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양광수 기자] 훌륭한 여행 계획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각 여행자가 자신이 원하는 시간(When)과 장소(Where)에서 자신이 원하는 방법(How)으로 여행을 즐기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가족단위 여행객이라면 여행계획을 짜는 데 문제가 더욱 복잡해진다. 아내의 요구사항도 맞춰야 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하면서도 한편으로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5월 황금연휴, 여름휴가, 이어서 10월 황금 연휴까지 장거리 해외여행지로 떠날 시간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모든 가족이 원하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아이들도, 부모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 호주에서 가족여행객이 모두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꼽자면 단연 야생동물을 바로 앞에서 즐길 수 있는 관찰지가 제격.
호주 퀸즈랜드 주에는 호주 최대의 동물원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이 있다. 이곳은 호주의 유명 환경운동가이자 악어 사냥꾼인 스트비 어윈의 가족이 운영하는 곳이다. 이 때문에 이곳의 가장 유명한 쇼는 심장이 멎을 듯한 짜릿한 악어 공연을 볼 수 있다.
더불어 바늘두더지에게 먹이를 주거나 코알라나 태즈매니안 데블(유대목 주머니과, 작은 반달곰처럼 생김)을 직접 안아볼 수 있어 다른 대륙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동물과의 교감으로 우리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동물원이 싫다면 호주 야생으로 직접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 태즈매니아의 크래들 마운트 로지에서는 호주의 포유동물을 자유롭게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이다.
크래들 마운트 로지에서는 웜뱃과 왈라비 사이를 유유자적하며 걸어 다닐 수 있다. 이곳의 연못과 호수에서는 오리너구리가 헤엄치고 있어 이를 관찰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 태즈매니안 데블이나 바늘두저지, 점박이 고양이까지 볼 수 있는 호주의 자연이 그대로 살아있는 여행지이다.
호주의 대자연을 맛보고 싶다면 아웃백이 제격. 아웃백은 정확히 지역의 이름이 아니라 호주의 건조한 사막을 중심으로 인구가 적은 지역을 총칭하는 말이다. 국내에서는 이런 야생의 맛을 표현하고자 한 패밀리레스토랑의 이름으로 더욱 잘 알려진 곳이다.
아웃백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계 최대의 소와 양의 농장지이다. 이를 통해 호주 카우보이의 다양한 체험활동과 호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캠프드래프팅(로데오)를 체험할 수 있어 아빠다움을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다. 또한 낙타 경주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아이가 공룡과 파충류를 좋아한다면 역시 아웃백이 정답. 아웃백 윈턴은 수만년 전 공룡 화석을 쫓아 탐험할 수 있는 중심지이며, 캐리스브룩 스테이션에선 야생동물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라크 쿼리, 리치몬드, 휴에덴 등도 흥미로운 재미로 가득한 곳이다.
바다를 좋아한다면 서호주로 나서보자. 서호주는 면적의 80%가 사막인 황량한 곳이지만, 바다로 눈을 돌린다면 색다른 볼거리와 인도양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닝갈루 리프에서 만날 수 있는 고래상어와 특별한 춤을 춰보는 것은 어떨까. 고래상어는 바다 생물 중 가장 몸집이 큰 생물로 최대 12.65m, 무게 21.5t까지 나간다. 서호주의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고래상어와 특별한 춤을 춘다면 최고의 가족여행지로, 아이들 추억 속에 영원히 자리 잡을 것이다.