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지진도 못 말려” 일본 여행자 800만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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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지진도 못 말려” 일본 여행자 800만 갈까?
  • 양광수 기자
  • 승인 2018.11.07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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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인 여행자 780만 명 전망... “소도시 여행 붐 조성, 재해 대응 매뉴얼” 배워야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자가 올해 사상 최대를 이룰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일본으로 떠나는 한국 여행자가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 여행자는 569만 7900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도 9.2%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사상 최대 한국 여행자를 유치한 2017년 714만 200명을 넘어 780만 명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700만 명 넘었다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증가세가 엄청나다”며 “참고로 2015년에는 400만 명을 넘기고 2016년 509만 명을 거쳐 올해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 여행자는 569만 7900명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도 9.2%가 증가했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무려 3년 만에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치뿐만 아니라 외부환경과 예기치 못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 여행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9월초 태풍 제비로 일본 4대 여행지 중 한 곳인 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이 열흘 동안 운영을 중단했고, 홋카이도를 강타한 강진 등으로 피해에도 출국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충분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오사카의 간사이국제공항이 열흘 동안 운영을 중단했고, 홋카이도를 강타한 강진 등으로 피해에도 출국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충분히 고무적인 상황이다. 사진은 간사이국제공항.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의 이런 선방은 소도시 여행의 활성화에 있다. 특히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저렴한 항공료를 무기로 저비용항공사가 소규모 도시에 취항하며 일본 여행 붐에 앞장서고 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 6곳은 도쿄, 오사카는 물론 마쓰야마, 기타큐슈, 나고야, 다카마쓰, 시즈오카, 나가사키, 히로시마 등을 운행하고 있다.

일본 내 여행지가 다변화로 여행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 도쿄나 오사카 등 주요 여행지는 일본을 처음 찾은 여행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항공편과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

소도시 여행의 경우는 일본을 다시 찾은 재방문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사진은 나가사키 하우스텐보스.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소도시 여행의 경우는 일본을 다시 찾은 재방문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식상하지 않고,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 떠나는 최근 여행 트렌드와 아기자기한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한 때의 여유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는 “일본정부관광국은 한국인 여행자들이 다시 일본 여행을 찾을 수 있도록 지방도시를 홍보하고 연령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일본여행을 소개해나가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일본정부와 협력해 태풍, 지진 피해지역에 빠르고 신속한 지원으로 피해를 복구했던 것이 좋은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의 말처럼 일본은 지난 태풍과 홍수,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대적인 지원을 펼쳤다. 사진은 홋카이도. 사진/ 일본정부관광국

일본정부관광국 관계자의 말처럼 일본은 지난 태풍과 홍수,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대적인 지원을 펼쳤다. 태풍으로 피해를 입었던 서일본지역의 경우 서일본 13개 부현에서 2박을 숙박하면 1인 1박당 6000엔(한화 약 6만 원) 최대 80%를 즉시할인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다.

지진 피해를 보았던 홋카이도 역시 ‘웰컴 홋카이도 재팬’ 캠페인을 즉시 펼치며 홋카이도 전역의 여행상품과 숙박 요금 할인을 실시했다.

A 여행사 대표는 “일본의 경우 자연재해에도 이를 극복해내는 방법이 잘 마련되어 있다. 비단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규슈 구마모토 대지진에서도 이런 강점이 위기를 극복하고 일본 여행 붐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2016년, 경주 지진으로 인해 경주 여행산업이 뿌리부터 흔들거렸던 것과는 대조적인 점에서 우리정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재해위기 매뉴얼을 마련해 대응하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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