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도시, 자연 모두 굿! 필리핀 ‘팔라완’ (1)반딧불투어와 지하강 보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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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도시, 자연 모두 굿! 필리핀 ‘팔라완’ (1)반딧불투어와 지하강 보트투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7.18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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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반딧불이 서식지와 유네스코 자연유산 ‘언더그라운드 리버’ 둘러보기
언더그러운드 리버를 빼고 팔라완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논할 수 없다. 사진/ 임요희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팔라완/임요희 기자] 필리핀 최후의 미개척지이자 세계적인 비경으로 꼽히는 팔라완. 팔라완이 한층 가까워졌다. 마닐라를 경유해야 갈 수 있었던 팔라완이 지난 6월, 필리핀항공의 직항로 개설로 4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다른 섬들과의 거리 때문에 태초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었던 팔라완은 자연관광은 물론 도시투어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여타 동남아 휴양지에서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팔라완은 자연관광은 물론 도시투어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어 동남아 휴양지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사진은 성모마리아 수태성당. 사진/ 임요희 기자

팔라완은 크게 푸에르토 프린세사, 엘 니도, 코론 세 개의 섬으로 구분된다. 그중 가장 면적이 큰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우리말로 ‘공주님 항구’로 공주님도 잠시 머물다 가고픈 충동을 느끼게 할 만큼 매력적인 명소로 가득하다.

많고 많은 경관 중 세계적인 반딧불이 서식지 ‘이와힉강’ 투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하강’ 탐험, ‘혼다베이’ 호핑투어, 돌고래 와칭투어, 이와힉 개방형 교도소 방문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최고의 체험 여행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반딧불이 서식지 ‘이와힉강’

에메랄드빛 바다와 호수, 맹그로브 서식지를 둘러보며 청정자연의 세계를 만끽하는 에코투어리즘 이와힉강. 사진/ 임요희 기자

이와힉강(IWahig River) 반딧불이 투어는 에메랄드빛 바다와 호수, 맹그로브 서식지를 둘러보며 청정자연의 세계를 만끽하는 에코투어리즘으로, 먹고 놀고 쉬는 게 주목적인 휴양여행에서 한 발 나아간 차세대 여행 아이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반딧불이의 생태적 특성상 야간에 진행되는 이 투어는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이와힉강 하류 맹그로브 서식지를 2시간가량 누비며 팔라완의 속살을 가까이서 접하는 것이 주요 테마다.

반딧불투어를 떠나기 위해 베이워크를 출발하는 기자단 일행. 맹그로브 숲에 접근한 후 작은 배로 갈아타게 된다. 사진/ 임요희 기자

보트의 엔진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숲과 하늘의 경계선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하나둘 반딧불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행여 그 모습을 놓칠세라 가이드가 재빨리 왼쪽, 오른쪽을 가리킨다.

반딧불이는 소리에 민감하다. 현지 가이드는 관광객에게 “반딧불!” 하고 외치게 하는데 약속이나 한 듯 반딧불이가 일제히 불을 밝혀 마치 한국어를 알아듣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보트의 엔진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숲과 하늘의 경계선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 하나둘 반딧불이 등장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반딧불이 환하게 불 밝힌 나무는 한 그루 한 그루가 한겨울 화려하게 치장된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시킨다. 오래도록 잊을 수 없는 황홀한 광경이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언더그라운드 리버’

언더그라운드 리버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꼽힌다. 사진/ 임요희 기자

지하강으로 해석되는 언더그러운드 리버(Underground River)를 빼고 팔라완을 논할 수 없다. 팔라완 지하동굴 국립공원(St. Paul Subterranean National Park)에 자리 잡은 언더그라운드 리버는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강 중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꼽힌다.

수려한 세인트 폴 산을 관통하며 남중국해까지 닿아 있는 장장 8.2km길이의 지하강 중 현재 1.5Km 구간만 관광객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한 199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지하강의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하루 최대 1200명의 입장만 허락한다.

섬 서쪽 ‘사방 보트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세인트 폴 만까지 20분가량 이동해야 나타나는 지하강. 사진/ 임요희 기자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내로부터 북서쪽으로 80km 떨어진 이곳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섬 서쪽 ‘사방 보트 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세인트 폴 만까지 20분가량 이동해야 한다.

세인트 폴 만에 도착해 원숭이가 서식하는 오솔길을 따라가다 보면 석회암 동굴과 대리석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 지하강 입구에 닿게 된다.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흐르는 이곳에는 패들보트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어 수로탐험에 대한 기대를 부추긴다.

사공 한 사람이 노를 저어가는 패들보트에는 9명가량 탑승할 수 있으며 두 시간에 걸쳐 투어가 진행된다.

팔라완 시정부는 1999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에 등재된 지하강의 지속적인 보호를 위해 하루 최대 1200명의 입장만 허락하고 있다. 사진/ 임요희 기자

오디오 가이드 장비를 착용한 후 동굴로 진입하면 가장 먼저 박쥐 떼가 환영인사를 건네온다. 검은 짐승의 활기찬 날갯짓은 천 년 세월, 말없이 지하동굴을 지키고 있는 석순, 종유석과 대비되어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자연의 조화에 인간의 상상력이 덧대어 그 이름을 갖게 된 성모마리아상, 사자상, 말바위, 버섯바위, 양초바위는 가이드가 랜턴을 비출 때마다 그 신비로운 자태를 우리에게 내보인다. 긴 말이 필요 없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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