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헤매도 좋은 ‘제주도’ 6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여행지 베스트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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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도 좋은 ‘제주도’ 6월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여행지 베스트9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8.06.20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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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유달리 사랑스러워지는 제주여행지는
제주에서는 잠시 길을 잃고 헤매도 괜찮다. 낯선 길 끝에 생각보다 멋진 장면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제주에서는 잠시 길을 잃고 헤매도 괜찮다. 낯선 길 끝에 생각보다 멋진 장면이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은 제주도가 가장 사랑스러워지는 시간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서늘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제주로 떠나보자.

아기자기 아름다운 제주 종달리 마을

종달리는 올레길의 시작과 끝이기에 올레 마니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동쪽 끝, 지미봉 아래 소담히 자리한 종달리 마을은 6월에 가장 빛나는 곳이다. 종달리는 올레길의 시작과 끝이기에 올레 마니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인데 낮은 돌담길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많다는 게 자랑이다.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 핸드메이드 도자기 가게 ‘도예시선’은 소심하지만 넉넉하게 제주 감성을 담아내 여행자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마을의 좀 더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면 퐁낭투어가 제격이다. 풍낭이라 불리는 팽나무는 제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정자나무로 여름 한철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탁 트인 전망을 원한다면 종달리 전망대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토끼섬을 한눈에 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차가 있다면 종달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해보자. 종달해안도로는 해맞이해안도로의 일부로 광치기해변에서 하도해변까지 이르는 약 11.2km의 도로를 이르는 명칭이다.

종달해안도로는 동쪽에 있는 도로인 만큼 일출이 장관인데 해가 질 무렵에도 고운 색으로 물드는 하늘과 바다 뷰가 퍽 아름답다. 탁 트인 전망을 원한다면 종달리 전망대에 올라 성산일출봉과 토끼섬을 한눈에 굽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한편 종달항에는 하루 4회에서 5회 가량 우도행 도항선이 뜬다. 섬 속의 섬 ‘우도’는 제주 본섬에서 배로 20분가량 더 들어가야 만나는 섬으로 제주의 부속도서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소박한 제주 농가와 누런 보리밭이 어우러지면서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가 되어버리는 곳.

물안개 피어오르는 언덕, 물영아리오름

물영아리오름은 제주 오름 중에서도 산정호수를 간직하고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제주 여행 중에 비를 만난다면 물영아리오름으로 향해보자. 떨어지는 빗방울 속 물영아리오름은 한 폭의 몽환적인 그림이라 좋을 만한 신비한 풍광을 선사한다.

물영아리오름은 제주 오름 중에서도 산정호수를 간직하고 있는 흔치 않은 곳으로 물영아리오름이라는 이름도 물이 고여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날이 가물 때는 습지 상태로 있지만 한바탕 비가 퍼붓고 나면 분화구에 물을 가두면서 호수를 이룬다.

빗방울이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가운데 수백 년 동안 오름을 지켜 온 삼나무와 활엽상록수 사이를 천천히 산책해보자. 사진/ 제주관광공사

빗방울이 촉촉이 대지를 적시는 가운데 수백 년 동안 오름을 지켜 온 삼나무와 활엽상록수 사이를 천천히 산책해보자. 숲이 내뿜은 청량한 내음이 복잡한 머리와 가슴과 깔끔하게 정화시켜줄 것이다.

산정호수와 정상까지는 도보로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계단이 가파른 편이기 때문에 조금은 돌아가더라도 완만한 경사의 신설 탐방로를 따라갈 것을 추천한다.

숲에 내려앉은 빛, 청수 곶자왈

도시의 화려한 인공 불빛에 심신이 피로하다면 원시림 가득한 청수 곶자왈을 방문해보자. 사진/ 제주관광공사

숲은 자연이 빚은 작은 우주다. 도시의 화려한 인공 불빛에 심신이 피로하다면 원시림 가득한 청수 곶자왈을 방문해보자. 이곳에 어둠이 깔리면 어디선가 하나둘 빛이 등장한다.

때맞춰 청수리에서는 오는 7월 15일(일)까지 ‘곶자왈 반딧불이 축제’가 펼쳐진다. 더 이상 도심 속에서 만날 수 없는 반딧불이를 청정 제주 자연 속에서 경험하는 행사로 하루 9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하고 있다.

곡자왈에 어둠이 깔리면 어디선가 하나둘 빛이 등장한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당일 오후 2시부터 현장예매만 가능하며 입장은 오후 8시부터 9시 30분까지 15분 간격을 두고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우천 시에는 관람할 수 없다.

반딧불이 체험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청수곶자왈 숲터널(2.48km, 1시간 30분), 청수올레 테우리길(2.3km, 1시간), 산양곶자왈 미지의 숲(1.4km, 1시간)이며 체험 시 손전등, 플래시는 사용할 수 없다.

반딧불이 예민한 곤충이다 보니 방문 시 되도록 검은색 복장을 하는 게 좋으며, 진한 향수는 뿌리지 않는 게 좋다.

제주탐나라공화국, 제주헌책페어

제주탐나라공화국은 제주 협재의 화산지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독특한 도시적 아이디어를 담아낸 제주의 남이섬이다. 사진/ 제주관광공사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은 3만평의 돌무지를 전혀 다른 세계로 창조했다. 제주탐나라공화국은 제주의 화산지형은 그대로 보존하면서 독특한 도시적 아이디어를 담은 제주의 남이섬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제주헌책페어’를 통해 그 신비의 문을 개방한다.

‘제주헌책페어’에 참가하기 위해선 헌책 5권이 필요하다. 헌책 5권을 건네면 1년짜리 제주탐나라공화국 입국 비자가 발급된다. 빈손으로 가게 될 경우 ‘입국세’ 3만원을 내야 한다.

‘제주헌책페어’ 기간에는 스토리 투어, 미술 전시회, 인문학 강연, 공예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로 떠나기 전, 방구석에 자고 있는 잠자는 책을 깨워 탐나라공화국으로 입국해보자. 탐나라공화국은 제주 한림읍 한창로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에서 6월 여행지로 추천한 서귀포 위미리 수국길. 사진/ 제주관광공사

그밖에 서귀포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서귀포 위미리 수국길, 올레 18코스 닭머르 해안길, 제주 구억옹기마을, 제주 전역에 위치한 성게요리집이 제주관광공사에서 6월 여행지로 추천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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