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쿠알라룸푸르보다 말라카! 가성비 최고 ‘말라카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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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여행] 쿠알라룸푸르보다 말라카! 가성비 최고 ‘말라카투어’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11.23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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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카박물관부터 관광보트투어까지 말라카 꼼꼼하게 여행하기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500년 도읍으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유럽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이다. 사진은 핑크성당.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말라카를 보지 않고 말레이시아를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말라카는 말레이시아의 500년 도읍으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유럽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역사적 장소로 인정받고 있다.

멜라카, 믈라카로도 부르는 말라카(Melaca)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지정될 정도로 고답적인 건축물과 역사적인 명소로 인해 말레이시아 관광 1번지로 꼽힌다.

말라카 술탄궁전이라고도 불리는 말라카박물관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결합하는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말라카 투어 첫 번째 코스는 말라카 박물관이다. 말라카 곳곳에는 다양한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난 세월의 산증인이 되고 있다.

바바노냐 유물박물관, 국민박물관, 해양박물관, 우표박물관은 말라카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말라카 명소이다.

말라카 술탄궁전이라고도 불리는 말라카박물관은, 못을 쓰지 않고 나무와 나무를 결합하는 전통방식으로 지어진 건축물로 궁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소박한 멋을 자랑한다.

이곳은 1985년부터 박물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입구에는 말라카 전통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관이 존재한다. 내부에는 말레이 왕조부터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식민지 시절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세인트폴 교회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말라카의 점령권을 두고 서로 싸울 때 포르투갈에서 지은 교회이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네덜란드 광장에는 15세기 후반 네덜란드인들이 말라카를 지배했을 당시 지었던 세인트폴 교회를 비롯해 당대 건축물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네덜란드 광장 뒤쪽 언덕 편에 자리 잡은 세인트폴 교회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이 말라카의 점령권을 두고 서로 싸울 때 포르투갈에서 지은 교회이다. 약간의 보수와 칠이 추가되긴 했지만 원형을 거의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건물 외벽 총알 자국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교회 건물 옆 대형 비석은 당시 전쟁에 참여했던 성주들이 전쟁에 승리한 후 자신의 공적을 새겨놓은 기념물이다.

허물어져 가는 성벽 주위로 대포가 늘어서 있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해주는 산티아고 요새.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포르투갈은 1511년부터 1641년까지 130년 동안 말라카를 점령했는데, 그들은 강을 굽어보는 언덕에 요새 에이파모사(A'Famosa)를 짓고 네덜란드의 침략에 대비했다.

허물어져 가는 성벽 주위로 대포가 늘어서 있어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해준다. 공사는 포르투갈에서 했지만 전쟁에 패함으로 성문에는 네덜란드 문장이 새겨져 있다. 에이파모사는 ‘산티아고 요새’라고도 불린다.

말라카 차이나타운 내 존커 스트릿, 하모니 스트릿에서는 매주 금·토·일 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말라카 차이나타운 내 존커 스트릿, 하모니 스트릿에서는 매주 금·토·일 야시장이 열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어느 나라든 차이나타운은 있지만 말라카 차이나타운만의 분위기가 있어 필수방문코스로 인식된다.

밀물이 밀려들 때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해상모스크.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말라카는 한때 해상 무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바다에 면해 이슬람사원을 지었다. 말레이시아인은 바다 위에 모스크를 짓기 위해 인공 섬을 건설했는데 이 때문에 밀물이 밀려들 때는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전 읽는 소리가 끊임없이 새어나오지 않는다면 궁전으로 오해할 만큼 외관이 화려해 여행자들이 사진 한 장씩은 꼭 남긴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해상모스크를 배경으로 해 넘어 가는 광경이 장관을 이룬다.

강물에 어리는 말라카 도시의 불빛을 느끼며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기 딱 좋은 보트투어.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마지막 들를 곳은 야경 리버크루즈. 해상모스크 야경도 멋있지만 관광보트를 타고 둘러보는 강기슭 풍경이 더할 수 없이 낭만적이다. 강물에 어리는 말라카 도시의 불빛을 느끼며 하루 여행을 마무리하기 딱 좋은 곳.

최근 말라카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저렴하면서 노옵션, 노쇼핑, 노팁의 현지 데이투어 상품이 많이 쏟아져 나와 자유여행자도 꼼꼼하게 말라카를 둘러볼 수 있다.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는 기쁨 중 먹는 즐거움을 빠뜨릴 수 없다. 사진/ 트래블바이크뉴스DB

투말포 말라카투어 관계자는 “말라카에 들어서면 유럽 분위기의 고풍스런 건물로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이는 말라카를 스쳐간 격랑의 세월과 무관하지 않다”며 “아까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허비하지 않으려면 각 여행사의 투어 일정표를 잘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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