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촬영지,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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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촬영지, 충남 서산시 ‘해미읍성’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10.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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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읍성, 진남문ㆍ천주교ㆍ옥사ㆍ민속 가옥ㆍ동헌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중 한 곳인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의 촬영지를 둘러보았다. 사진/ 미스터 션샤인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장안의 화제를 몰았던 드라마 tvN ‘미스터 션샤인’의 마지막 회는 18.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고, 시청자들은 종영의 아쉬움과 더불어 드라마 속 촬영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 

이에 화제의 중심에 선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중 한 곳인 충청남도 서산시에 위치한 ‘해미읍성’의 촬영지를 둘러보았다.

해미읍성 정문 진남문 

해미읍성 정문 진남문. 사진/ 김지수 기자

‘해미읍성’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읍성의 하나로서 가장 완전한 성곽을 자랑하며 성안 쪽을 향해 4~5단 정도의 계단식 석축을 쌓고 그 위를 흙으로 덮어 경사지게 하여 성 외벽을 쌓았다. 

진남문(鎭南門)은 읍성의 남쪽으로 통하는 성의 정문으로 500년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성안 쪽에 보면 문루 아래를 가로지른 받침돌 중앙에 ‘황명홍치사년신해조(皇明弘治四年辛亥造)’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황명홍치(皇明弘治)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인 홍치를 의미하며 1491년(성종 22년)에 진남문이 중수(重修)되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성안 쪽에 보면 문루 아래를 가로지른 받침돌 중앙에 ‘황명홍치사년신해조(皇明弘治四年辛亥造)’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진남문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여러 깃발이 꽂혀 있다. 자세히 보면 깃발은 사신 사상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꾸며져 있다. 

진남문 성 외벽의 성 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주, 청주, 임천 등 각 고을 명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을 ‘각자석(刻字石)’이라 한다. 이것은 고을별로 일정 구간의 성벽을 나누어 쌓으면서 그 구간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여 부실공사를 막는 공사 책임제의 증거로 보인다고 전해진다.

진남문 성 외벽의 성 돌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주, 청주, 임천 등 각 고을 명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을 ‘각자석(刻字石)’이라 한다. 사진/ 김지수 기자

진남문을 지나서 안으로 들어오면 문화시설사업소와 화장실이 눈에 보인다. 길을 따라서 가다 보면 사극에서 자주 등장하는 공성용 무기 대포, 투석기 등과 큰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띈다. 

이 나무는 ‘회화나무’ 일명 ‘호야나무’라고 불리며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72호로 수령 300년 이상 추정되는 나무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천주교 신자들을 이 나무에 매달아 고문했다고 전해진다.

진남문을 중심으로 좌측과 우측에는 여러 깃발이 꽂혀 있다. 자세히 보면 깃발은 사신 사상의 청룡, 백호, 주작, 현무로 꾸며져 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 나무는 ‘회화나무’ 일명 ‘호야나무’라고 불리며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제172호로 수령 300년 이상 추정되는 나무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해미읍성과 천주교 

천주교는 천주를 믿는 종교라는 뜻으로 가톨릭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 년 전, 조선 후기에 전래하여 초기에는 서학이라는 학문의 일종으로 연구되었으나 후에 종교화되면서 천주교 박해가 시작되었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당시 천주교의 교인이란 죄명으로 해미읍성으로 열흘간 귀향을 왔다. 

1790년대 정조때부터 시작된 천주교 박해는 병인양요(1866년 흥선 대원군의 천주교도 학살, 탄압에 대항하여 프랑스함대가 강화도에 침범한 사건)와 1868년 오페르트 도굴사건(독일의 상인이던 오페르트가 흥선 대원군의 아버지인 남현군 묘를 도굴 한 사건)이후 더욱 극심해진다.

조선 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1762~1836)은 당시 천주교의 교인이란 죄명으로 해미읍성으로 열흘간 귀향을 왔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때 해미진영의 겸영장은 내포 지방 13개 군현의 군사권을 쥐고 있었으므로 해당 지역의 교도들을 모두 잡아들여 해미읍성에서 처형하였는데 그 수가 무려 1,000여 명 이상이었다고 전해진다.

해미읍성 옥사ㆍ민속 가옥

해미읍성 옥사ㆍ민속 가옥. 사진/ 김지수 기자

회화나무를 지나면 옥사가 보인다. 옥사는 1935년에 간행된 ‘해미순교자약사’를 토대로 복원했으며 1790년부터 100여 년간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을 국사범으로 규정하여 이곳에서 투옥하였다. 

민속 가옥은 옥사 동쪽에 있으며, 조선 시대 부농, 서리(말단관리), 상인의 집을 재현하였다. 민속 가옥의 뒤편에는 울타리 안에 갇힌 토끼와 닭의 모습도 볼 수있다.

민속 가옥은 옥사 동쪽에 있으며, 조선 시대 부농, 서리(말단관리), 상인의 집을 재현하였다. 사진/ 김지수 기자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동헌 

옥사에서 북쪽으로 가면 태극문양의 큰 문이 보인다. 이 안은 ‘동헌(東軒)’이라 불리며 조선 시대 지방 관서에서 정무(政務)를 보던 중심건물이다. 관찰사ㆍ수령들의 정청으로서 지방의 일반행정 업무와 재판 등이 여기서 행해졌다.

옥사에서 북쪽으로 가면 태극문양의 큰 문이 보인다. 이 안은 ‘동헌(東軒)’이라 불리며 조선 시대 지방 관서에서 정무(政務)를 보던 중심건물이다. 사진/ 김지수 기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6회에 김태리와 궁녀들이 길을 걷다가 이병헌을 만나게 되고, 서로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갔던 장면이 이곳이다. 

드라마 속 이병헌은 여기서 “난 미 해병대 대위 유진초이요. 황제 폐하의 명으로 금일부로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교관을 맞게 되었소”라는 대사를 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6회에 김태리와 궁녀들이 길을 걷다가 이병헌을 만나게 되고, 서로 알지만 모르는 척 지나갔던 장면이 이곳이다. 사진/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 속 이병헌은 여기서 “난 미 해병대 대위 유진초이요. 황제 폐하의 명으로 금일부로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교관을 맞게 되었소”라는 대사를 했다. 사진/ 김지수 기자

이외에도 최근 동헌에는 한복을 입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한복체험’이 매주 일요일 10시~ 17시까지 운영한다. 한복체험 가격은 무료이며 한복을 입고 동헌 밖으로 이동과 촬영을 할 수 없다.

한편, 해미읍성은 오는 12일~14일까지 제 17회 ‘서산 해미읍성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각종 체험행사, 공연프로그램과 테마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웅장한 해미읍성과 다양한 문화행사, 그리고 오색 야경이 어우러져 축제의 흥을 더욱 돋울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취재협조: (주)수요일 시골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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