, 오죽헌, 주문진 등 전통적인 명소가 많아 인기 여행지였다. 여기에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그 위상이 월등히 올라갔다.

강릉은 최근 다른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평창, 정선과 연계해 올림픽 개최 장소를 둘러보는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강릉컬링센터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은메달을 거머쥔 컬링경기가 개최되었던 장소로 지하에 실내스케이트장을 갖추고 있다. 저렴한 요금으로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컬링 체험도 가능하다. 강릉시 난설헌로에 있는 강릉올림픽뮤지엄 역시 올림픽의 영광을 되새겨볼 만한 장소.

KTX 강릉선 개통으로 이동 시간 단축

KTX 경강선이 개통으로 강릉은 수도권 여행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당일치기 여행지가 됐다. 사진/ 코레일

2017년 12월 22일 동계올림픽을 위한 KTX 경강선이 개통됐다. 서울에서 강릉까지 90분이면 충분하다. 이로써 강릉은 수도권 여행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당일치기 여행지가 됐다.

강릉선은 중앙선을 따라 달리던 KTX가 서원주역에서 분기해 경강선의 고속선 구간을 달려 강릉역에 이르게 된다.

강릉선 KTX가 특별한 것은 기존 영동선, 태백선 열차와 달리 한국 철도의 아이콘인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한다는 점이다. 물론 다른 철도처럼 청량리에서도 탈 수 있다. 주말 강릉선의 경우 만차에 매진이 기본이다. 그만큼 강릉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특급호텔 신규오픈 줄이어

경포해변에 자리 잡은 ‘골든튤립스카이호텔’은 외형도 아름답지만 위치상으로 최고이다. 사진/ 강릉시

강릉의 인기가 치솟음에 따라 해외 자본이 유입된 특급호텔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경포해변에 자리 잡은 ‘골든튤립스카이호텔’. 외형도 아름답지만 위치상으로 최고이다.

골든튤립은 유럽계 호텔체인 루브르 호텔 그룹의 상위 브랜드로 알려졌으나 중국 최대 호텔체인인 진지앙(Jinjiang) 그룹이 인수했다. 인피니트풀이 자랑이며 무료 자전거를 운영한다.

그밖에 강릉에는 외관은 물론 내부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유니크하기가 이를 데 없는 ‘하슬라뮤지엄호텔’, 정동진 해안절벽에 위치한 ‘썬크루즈호텔’ 등 동해 경관과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만한 특급호텔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

커피, 수제맥주 등 특성화 성공

맑은 물이 좋은 차를 만들어왔으니 강릉이 커피의 고장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사진/ 강릉시

바다향기와 커피향기. 이 낭만적인 두 단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곳이 바로 강릉이다. 강릉은 안목해변을 배경으로 커피거리가 형성되어 있어 주말이면 많은 방문객이 내왕한다. 강릉에 커피 문화가 뿌리 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기본적으로 이 지역 물의 품질이 좋아서이다.

강릉 남항진에 자리 잡고 있는 정자 ‘한송정’은 신라시대의 문화유산으로 이곳에서 신라의 화랑들이 차를 달여 마셨다는 기록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오대산 푸른 산줄기를 타고 흘러내린 맑은 물이 좋은 차를 만들어왔으니 강릉이 커피의 고장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커피가 강릉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커피 1세대로 불리는 박이추 선생이 이곳에 로스팅 문화를 퍼뜨리면서부터이다. 아울러 강릉시 왕산면에 위치한 ‘커피커퍼 박물관’은 우리 생활 속 기호식품으로 자리한 커피를 제대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다.

강릉에는 먹으러 간다, 먹거리의 천국

국내 최고의 먹거리 천국으로 등극한 강릉. 사진은 진한 국물이 별미인 장칼국수. 사진/ 강릉시

강릉은 자고로 초당을 중심으로 한 순두부 맛집이 여러 곳 있다. 여기에 순두부와 짬뽕이 결합해 만들어진 짬뽕순두부가 가세, 어느덧 순수한 순두부를 누르고 강릉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성장했다.

그밖에 SNS를 통해 공유되는 먹거리로 강릉중앙시장의 사라다빵과 도루묵구이, 오징어회가 있다.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 너나없이 줄서 먹는 음식들이다.

현지인이 삼식이, 삼숙이라 부르는 삼세기탕과 삼세기회 역시 강릉을 찾았다면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아귀 비슷하게 생긴 삼세기는 못 생겼지만 맛이 좋아 강릉지방 해장국의 대명사로 통하고 있다.

그밖에 진한 국물이 별미인 장칼국수, 얼큰한 맛이 일품인 장치찜, 맑아서 시원한 곰치국, 강원도의 힘 감자옹심이, 수요미식회에서 강추했던 가오리찜 등이 강릉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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