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 한국 길거리 토스트부터 미국ㆍ프랑스ㆍ일본 샌드위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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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미식회] 한국 길거리 토스트부터 미국ㆍ프랑스ㆍ일본 샌드위치까지
  • 김지수 기자
  • 승인 2018.09.1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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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길거리 토스트ㆍ베이글 샌드위치ㆍ크로크무슈ㆍ가츠산도
지난 12일 방영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샌드위치’를 주제로 배우 오나라와 이채영, 가수 아스트로 문빈이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트래블바이크뉴스=김지수 기자] 지난 12일 방영한 tvN ‘수요미식회’에서는 바삭바삭한 겉면의 빵과 신선한 채소부터 햄, 달걀, 치즈 등 다양한 토핑으로 속을 꽉 채워 비주얼과 맛, 아침 배 속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샌드위치’를 주제로 배우 오나라와 이채영, 가수 아스트로 문빈이 출연해 미식 토크를 진행했다.

길거리 토스트는 샌드위치일까? 

길거리 토스트는 샌드위치일까? 사진/ 수요미식회

수요미식회 MC 신동엽은 “어렸을 적에 많이 먹었던 것 중에 하나가 트럭이나 포장마차 같은 곳에서 넓은 철판에 마가린 쓱쓱 발라서 그 위에 달걀지단을 부치고 빵을 굽고, 햄과 치즈를 함께 올려 만든 것 이름이 ‘토스트’여서 궁금했는데, 이 토스트도 샌드위치인가요?”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요리연구가 홍신애는 “토스트는 ‘굽다’라는 뜻의 라틴어 토스타레(Tostare)에서 유래해 살짝 굽는다는 것이고,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여러 가지 재료를 끼워 넣은 음식이다. 길거리 토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구운 빵 사이에 재료들을 끼워 먹는 형태이기에 샌드위치라고 할 수 있다”라며 길거리 토스트도 넓은 의미에서는 샌드위치라고 말했다.

이어 홍신애는 “빵에 달걀옷을 입혀 구워 먹는 ‘프렌치토스트’는 빵 사이에 재료를 끼우지 않아 샌드위치라고 하기 어렵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베이글 샌드위치’ 

미국을 대표하는 ‘베이글 샌드위치’. 사진/ 수요미식회

홍신애는 “미국 사람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달고 사는 빵이 베이글이다. 미국에서 베이글 샌드위치가 유행하게 된 데에는 사실 다른 부재료들의 영향도 크다. 뉴욕식 샌드위치라고 하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게 훈제연어를 넣은 ‘베이글 & 록스’인데 크림치즈에 허브 ‘딜’을 섞어 베이글에 두껍게 바른 후 채소와 연어를 쌓아 올린 것이다”라고 전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베이글의 고향은 미국이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유대인들이 먹던 빵이 베이글이었는데 1900년대 전후 유대인들이 미국에 이주할 시기에 베이글도 함께 들여와 퍼져나가면서 현재는 미국 빵처럼 되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미식의 나라 프랑스 샌드위치 ‘크로크무슈’ 

미식의 나라 프랑스 샌드위치 ‘크로크무슈’. 사진/ 수요미식회

홍신애는 “현재는 프랜차이즈 빵집에서도 팔고 있어 다들 한 번쯤은 먹어봤을 것이다. 식빵 사이에 햄, 치즈 등을 넣고 따뜻하게 구운 샌드위치이다”라며 “프랑스어로 ‘크로크’는 바삭한이고 ‘무슈‘는 아저씨라는 뜻이다. 바삭바삭한 것을 즐겨 먹는 아저씨라고 해석하면 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어 홍신애는 “예전에는 프랑스 남성들이 즐겨 먹었다. 바싹하게 구운 샌드위치라 거친 식감과 부스러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로무슈에 달걀프라이를 올린 여성들을 위한 크로크마담도 생겨났다”고 덧붙여 말했다.

홍신애는 “크로무슈에 달걀프라이를 올린 여성들을 위한 크로크마담도 생겨났다”고 말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은 “광부들이 샌드위치를 도시락으로 싸갔었다. 추운 겨울 차갑게 식은 샌드위치를 난로 위에 올리면 빵도 바삭해지고 치즈도 녹아 바삭함과 따뜻함을 더해 먹을 수 있었다. 이 모양새를 가지고 ‘광부들의 끼니’라고 이야기를 붙였다”며 광부들의 한 끼 식사에서 크로크무슈가 유래했다고 전했다.

빵 사이에 돈가스를 넣은 일본 샌드위치 ‘가츠산도’ 

빵 사이에 돈가스를 넣은 일본 샌드위치 ‘가츠산도’. 사진/ 수요미식회

배우 오나라는 “샌드위치 안에 돈가스가 들어가 있는 것이 가츠산도이다. 과거 일본에서 지냈을 때 먹어봤다. 특히 일본 편의점에도 가츠산도를 파는데 엄청 맛있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걸 처음 먹을 때 ‘차가운 돈가스를 먹으라고? 설마 이게 맛있겠어? 돈가스는 뜨끈뜨끈하고 소스에 찍어 먹어야 맛있는데 편의점에도 많고 너무 뻔한 맛일 거 같은데’ 그런데 먹어보니 맛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돈가스는 뜨끈뜨끈하고 소스에 찍어 먹어야 맛있는데 편의점에도 많고 너무 뻔한 맛일 거 같은데 그런데 먹어보니 맛있다는 게 신기했다”고 전했다. 사진/ 수요미식회

홍신애는 “예전 1930년대 도쿄 게이샤들이 많이 찾던 돈가스 전문점이 있었는데 화장을 망치지 않으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만든 게 가츠산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수요미식회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식당으로는 ‘프랑스 시인이 먹는 유럽 느낌 가득한 샌드위치’, ‘SNS 감성 자극하는 예쁜 비주얼의 오픈 샌드위치’, ‘아프리카의 황홀한 맛 모로코 형제가 만든 샌드위치’가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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