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싼 여행지] 아끼는 게 버는 거다 ②말레이시아
상태바
[물가 싼 여행지] 아끼는 게 버는 거다 ②말레이시아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1.27 14: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페낭, 랑카위, 코타키나발루 중심으로 여행자 몰려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여행지 중에서도 휴양과 도시투어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이다.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나라마다 통화단위가 달라도 현지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 바로 빅맥이다. 빅맥지수는 나라별 맥도날드 메뉴 중에서도 표준화된 품질을 보증하는 빅맥을 달러로 변환해 매기는 물가지수다.

2017년 이코노미스트가 집계한 빅맥지수를 보면 올 7월 기준, 스위스가 가장 높은 6.74달러를 기록했고 한국은 3.86달러로 결코 낫지 않은 물가 지수를 보여주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1.99달러로 빅맥 한 개에 2달러도 채 안 되는 가격으로 인해 저물가국가로 분류된다.

낮은 물가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인기를 끄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말레이시아는 동남아 여행지 중에서도 휴양과 도시투어를 함께 즐기기 좋은 곳으로 낮은 물가와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쿠알라룸푸르, 말라카, 페낭, 랑카위, 코타키나발루 등지에 여행자가 몰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는 ‘흙탕물(Lumpur)이 합류(Kuala)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흔히 KL로 지칭되는데 KL센트럴 역, KLIA국제공항, KL타워가 전부 쿠알라룸푸르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쿠알라룸푸르는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휴양시설과 함께 매혹적인 쇼핑시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미식까지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말레이시아 첫 여행지로 추천된다.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 중심부에 위치하는 까닭에 도심 어디에서나 보이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쿠알라룸푸르의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쿠알라룸푸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451.9m 높이를 자랑한다.

쿠알라룸푸르 시티센터(KLCC) 중심부에 위치하는 까닭에 도심 어디에서나 보이는데 쇼핑몰, 호텔, 공원, 컨벤션센터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곳에 가지 않고도 온 하루를 보낼 수 있다. 45층에는 멋진 스카이브리지가, 86층에는 도시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KL타워(421m) 역시 쿠알라룸푸르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독특하게 도심 속 열대우림 지역인 부킷 나나스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는 마스지드 네가라는 말레이시아의 국립모스크이다.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말레이시아에 들렀다면 종교건축물을 순례해보는 것도 좋다. 말레이사아의 국교는 이슬람이지만 사실상 종교의 자유를 허락하고 있다. 인구의 반을 차지하는 말레이인은 전원 이슬람교, 말레이시아에 들어와 있는 중국인은 대부분 불교를 믿는다.

말라카 출신 타밀인의 경우 기독교와 힌두교를 고르게 믿고 있어 모스크, 사찰, 성당 모두 실제 신도들이 출입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 역에서 도보로 10분거리에 있는 마스지드 네가라는 말레이시아의 국립모스크로 독특한 별 모양의 돔이 인상적이다. 연못과 분수로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과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첨탑은 볼거리 중의 볼거리.

바투동굴은 자연이 만든 종유동굴로 말레이시아 최대의 힌두교 성지로 꼽힌다. 사진/ 말레이시아관광청

쿠알라룸푸르 북쪽 산간 지역에 위치한 바투동굴은 자연이 만든 종유동굴로 말레이시아 최대의 힌두교 성지로 꼽힌다. CNN에서 취재차 방문한 적이 있으며 세계 자연경관 1001에 뽑히기도 했다.

그런 만큼 바투동굴은 많은 관광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 동굴 속 사찰에 닿기 위해서는 경사가 45도에 이르는 27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다. 272라는 숫자는 힌두교에서 인간이 세상에 나와 짓고 가는 죄악의 숫자라고 한다.

네덜란드인들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를 비롯해 당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말라카.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말라카를 보지 않고 말레이시아를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500년 도읍으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유럽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우리나라 경주와 흡사한 분위기의 말라카 중에서도 중심을 이루는 네덜란드 광장은 15세기 후반 열강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를 비롯해 당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특히 세인트폴 교회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말라카의 점령권을 두고 서로 싸울 때 포르투갈에서 지은 교회로 약간의 보수와 칠이 추가되긴 했지만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건물 외벽에 뚜렷하게 남아 있는 총알 자국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Tag
#N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