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차마고도 시발점 성도....무후사엔 부채든 제갈량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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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차마고도 시발점 성도....무후사엔 부채든 제갈량 조각상
  • 최승언 기자
  • 승인 2017.09.2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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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여행지 사천성 성도로 역사인물과의 만남 ‘흥미진진’
중국어로 ‘청두’라고 불리는 성도. 양자강 지류 민강 유역의 비옥한 땅을 유비가 촉나라 수도로 삼았다. 사진/ sheykmisapuestas

[트래블바이크뉴스=최승언 기자] 나관중의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가장 흥미로운 나라는 촉나라다. 유비 관우 장비를 이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지 여행지로 성도(成都)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다.

중국 사천성 수도 성도는 촉나라 때 익주에 속해 있었다. 양자강 지류 민강 유역의 비옥한 땅을 유비가 촉나라 수도로 삼았다. 중국어로 ‘청두’라고 불린다. 성도는 삼국지와 관련해 여행하면 더 흥미롭다.

삼국지와 관련해 꼭 가볼만한 곳은 무후사. 적벽대전을 통해서 유비는 형주를 얻고 파촉에 차지했는데 성도 무후사의 그의 유패가 있다. 사진/ cntraveller

성도는 티벳 등지로 차를 공급하던 차마고도의 시발점이다. 그래서 성도 중심부에는 등짐을 멘 마방들을 청동으로 조각한 상이 눈길을 끈다. 차마고도를 관장하던 상인 조직을 마방이라 했다. 이들은 차마고도에서 차와 말 외에도 소금, 약재, 금은 등을 교역했다.

유목민족 장족은 차를 마시지 않으면 괴혈병에 시달렸으므로 좋은 말을 주고 중국의 차를 수입할 수밖에 없었고 중국은 전쟁에 필요한 말을 차마고도를 통해 수급했다.

제갈곰영의 조각상. 성도는 삼국지 인물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삼국지를 다시 읽는 듯한 감회를 젖게 되는 여행지다. 사진/ China Discovery

중국의 서북쪽 티베트는 지금은 중국에 복속되었지만 오랫동안 중국인들이 오랑캐로 여겼던 이민족이다. 차마고도는 실크로드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교역로다.

차에 대한 얘기는 ‘삼국지’ 도입부에 등장한다. 나관중은 차에 이야기로 중국인의 차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유비가 어머니에게 선물하려고 가보로 내려오는 보검과 차를 바꾸는 장면에서 중국인들의 차를 얼마나 귀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실제로 성도에서는 차를 파는 숍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여행자들도 귀국선물로 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성도 곳곳에는 등짐을 멘 마방들을 청동으로 조각한 상이 눈길을 끈다. 차마고도를 관장하던 상인 조직을 마방이라 했다. 사진/ Siam Tea

성도에서 삼국지와 관련해 꼭 가볼만한 곳은 무후사가 있다. 적벽대전을 통해서 유비는 형주를 얻고 파촉에 차지했는데 파촉이 사천성에 해당한다.

무후사는 제갈량과 유비의 유폐가 있는 사당이다. 유비의 아들 유선의 유패도 이곳에 있다. 성도의 무후사에 들어서면 삼국지 인물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 삼국지를 다시 읽는 듯한 감회를 젖게 된다.

공명원은 중국식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공명이 전략을 세우며 거닐던 곳이라는 의미로 조성한 공원이다. 전통거리 금리(锦里 중국발음 진리)도 촉나라 시대의 분위기가 물씬하다. 삼국시대 한축을 담당했던 촉시대로 여행하는 느낌이 드는 거리다.

진리 거리. 각종 상품들이 눈길을 붙잡고 노천카페와 음식점에서는 꼬치구이, 국수, 솜사탕 등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사진/ travelledpaths

입구에 들어서면 건물에 매달린 홍등이 축제 분위기다. 기념품 숍에서는 가면, 수공예품, 인형, 골동품, 미술품 등 각종 상품들이 눈길을 붙잡고 노천카페와 음식점에서는 꼬치구이, 국수, 솜사탕 등이 여행자를 유혹한다.

사천성 박물관도 꼭 들러볼만한 곳이다. 촉나라 시대를 포함한 각 시대가 전시되어 있다. 농사와 전쟁 무기들 각종 도자기와 그림 등이 옛날 중국의 문화를 한곳에서 감상하게 만들어 준다.

여러 소수 민족의 역사와 문화도 엿볼 수 있어 역사를 탐방하는 여행자라면 꼭 찾아볼만한 박물관이다. 사천성의 역사와 문화, 자연, 예술과 관련한 도서관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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