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의 마법사’ 조지아에서 즐기는 무공해 힐링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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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의 마법사’ 조지아에서 즐기는 무공해 힐링여행
  • 임요희 기자
  • 승인 2017.08.0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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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처럼 아름다운 흑해와 드높은 캅카스 산맥, 온화한 날씨가 무기
오랫동안 공산권이었기에 우리에게는 그다지 많이 안 알려진 조지아는 한동안 그루지야로 통용되던 곳이다. 사진은 수도 트빌리시 올드타운. 사진/ 내셔널지오그라픽

[트래블바이크뉴스=임요희 기자] 어느 날 갑자기 ‘오지’에 떨어진다면?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예능 판타지 MBC ‘오지의 마법사’가 인기리에 순항 중이다.

윤정수 김태원 최민용이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순박한 인심으로 유명한 조지아에서 무공해 힐링여행을 즐긴다는 설정이 시청자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랫동안 공산권이었기에 우리에게는 그다지 많이 안 알려진 조지아는 한동안 그루지야로 통하던 곳이다.

하지만 조지아 정부가 러시아어 그루지야 대신 영어 식 표기인 조지아(Georgia)로 국명을 공식 표기해 줄 것을 요청, 대부분의 나라에서 조지아라고 부른다. 한편 조지아는 고유의 문자와 언어가 있어 자기 나라를 부를 때 사카르트벨로라고 한다.

아름다운 흑해와 드높은 캅카스 산맥, 온화한 날씨로 인해 조지아는 유럽 내에서 전통적인 관광지라는 결코 낮지 않은 위상을 갖고 있다. 사진/ 조지아관광청

그림처럼 아름다운 흑해와 드높은 캅카스 산맥, 온화한 날씨로 인해 조지아는 유럽 내에서 전통적인 관광지라는 결코 낮지 않은 위상을 갖고 있다. 소련 고위층의 별장이 많이 남아 있는 걸로 봐서 이곳이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지 알 수 있다.

조지아의 종교는 조지아정교회로 수도 트빌리시(Tbilisi) 구시가지에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 등 다수의 종교 유적이 자리 잡고 있다. 시내 어디서건 보이는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사메바)은 인구 112만 명 대도시의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성을 연상시키는 나리칼라 요새는 4세기에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사진/ 조지아관광청

트빌리시 어원은 ‘따뜻하다’인데 이는 트빌리시 시내 나리칼라(Narikala) 요새 인근에 유황온천인 설퍼 바스(Sulphur Baths)가 자리 잡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1858년 완공한 이 온천 목욕탕은 47°C의 미네랄워터가 매일 300만 리터씩 샘솟아 많은 방문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성을 연상시키는 나리칼라 요새는 4세기에 군사적 목적으로 건설된 후 12세기, 17세기를 거치면서 확장을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

유황온천과 식물원 사이 가파른 언덕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 거대한 요새는 내부 역시 볼 만한데 성경 내용과 조지아 역사를 보여주는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트빌리시 관광의 핵심은 므트크바리 강. '평화의 다리' 등 적지 않은 볼거리가 모여 있다. 사진/ 조지아관광청

뭐니뭐니해도 트빌리시 관광의 핵심은 므트크바리 강이다. 강변을 따라 목조 발코니로 대표되는 오래된 주택들이 늘어서 있으며 현대적인 디자인의 '평화의 다리' 등 적지 않은 볼거리가 모여 있다.

트빌리시 시내는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나리칼라 요새에 서면 트빌리시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 탑승장은 평화의 다리 인근에 있으며 이용료는 1라리(500원)로 매우 저렴하다.

시내 어디서건 보이는 트빌리시 성 삼위일체 대성당은 인구 112만 명 대도시의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사진/ 픽사베이

조지아 또 다른 명소로 우프리스치케가 있다. 트빌리시 서쪽에 자리 잡은 이곳은 카바도키아를 연상시키는 암석도시로 ‘주의 요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4세기, 이란에서 건너온 암석 절단 기술이 적용된 당시로선 최첨단 건축물로 이교와 기독교 양식이 공존하는 양상을 보여준다.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형 정착지였던 이곳이 쇠퇴의 길을 걸은 것은 기독교화가 심화되면서 므츠헤타와 트빌리시에 주도권을 넘겨준 뒤다. 무엇보다 14세기 몽골의 습격이 있은 후 도시는 사실상 유기되었는데 간혹 외침이 있을 경우 임시 피난처로 사용된 정도다.

트빌리시 서쪽에 자리 잡은 우프리스치케는 카바도키아를 연상시키는 암석도시로 ‘주의 요새’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사진/ 조지아관광청

8헥타아르에 이르는 우프리스치케 단지는 하부, 중부, 상부로 분할되는데 대다수의 동굴에는 아무런 장식도 되어있지 않으나 정상에 석재로 마감한 기독교 성당이 있다.

이곳에서 금은보석을 비롯해 도자기, 조각 등 상당수 보물이 출토되었다고 하며 다행히 도굴꾼의 손을 피해 트빌리시 국립 박물관에 안전하게 보관 중이다. 우프리스치케 동굴 단지는 2007년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잠정적으로 등록되었다.

유럽 48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Thrillist의 평가에서 조지아는 술과 음식과 맛있는 나라 4위에 올랐다. 사진/ 조지아관광청

이웃나라 아르메니아가 브랜디로 유명하다면 조지아는 와인 생산지로 이름 높다. 특히 조지아 동부 카헤티 지역이 포도 산지로 이름 높은데 대표적으로 스탈린이 즐겨 마셔 유명해진 흐반치카라(Khvanchkara) 와인을 들 수 있다.

질 좋은 와인 한 병이 현지 가격으로 5천 원밖에 안 한다는 것도 알아두자. 조지아 요리는 전통적으로 러시아에서 꽤 인기가 높았다. 조지아 고기만두 ‘낀깔리’, 치즈파이 ‘하차푸리’, 꼬치요리 ‘므츠바디’, 채소수프 ‘로비오’ 등 전반적으로 동유럽과 중동의 색채가 혼합되어 있다.

유럽 48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Thrillist의 평가에서 조지아는 술과 음식이 맛있는 나라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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